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9.흙날. 맑음

조회 수 289 추천 수 0 2022.12.16 02:15:50


겨울90일수행 나흗날.

간밤 자정에 원고 넘기고

덧붙여진 자료도서며 인용문 정리며 확인.

닫는 글이 아직 남은.

시간을 좀 들여 묵히고 가다듬기로.

출판사에서 덧붙어주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어 글을 더 만지기로 했던.

늦도록 잠을 잘만한 날이나 제습이 밥을 주는 일로 어림없지.

산책도 시켜야지.

그 때문에 혹은 그 덕에 아침이 너무 늦어지지 않는 날들이라니까.

 

아래 학교에서는 마늘을 심으려 밭을 패고,

위 달골에서는 창고동을 겨울90일수행 기간 동안 닫아걸기 위해 물을 빼다.

1115일이면 하는 일인데

따순 날들로 좀 미뤄진.

이 맘 때면 이미 스산한데 따순 한낮.

물을 완전히 뺀다고 해도 지난봄에는 여자 샤워실 쪽 수전이 터져 갈아야 했다.

이번에는 수전을 아예 해체해두다.

작업용 조끼를 입고 들어가니

주머니에 달린 도구들로 왔다 갔다 할 것 없이 한 번에 작업 완료.

변기 안 아래 남은 물까지 자바라로 빼고.

해마다 하는 일이라 이젠 손에 익어 가뿐하게.

 

커피상점과 공장을 하는 선배네서 온 택배 상자를 열다.

그거 돌리고 있자면 힘들지!”

은식샘 다녀가실 적 물꼬의 커피 분쇄기를 답답하게 보시더니만

전기분쇄기를 보내온.

달골에서 쓰라고 드리퍼와 물주전자도.

보이 떡차와 커피 원두와

손보호 장갑이며 요긴할 작업용도구들도 몇 덧붙여져 왔다.

그런 지지로 또 풍성해지는 멧골 살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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