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309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36 2016. 7.17.해날. 갬 옥영경 2016-08-06 645
1835 2015. 6.10.물날. 가끔 구름 옥영경 2015-07-14 645
1834 2015. 1.16.쇠날. 저녁 비 옥영경 2015-02-13 645
1833 2014. 9.15.달날. 맑음 옥영경 2014-10-15 645
1832 2014. 9.16.불날. 맑음 옥영경 2014-10-15 645
1831 2014. 8.21.나무날. 비 옥영경 2014-09-20 645
1830 2014. 4.29.불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4-05-28 645
1829 2015. 6.14.해날. 아침 쥐꼬리 소나기 옥영경 2015-07-20 644
1828 2015.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15-07-08 644
1827 2015.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07-08 644
1826 2015. 5.11.달날. 흐릿한 하늘, 저녁, 먼 태풍, 그리고 비 옥영경 2015-06-25 644
1825 2015. 4. 7.불날. 비 옥영경 2015-05-07 644
1824 2015. 3.23.달날. 맑음 옥영경 2015-04-24 644
1823 2015. 1.11.해날. 맑음 옥영경 2015-01-30 644
1822 2014. 3.15.흙날. 맑음 옥영경 2014-04-05 644
1821 2월 빈들 닫는 날, 2013. 2.23.해날. 맑음 옥영경 2014-03-11 644
1820 2014. 2. 9.해날. 눈 옥영경 2014-02-28 644
1819 164 계자 사흗날, 2019. 8. 6.불날. 흐려가는 하늘 / 자유는 어떤 바탕에서 힘을 발하는가 옥영경 2019-08-31 643
1818 2016. 6. 3~4.쇠~흙날. 뿌연 하늘, 그리고 비 옥영경 2016-07-06 643
1817 2015. 4.2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05-30 64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