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1.달날. 맑음

조회 수 276 추천 수 0 2022.11.28 23:26:17


은행잎이 다 떨어졌다.

은행알도 후두둑.

그것을 밟으며 가을이 간다.

가을은 시간이 아니라 내음이거나 공간이라는 생각.

그것을 밟으며 겨울이 온다.

 

50대가 된 이의 상담.

작년에는 아홉수로 힘들었고...”

50대로 들어선 걸 환영해주었다.

멋진 세계가 있다 말해주었다.

가지 않은 길이 어찌 나쁘기만 하겠는가.

생각보다 괜찮다. 사는 일도 좀 알고, 혹 익숙해지지 않는 날이 있을지라도

우리 그런 길을 여태 지나왔고, 역시 그리 지나갈 수 있다.

오히려 더 깊어진 우리들 아닌가.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오히려 지나간 시간에 손 흔들고 악수하시라.

애썼다, 애썼다, 애썼다.

걱정 마, 당신 뒤에 당신 벗들이 있어, 내가 있어.

그렇다 우리 뒤에 늘 누군가 있다.

어찌 나로만 한 세월을 살아내겠는가.

우리 곁을 지켜준 이들 있었고, 남은 생도 그러리니.

마음이 한결 나아진 그였다.

그래, 그럴 때마다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하소연도 하며 지나시라.

물꼬도 있음을 기억해주시라.

정히 안 되면 보따리 싸들고 스밀 곳.

 

교육청에서 방문이 있었다.

재무과 팀장, 주무관이 다녀갔다.

결국 학교터를 내년에 영동군에 매각하기로 했다.

서로 알고 있고 논의를 해왔던 바를 문서로 정리한.

공식적으로 올 1231일일 대부계약이 끝나며

물꼬 회계연도 2월까지 현재 상태에서 물꼬 교육 일정이 진행될 것이고

이후 폐쇄한다는.

하지만 물꼬가 계속 쓰고 있게 될 것이다.

이후는 지자체와 상의를 해나가기로.

교육청에서 지자체로 임대주체가 바뀌면서

그 공백기간에도 계속 논의와 조율과 협의가 있을.

 

그런 경로를 밟으리라 알고는 있었어도

문서화 되는 걸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사 건(지자체에서 학교를 고치게 되는 기간)에 대해서 논의.

교육청에서 어떤 조처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직원들을 데려와서라도 이사를 도우려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어디로든 흐를 테다.

 

여차하면 물꼬는 달골로 이주의 가능성도 있다.

계속 남느냐의 문제를 이후 지자체와 협의 속에 결정할.

달골 캠퍼스 준비가 다 되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준비하면서 이사를 할 수도 있다는 뜻.

늘 그렇지 않았던가. 언제 다 준비하고 다음을 하였던가.

하면서 생각한다! 그 말대로 움직이며 다음을 열어왔다.

몇 가지 가능성들이 있는데,

아직 대외 발언할 상황이 아닌 부분도 있는.

차차 전하기로.

10월이 다 갔다. 11월이다. 그야말로 막바지 씨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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