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조회 수 1569 추천 수 0 2004.02.23 15:47:00
그 프로그램을 뭐라고 규정해야 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야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안면이 있을리야 없고
소문이야 참도 무성한 프로그램이지요.
피디와 작가가 다녀갔네요.
그 프로그램은 여섯패가 돌려가며 만든다데요.
찍자는 얘기는 나중이고 먼저 만나서 얘기해보자며 잡은 자리였습니다.
얘기를 아주 잘 듣는 이들이었지요.
그래서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하는 것없이 환상만 키우는 것 아니냐싶어
오륙년 언론을 만나지 않아왔으나
지금 시점 정도에서 힘을 좀 받고 싶은 건 사실이라 고백했지요.
그러나 또한 텔레비전에서 다룬 뒤의 부정성에 대해
적잖이 우려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더구나 한 공동체가 그곳에 비쳐진 뒤
숱한 사람들 가슴을 부풀리며 그곳을 드나들게 했으나
그곳의 주인장격인 사람이
결국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알고 있고
다른 또 한 공동체는 그곳의 아이들이 언론에 비친 자기들 모습과
실제 사는 것 사이의 괴리감에 흔들리던 것도 본 터라
조심스럽다구요.
그래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지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깊은 골까지 차 밀려가며 찾아든 두 젊은이,
자기 일에서 참 애쓰고 남의 얘기에 잘 귀기울이는 이들 만나
기뻤다지요.
겸손한 이들은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해요.
이런 작업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고마운 일이구요.
잘들 올라가셨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36 2015. 3.18.물날. 비 옥영경 2015-04-19 650
1835 2015. 3. 3.불날. 흐리다 눈, 눈 옥영경 2015-03-29 650
1834 2014.12.26.쇠날. 맑음 옥영경 2015-01-04 650
1833 2014.10.22.~23.물~나무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4-10-31 650
1832 2014. 6.23.달날. 소나기 옥영경 2014-07-10 650
1831 2014. 6.18.물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4-07-04 650
1830 2014. 6.13.쇠날. 잠깐씩 구름 지나다 비 뿌리는 오후 옥영경 2014-07-04 650
1829 2014. 3.12.물날. 비 옥영경 2014-04-05 650
1828 170계자 여는 날, 2022. 8. 7.해날. 살짜기 흐린 오후 옥영경 2022-08-10 649
1827 2017.11. 4.흙날. 맑음 옥영경 2018-01-06 649
1826 2017.11. 1.물날. 맑음 / 태산 같은 말들을 버리고 옥영경 2018-01-06 649
1825 2016. 5.17.해날. 맑음 옥영경 2015-07-03 649
1824 2015. 1.16.쇠날. 저녁 비 옥영경 2015-02-13 649
1823 2014. 4.17.나무날. 오후 비 옥영경 2014-05-21 649
1822 2014.10.20~21.달~불날. 비 내린 종일, 이튿날 쉬고 내리고 옥영경 2014-10-31 648
1821 2017.12. 4.달날. 아침 눈발 옥영경 2018-01-11 647
1820 2017.11. 3.쇠날. 하오 비 조금 뿌리다. 옥영경 2018-01-06 647
1819 2016. 6. 3~4.쇠~흙날. 뿌연 하늘, 그리고 비 옥영경 2016-07-06 647
1818 2015. 6.10.물날. 가끔 구름 옥영경 2015-07-14 647
1817 166 계자 닷샛날, 2020. 8.13.나무날. 불안정한 대기, 그래도 맑음 / 쿵자쿵 다음 발-머정골 물뿌리 옥영경 2020-08-18 64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