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274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36 2009. 2.16.달날. 다시 얼고 고래바람 옥영경 2009-03-07 1206
1835 유설샘 미루샘의 혼례 주례사 file 옥영경 2009-03-07 1173
1834 2009. 2.14.흙날. 구름 옥영경 2009-03-06 1008
1833 2009. 2.15.해날. 흐림 옥영경 2009-03-06 990
1832 2009. 2.13.쇠날. 봄비, 그리고 드센 바람 옥영경 2009-03-06 1052
1831 2008. 1.28.물날. 맑음 물꼬 2009-03-06 947
1830 2009. 2.12.나무날. 심한 바람, 흐린 하늘이 간간이 열리고 해 옥영경 2009-02-24 1063
1829 2009. 2.10.불날. 흐리고 바람 많은 옥영경 2009-02-24 1042
1828 2009. 2.1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2-24 1010
1827 2009. 2. 9.달날. 맑음 / 정월대보름 옥영경 2009-02-24 1182
1826 2009. 2. 8.해날. 맑음 옥영경 2009-02-24 1036
1825 2009. 2. 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152
1824 2009. 2. 6.쇠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032
1823 2009. 2. 7.흙날. 흐림 옥영경 2009-02-13 1287
1822 2009. 2. 4.물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072
1821 2009. 2. 2.달날. 흐물럭거리는 하늘 옥영경 2009-02-13 1021
1820 2009. 2. 3.불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099
1819 2009. 2. 1.해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150
1818 2009. 1.30.쇠날. 비 옥영경 2009-02-06 1136
1817 2009. 1.31.흙날. 맑음 옥영경 2009-02-06 122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