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몽당계자 갈무리글

조회 수 1331 추천 수 0 2009.04.19 17:02:00

4월 12일 해날,
< 2009년 4월 몽당계자 - "나도 살구꽃잎 하나" >를 마치고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백서른 번째 계절자유학교였지요.
류옥하다가 자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게 고마울 때가 어디 한둘이기만 할까요...

* 글은 맞춤법까지 쓴 그대로 옮겼습니다.
* 띄어쓰기는 읽는 이가 편하도록 고친 부분이 있습니다.
* 편집자주는 (*)표시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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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신명: <몽당계자에서의 생활>
나는 물꼬에 도착했을 때는 익숙하지가 않았다. 2번째로 오는 것이여도. 그래서 무언것이 어색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친해지고 달빛도 보고 참 좋았다. 달빛을 보러 갈 때는 조금 무서웠지만 달빛덕분에 무사이 무덤 앞에 갔다. 그것에서 자신이 행복할 때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밤에도 그림자가 있었다. 나는 놀랐다. “밤에 그림자가 있다니” 하고 생각했다. 나는 달빛이 이렇게 환한지는 몰랐다. 하지만 그망 정신을 차리고 아- 달빛이 이렇게 환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몽당계자중에서 달빛 본것과 촬영 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재우형아가 놀이에 참석하지 않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것 말고는 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절을 한 것이 제일 힘들었다.
나는 다슬기를 잡을 것에 대해서 생각하면 촬영도 생각나고 지팡이를 버린 것도 생각났다. 다슬기는 돌 밑에 사는데 많이 있다. 다슬기는 물 위에서 오래 있으면 않된다.

5년 민성재:
첫날, 기차에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 타 자유학교 물꼬로 갔다. 이번이 두 번째 인데 가서 놀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가자마자 옥샘의 설명을 듣고 물꼬의 자리도 보앗다. 그리고 비밀의 길을 통해서 대해리 호수에도 가고 다슬기도 잡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발야구를 하고 달골로 올라갔다. 달골의 방들도 차례차례 본 뒤, 창고동으로 가서 춤명상과 강강술래를 하고 잠을 잤다.
둘째날, 물꼬로 돌아와 발야구를 한 판 했다. 그리고 풀이랑을 했는데 중간에 TV촬영을 나왔다 난 깜짝 놀랐다. 계획대로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빨리 하라고 해서 계획대로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다시 창고동으로 가서 대동놀이를 했다. 초코파이도 먹고 고구마도 먹었다.
풀이랑에서는 민들레와 돌나물, 쑥 등을 캤다. 처음 해보는 거라 약간 힘들었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각각 캐는 방법이 달랐다. 하지만 촬영 때문에 잘 하지 못했다.
보글보글에선 진달래 화전을 만들었다. 그 외 쑥버무리, 부침개와 돌나물 무침 같은 몸에 좋은 나물들을 먹었다. 진달래 화전이 제일 맛있었다. 이번에도 매우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다.
셋째 날, 다시 물꼬로 왔다. 그리고 물고 마당청소도 하고 알까기도 했다. 그리고 김밥도 만들어서 도시락을 쌌다. 다음에 또 다시 물꼬로 오고 싶다.
내가 다시 물꼬로 찾아온 이유는 재밌기도 하고 교훈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다. 저번 겨울계자 때도 여러 교훈을 배웠다. 배려, 스스로 하자, 등을 배웠다. 이번에도 여러 교훈을 배웠다. 그리고 새로 온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물꼬는 정말 자유로운 것 같다.

5년 정재우:
금요일: 내가 친구랑 새마을호를 타고 영동역으로 가서 자유학교 물꼬로 왔다. 거기에서 밥을 먹고 마을을 탐험을 했다. 그리고 햇발동에 가서 강강술래도 하고 잠도 잤다.
토요일: 일어나서 해건지기를 하고 내려와서 밥도 먹고 책도 읽었다. 그리고 흙이랑(시금치랑 대파를 심었다. 첫 번째로는 쟁기질, 호미로 고랑 이랑이랑 심을 자리를 만들고 시금치 먼저 심었는데 시금치 씨가 빨간색인지 몰랐다. 그래서 신기했다. 그걸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풍물도 했다. 그리고 보글보글에서 개나리, 쑥 등을 캐서 음식을 만들었다. 아주 맛이 있었다. 그런데 뭐가 좀 아쉬웠다. 그게 뭐냐면TV방송국에서 촬영을 해서 활동을 잘 못했다. 또 햇발동에 올라가서 대동놀이를 하면서 친구들은 놀았는데, 나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못놀았다. 그런데 지금가서 좀 아쉽다.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

5년 류옥하다: <몽당계자>
몽당계자는 이번에 처음 하는 2박3일짜리 소규모 계자다. 애들도 적게 오게 하고 규모도 크지 않은 계자라서 좀 낯설기도 했다. 대해리에 봄날, 초여름 한때 등은 5박 6일짜리인데 비해 이건 2박3일짜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첫째 날, 애들이 와서 인사하고 안내를 들었다. 원래는 계자 경험이 있는 애들만 오기로 했는데 새로 온 사람이 2명이나 있었다. 참가한 애들은 처음 오는 원준이 형(6), 제인(5), 슬아누나(6), 재우(5), 성재(5), 신명이(4) 등 나까지 7명이다.
애들이랑 금방 친해져서 같이 소나무에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알까기도 같이 했다(나는 15전 15승 이였다.). 그러다가 원준이 형이 발야구를 하자고 애서 다 같이 발야구를 했다. 원준이형팀은 재우, 슬아누나, 그리고 신명이가 같이 했고, 내 팀은 희중샘, 제인이, 성재가 같이 했다. 원준이형과 슬아누나가 꽤나 잘 해서 우리팀이 졌다. 하지만 내 활약도 상당해서 8대9로 조금차이로 역전패했다. 되게 아쉬웠다. 그래도 이 몽당계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발야구가 될 것 같다. 그 후 마을을 한바퀴 둘러 본 후에 다슬기를 잡았다. 나는 큰놈도 몇 마리 잡고 모두가 잡은 다슬기의 2/5정도를 잡았다. 기분 최고였다.
둘째날, 아침에 어제처럼 발야구를 했다. 나는 이날은 원준이 형 팀을 했는데 5대 4로 이겼다. 나도 안타로 1~2점을 냈다. 상대편은 슬아누나가 잘 했는데 내가 약점을 알아내서 간신히 뿌리쳤다. 항상 원준이형 팀이 이기는게 확실히 원준이형이 잘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오전 나머지 시간은 나물을 찾으러 다녔다.
오후에는 오전에 풀이랑 한걸로 진달래 화전, 쑥버무리 등을 만들어 먹었다. 그 후 방송국에서 우리를 촬영했다. 나를 많이 찍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다슬기를 잡으면서 큰 놈도 발견하고 새로운 바위에 신대륙 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놀았다. 그리고 물놀이도 했다. 나는 용흘샘한테 물을 튀기는 게 가장 재밌었다. 그다음 방송국 사람들한테 춤명상도 보여주고 강강술래도 보여줬다. 재밌었다. (그것까지 찍고 방송국 사람들은 다 갔다.)
오늘은 아침에 청소 하고나서 김밥을 만들었다 원준이 형아는 떡을 만들었고 슬아누나와 제인이는 옆구리가 터졌다.
나는 이 몽당계자 일정 중에서 엊그제저녁(첫날저녁)에 달구경을 한 게 제일 재밌었다. 오직 달빛에만 의지해서 산길을 걸어서 무덤 옆에 간 후 거기서 죽은 자랑 같이 누워서 꿈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서로 나눴다. 난 남과 행복을 나누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부모님이 행복하게 잘 사시는 게 행복한 거라고 말했다.
처음 하는 몽당계자지만 처음원 원준이형(6), 제인이(5)와, 2번 이상 계절자유학교를 온 성재(5), 재우(5), 슬아누나(6), 신명이(4)도 잘, 재밌게 보낸 것 같다.
몽당계자는 너무 짧았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6년 최슬아:
물꼬에 온지 3번째, 첫날에 모두 모르는 아이들 밖엔 없고 버스를 기다릴 때에도 혼자 외롭게 있고 버스를 타서도 나는 핸드폰만 만지작거렷다. 하지만 2박3일 동안 정말 짧은 시간동안 모두와 함께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처음에 낮설고 걱정되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모두와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재우와는 잘 놀지 못했는데 그게 아쉬웠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나 보다. 또, 나는 첫째날에 달을 보러갔을 때가 가장 좋았다. 달이 정말 둥글고 내가 가장 달을 오래봤을 때는 아마 그때 일 것이다. 돌아가신 어떤 부늬 무덤(?)에서 미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는 나 혼자 내가 갈 길을 아직 생각하지 않았구나... 내가 잘하는 것? 관심? 그것은 무엇일까? 달을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물꼬에서 했던 활동 모두 재미있고 즐거웠다. 더웠지만...
또, 보글보글 때는 나물뜯을때 갑작스런 촬영에 덥고 힘들었지만 만들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직접 뜯고 만들어서 그런지 별로 좋아하지 않고 먹지 않던 것도 먹게 되었다.
그리고 나물을 뜯을 때는 어디 나가서 뜯은 것이 아니고 학교주변 안에서 뜯었다. 쑥은 학교뒤 언덕에서 뜯어서 나는 화전을 만들었는데 꽃을 예쁘게 붙여서 부치는 것이 힘들었다. 화전도 맛있었지만 내가 만들지는 않았어도 나는 쑥떡이 맛있었다.

5년 김제인: <몽당계자>
첫날: 만나니 어색했다. 한번 놀다보니 대개 친해졌다. 발야구도 하고, 진달래를 따서 진달래 화전도 만들고 밤에 보름이라서 산책도 했다. 우리는 1분 정도 노는 사이 친구가 ‰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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