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 사는 아이들

조회 수 2582 추천 수 0 2003.12.08 23:01:00

지난 11월 17일부터 물꼬 아이들은 셋이 되었습니다.
여섯 살 하다가 혼자였을 땐
어른 하나가 잠자리준비를 같이 해주었지요.
일기 쓰고 씻고 동화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이제 셋이 밤 준비를 같이 하게 되면서
지들끼리 둘러서서 이도 닦고 가마솥 물도 떠 주고 하자
어른들은 7시 50분이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한데모임을 바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는 낭랑한 구슬이의 목소리가
한데모임하는 어른들 방으로 건너오면
어른들도 참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날마다 컴퓨터 앞에 앉았던 아이들이라는데도,
텔레비전도 내내 봤던 아이들이라는데도,
까짓것 보지 않아도 안심심하다 합니다.
공동체에 아이들이 있는 것,
그게 공동체의 가장 큰 힘이란 걸
새삼 발견하는 요즘입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36 2017.12.25.달날. 갬 옥영경 2018-01-23 1029
1835 2017.12.26.불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8-01-23 994
1834 2017.12.27.물날. 맑음 / 내년에는 논두렁을 쉬어도 되겠다 하시기 옥영경 2018-01-23 991
1833 2017.12.28.나무날. 맑으나 연일 꽝꽝 언 옥영경 2018-01-23 997
1832 2017.12.29.쇠날. 흐림 옥영경 2018-01-23 995
1831 2017.12.30.흙날. 뭔가 올 듯 흐리더니 하오 눈발 얼마쯤 옥영경 2018-01-23 1089
1830 2017.12.31.해날. 흐림 옥영경 2018-01-23 1277
1829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208
1828 [바르셀로나 통신 1] 2018. 1. 7.해날. 비 갠 뒤 메시는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고 옥영경 2018-03-12 1153
1827 [바르셀로나 통신 2]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옥영경 2018-03-12 1270
1826 [바르셀로나 통신 3] 2018. 3. 2.쇠날. 흐림 /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옥영경 2018-03-13 2282
1825 [바르셀로나 통신 4] 2018. 3.19.달날. 잔비 내리는 밤 옥영경 2018-03-20 1216
1824 [바르셀로나 통신 5] 2018. 4. 3.불날. 맑음 옥영경 2018-04-06 1347
1823 [포르투갈 통신] 2018. 4.22.해날. 맑음 옥영경 2018-04-28 1233
1822 [바르셀로나 통신 6] 2018. 4.26.나무날. 아직 맑음 [1] 옥영경 2018-04-28 1570
1821 [바르셀로나 통신 7] 2018.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18-04-28 1416
1820 [바르셀로나 통신 8] 2018. 6.24.해날. 맑음 옥영경 2018-07-07 1320
1819 [바르셀로나 통신 9] 2018. 7.22.해날. 드물게 저녁 소나기 다녀간 / 여름 밥상 옥영경 2018-07-23 1237
1818 [바르셀로나 통신 10] 2018. 8.22.물날. 맑음 옥영경 2018-08-23 1377
1817 [바르셀로나 통신 11] 2018.10. 6.흙날. 맑음 옥영경 2018-10-07 117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