2023. 2.18.흙날. 까만 하늘

조회 수 296 추천 수 0 2023.03.15 23:58:05

화단둘레 마른풀들을 검다.
늦은 가을 못다 하고 겨울이 와버린 흔적.
돋아나는 풀보다는 서둘러야지 하고.

“사람이 알면 그라는 기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선배 어머님의 그 말씀이 자주 살아 움직인다.
요양병원에 계실 적 처음 찾아갔을 때,
어찌 그리 먼 곳을 찾아왔는가 물으셨더랬다.
“형이 물꼬에 해주신 것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어요.
저 아니어도 누구한테라도 형이 그리 잘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그것이었다.
사람이 서로를 알게 되면 서로 돕고 하는 거라고.
설악산을 오가는 동안 여러 인연이 이어졌다.
설악에서 만나 인근 도시로 이사를 온 이도 있었다.
음식점을 냈고, 식구들과 찾아가서 먹었다.
사람이 알면 그러는 거다!

그럴 줄 알았지만 
기후변화가 인체와 정신 건강에 타격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본다. 
짐작하고 가늠하고 예상하지만 확진을 받는 진단 같은. 
2010년부터 극심한 가문에 시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이 지역 주요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주 최대 저수지 섀스타의 수량이 역대 최저수준인 31%로 줄고.
그 가뭄 기간 동안 건강을 위협하는 지상 오존이 증가했고,
그것이 호흡기 질환을 부르고. 
이 현상은 여성과 저소득층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두 배나 높고,
최저소득층은 최고층에 견주어 
고온 날씨에 정신건강에 이상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이 60% 높았다.
미국과 멕시코를 대상으로 기온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한 자료는
월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 
미국에서의 월간 자살률이 0.68%, 멕시코에서는 2.1% 증가했다고.
기후위기에 일상에서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행동을 찾는 고민이 길다.
위기라면 이렇게 가만 있어서 될 일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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