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12.쇠날. 맑음

조회 수 952 추천 수 0 2009.06.23 15:25:00

2009. 6.12.쇠날. 맑음


저시력을 가진 친구 하나 옵니다.
아홉 살에야 선천성백내장 장애 진단을 받고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지요.
늦게 맹학교를 다녔고
초등교사가 되려고 준비하는 늦깎이 대학생입니다.
점자를 익히며 그를 만났습니다.
마침 영어를 도와달라는 부탁도 있어
서로 품앗이를 잘 했던 지난 몇 달이었지요.
지난 학기 뜻하지 않게 영어강의를 하게 된 것도
바로 그랑 하던 영어시간이 계기가 되었더랍니다.
꼭 물꼬를 한 번 다녀가고 싶다고도 했고
마침 그가 점자를 도와줄 일도 생겨
겸사겸사 하룻밤을 묵게 되었지요.
그런데 밀양에서 예까지 왔다가 다시 밀양으로 돌아가
달날 영동으로 다시 와야 한다 합니다.
그런데도 기꺼이 시간을 내준 그였습니다.
세상, 고마울 일 얼마나 많은지요.

영동에 사는 벗이 잠시 짬을 내달라 합니다.
누구라도 한가하지 않을 평일 아침 시간인데
굳이 시간을 냈을 테지요.
“아이한테 생일이 어딨어?”
“모르면 모를까, 아는데 그냥 지나가기 그렇고...”
낼 모레 아이의 생일입니다.
보나마나
산골에서 아이 케Ÿ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 2009. 6.12.쇠날. 맑음 옥영경 2009-06-23 952
1955 2009. 6.11.나무날. 말짱해진 하늘, 바람 아직 훑고 있었으나 옥영경 2009-06-23 1002
1954 2009. 6.10.물날. 비 개고도 흐린 하늘 옥영경 2009-06-22 970
1953 2009. 6. 9.불날. 맑음 옥영경 2009-06-22 1100
1952 2009. 6. 8.달날. 약간 흐림 옥영경 2009-06-22 881
1951 2009. 6. 7.해날. 맑음 옥영경 2009-06-21 994
1950 2009. 6. 6.흙날. 맑음 옥영경 2009-06-13 1048
1949 2009. 6. 5.쇠날. 맑음 옥영경 2009-06-13 958
1948 2009. 6. 4.나무날. 갬 옥영경 2009-06-13 1007
1947 2009. 6. 3.물날. 소낙비 옥영경 2009-06-13 907
1946 2009. 6. 2.불날. 비 몇 방울 살짜기 옥영경 2009-06-13 1133
1945 2009. 6. 1.달날. 맑음 옥영경 2009-06-13 923
1944 2009. 5.31.해날. 맑음 옥영경 2009-06-10 935
1943 2009. 5.30.흙날. 맑음 옥영경 2009-06-10 1010
1942 2009. 5.29.쇠날. 꾸덕거리는 하늘 / 강연과 1일 체험 옥영경 2009-06-07 1104
1941 2009.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6-07 989
1940 2009. 5.27.물날. 맑음 옥영경 2009-06-07 1091
1939 2009. 5.26.불날. 소나기 옥영경 2009-06-07 987
1938 2009. 5.25.달날. 맑음 옥영경 2009-06-06 985
1937 5월 빈들 닫는 날 / 2009. 5.24.해날. 맑음 옥영경 2009-06-06 10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