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5.해날. 청명, 한식, 식목일다운

조회 수 1076 추천 수 0 2009.04.14 07:12:00

2009. 4. 5.해날. 청명, 한식, 식목일다운


맑고 밝은 봄 날씨가 시작된다는 청명입니다.
한식이고 식목일이기도 하네요.
포도밭 풀을 뽑다가
미선샘이 쑥을 캐서 쑥국을 끓였습니다.
봄을 먹었지요.

논에 모아놓은 볏짚을 이웃트럭이 와서 옮겨 주었습니다,
두 차례나.
고맙습니다.
시골살림에 트럭을 없애고 나니 참말 아쉽네요.
하기야 집 둘레로 밭이 모여 있으면 그리 한탄할 것도 아닌데
달골까지 거둬먹고 있으니 그러하지요.
그래도 이러저러 농사일이 되어갑니다.

올해 처음으로 표고목에 물도 뿌립니다.
거기도 봄 왔지요.
봄 가을로 달마다 거둬 먹는 버섯입니다.
장에 내다팔 여력이 되지 않아
날씨가 궂기라도 하면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곰팡이 펴
어떤 땐 거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기도 합니다.
식구가 많지 않은 게 이럴 때 젤루 아쉬운 소리 나지요.
산과 들에 속절없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오디며 산딸기며 으름이며 달래며
마냥 쳐다만 보며 사람 없는 산골이 아쉬운 것처럼.

아이가 많이 앓고 있습니다.
지난 불날 좇아간 병원에서 응급상황으로 본다며
대전 큰 병원 응급실로 보냈더랬습니다.
밤을 지새우고 중이염인 듯하다는 가벼운 결과를 안고 나왔는데
열은 다시 오르고
입안과 입술이 헐어 아무것도 먹지를 못합니다.
상다리가 휘는 잔칫상 앞에서도
바라만 보다 나왔지요.
그 왕성한 먹성을 밀치고 있으니
참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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