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달날 맑음

조회 수 1276 추천 수 0 2004.11.26 00:29:00


채은이 외할머니 칠순 잔치음식으로 푸짐한 하루였습니다.
문경민님과 김주묵님이 바리바리 싸 짊어지고 와서 풀어놓고는
밤길을 또 달려가신 게 엊저녁이었지요.
"요새 이리 잔치하는 집이 어딨어?"
음식들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더이다.

늘처럼 달날은 그리 시작하지요.
읽어주는 시나 동화를 듣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웬만큼 그림이 모양을 갖추면
하나씩 들고 나와 들여다보며 얘기를 나누고
귀를 닦고 손발톱을 깎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공부를 하러 일어서지요.

드디어 장편을 끝맺었습니다.
그간 이원수님의 <잔디숲속의 이쁜이>를 읽고 있었지요.
오늘 저녁 가마솥방 난롯가에서 빨래터로 몰려가기 전
마지막 세 장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래도록 손뼉을 쳤지요.
그리고 저는 최고의 찬사를 얻었습니다.
"학자할아버지 꼭 옥샘 같애요."
긴긴 글 읽어준 답례인 게지요.

도예가 지우샘과 논두렁 박주훈님 저녁에 들어오셔서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깊은 감동을 전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256 11월 17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1-24 1373
6255 11월 18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21
6254 11월 19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66
6253 11월 17-9일, 건축학과 양상현샘 옥영경 2004-11-24 1595
6252 11월 20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1-26 1330
6251 11월 21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1-26 1376
» 11월 22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1-26 1276
6249 11월 23일 불날 맑음, 도예가 지우 김원주샘 옥영경 2004-11-26 1723
6248 11월 24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1-26 1324
6247 11월 25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1-26 1497
6246 2005학년도 1차 전형(?) 60여명 지원! 옥영경 2004-12-02 1251
6245 11월 26일 쇠날 눈비, 덕유산 향적봉 1614m 옥영경 2004-12-02 1450
6244 11월 27일 흙날 맑음, 밥알 반짝모임 옥영경 2004-12-03 1198
6243 11월 28일 해날 맑음, 학교 안내하는 날 옥영경 2004-12-03 1259
6242 11월 28일-12월 5일, 낙엽방학 옥영경 2004-12-03 1442
6241 11월 30일-12월 1일, 양상현샘 오시다 옥영경 2004-12-03 1359
6240 11월 30일 불날, 흐림 옥영경 2004-12-03 1487
6239 12월 1일 물날 찌푸림 옥영경 2004-12-03 1704
6238 12월 2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2-03 1661
6237 12월 5일 해날 흐림 옥영경 2004-12-10 129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