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계자 열 사흘째 2월 7일

조회 수 1665 추천 수 0 2004.02.08 18:08:00
< 아침이 너무 아득한 >

4337년 2월 7일 흙날 눈, 기세는 좀 가라앉았으나

해건지기를 마칠 무렵
우리의 정훈선수가 무릎걸음으로 뽈뽈뽈 기어옵니다.
“선생님, 오늘은요, 이상해요. 요가가 잘 돼요.”
요가고 명상이고 절대 가만 못있는 정훈이거든요.
어째 오늘 고요하게 바라보기에서 첨부터 끝까지 잘 있더라니까요.
그래 보니 그것이 주는 느낌이 좀 있었던가 봅니다.
한데모임에서 그 얘기가 또 나와
“하산할 때가 되니까 뭐가 되는 모양일세.
안되겠다, 자네는 보름을 더 있어야겠네.”
이리 던지니 정작 호준이가 그 말을 받습니다.
“와, 좋겠다.”
호준이는 정말 이곳을 사랑하나 봅니다.
피우는 말썽마다 도마에 그리 오르면서도
이곳에서 하는 벌(?)의 방식이
적어도 ‘화’나 ‘짜증’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란 걸 저도 아는 게지요.
아이들은 저마다 이곳에서 던지는 시간들을
어떤 의미인지 어떤 맛인지를 익혀가나 봅디다.

아이들 종아리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그래도 날이 푹해 불편하지 않을 만치 녹기도 하고.
눈을 치우러 나갔습니다.
오늘은 마을 어르신들도 많이 나왔네요.
어제 만들어둔 눈 쓰레받기(우리가 너까래라 부르는)들을 메고 나갑니다.
서산 자기 사는 동네에선 그리 만든다며
장사 형길샘 기준으로 만든 무쇠 같은 너까래.
어찌나 기세가 당당한지
어르신들이 비켜섭니다.
우리 식구들이 무섭게 눈을 밀어대니
어르신들은 저 뒤에서 슬슬 따라만 올 판입니다.
“학교에서 여기 평지를 하고 우리는 저 아래 가서 하께요.”
아이구, 맡은 몫이 너무 긴 길입니다.
갑자기 북풍 몰아칩니다,
눈들이 일어나 우리를 덮치면 남쪽으로 향해 잠시 섰다가
다시 쓸고 또 씁니다.
“여럿이 함께 일한다는 게 좋데요, 재미가 있더라구요.”
무지샘이 그러데요.
“너들은 언제 가냐?”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말을 붙입니다.
“9일날요.”
“눈 올 때마다 치우게 가지 마라.”
농담도 건네십니다.
“겨울에 늘 이러시면 불편하겠어요”
한 할머니가 말을 받으셨습니다.
“게으르지 말라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지요.”
자연에 가까이 살수록 사람은 더 겸손을 배운다 싶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간 걸음이었는데,
1.7킬로미터의 마을 들머리까지 내쳐 갈 기센데,
어르신들이 돌아오는 길, 묻혀 들어오니 시계가 벌써 11시입니다.
몸을 좀 녹이고
모둠끼리 놀자던 시간이지요.
마침 물꼬 눈썰매장도 개장하지 않았겠어요.
물꼬 옛 수영장 가는 곳에 지난 겨울 문을 연 곳이지요.
들일 데 없어 밖에 둔 물꼬의 많은 살림터 가운데 하나입니다요.
코스도 초급 중급이 있습니다.
비료포대와 짚단 하나면 준비 끝입니다.
중급코스는 돌이 너무 울퉁거려 포대에 짚을 넣어 타지요.
그치만 썰매에 열중하다 보면 문제가 안되는.
나중엔 아무도 짚을 챙기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은 머잖아 지들이 상급코스를 찾아냈지요.
“물놀이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아리샘도 그러고 아이들도 한데모임에서 한 마디씩 그 재미를 보탰습니다.

‘끼리끼리’도 있는 날이네요.
물꼬는 무수한 소문으로 돌아가잖아요.
지들끼리
그 시간을 짐작하거나 이미 먼저 와본적이 있는 이들로부터 얻은 정보로
딴에 준비들을 했겠지요.
그러나, 언제나 뒤통수의 깨우침이 펄펄 살아있는 물꼬,
또 다시 미리 가진 기대를 저버리지요.
“끼리끼리는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거잖아요.”
이번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으니 모두가 한 패도 묶여 해보라 합니다.
예서 배운 것들을 연극으로 풀라 하였지요.
“살다 보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있나…”
여기 저기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그런 이와도 얼굴 맞대고 의논하면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가…”
끼리끼리의 취지라면 취지를 전하였지요.
벌써부터 패를 이뤄 하던 준비가 무산됩니다.
허나 어찌합니까, 아무리 들어도 틀린 말은 아니니 저들이 마음을 접어야지요.
“어른 없이! 갈등이 일어나도 니들끼리!”
대본을 쓰려고 하기에
“글을 써서 하면 거기 묶여서 맘껏 못하게 되는 나쁜 점도 있던데…”
그리 던져놓으니 또 귀를 기울여옵니다.
어쨌든 아이들은 그들의 공간으로 떠났습니다.
첨엔 모둠방에들 있더니 어느새 강당으로 가 있습니다.
추운데도 한껏 발산할 수 있어 그런가 봅니다.
어른들도 가마솥집에서 잠시 쉬다가
우리도 패를 만들어 예서 배운 걸 나누자 합니다.
한참 얘기 무르익는데
호준이 울면서 들어섭니다.
안끼워준다고 해요.
“안끼워주는 까닭이 있을 것 아냐.”
그러나 그 이유를 어른들이 들으려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문제가 생긴 그곳에서 해결해야 하니까.
“같이 하고 싶다고 네가 가서 말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냐.”
도저히 어른이 나서줄 것 같지 않자
달래 길이 없는 호준이 강당으로 가고 얼마 뒤
아이들은 교장샘을 찾아 난리가 났습니다.
운동장으로 나서자 열 셋 아이들이
(호준이 빼고, 윤정이도 배역이 싫어 안한다 울고 있었다 하고)
하얀 눈밭을 주욱 뛰어오는데
글쎄 영화의 한 장면인듯도 하고
혼자 어찌나 우습던지…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호준이 한테 안끼워주면 우리 혼내킨다고?”
“일단 멀찌기 좀 떨어져봐. 생각해보자, 내가 그랬을까?”
“아니요.”
“그럼,
(가라는 뜻의 손짓을 하며) 다친 마음이 없이 모두가 할 방법을 찾아들 보도록!”
군소리 없이들 또 우하고 하얀 눈밭을 질러갑니다.
그 갈등들을 지들끼리 다치지 않게 어찌 푸는지
이런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정말이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늘 보아왔지요,
멋진 결합을 우리 아이들이 어찌 이뤄내는지.
다만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4시 30분 모이기로 한 시간,
샘들은 마지막 연습을 하고, 아이들은 몰려옵니다.
“선생님, 강당에서 하면 안돼요?”
“추운데…”
“무대가 있는데…”
그래서 강당으로 갔지요.
“절!”
하하, 열 다섯이 다 환한 얼굴에 무대에 서서 절을 합니다.
우리가 거친 어떤 불편한 시간도 여기서 그만 다 녹습니다, 녹아버립니다.
아이들은 제법 분장을 하고 의상을 차려 입고 소품을 준비했습니다.

신의 아들 생일날, 신은 아들에게 번개를 선물하나
아들은 그만 그것을 지상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숲의 동물들은
물(천을 깔아놓고 흐르는 물을 표현해놓음)을 마시다
사람의 말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밀렵꾼들이 말하는 동물들을 잡으러 나타나고,
몇 동물이 잡혀갑니다.
푸하하,
강당 무대 뒤의 칠판은 안에서 또 다른 작은 칠판을 끄집어내게 되어있는데
연극 중간에 싸악 칠판을 꺼내데요.
거기엔 ‘한데모임’이라 적혀있었지요.
동물들이 어떻게 밀렵꾼을 혼내줄까 의논하는 장면의 배경이었습니다.
밀렵꾼을 몰아내는 가운데 정근이가 그만 부상을 당합니다.
정말로 울어버렸지요.
그런데 재치있는 우리 아이들 마치 준비하기라도 했듯
자연스레 그를 달랩니다.
둔한 우리 상범샘은 물었다지요,
“야, 그거 진짜야, 가짜야?”
대본에 있던 거냐, 없던 거냐고.
위 아래로 풀쩍풀쩍 뛰어오르기 좋아하고 부산한 혜연에게
아이들은 숲속 동물들 아침을 깨우는 산비둘기역을 맡겼습니다.
어린 하다에겐 대사가 적고 무게가 있는 신의 아들 역을 위해
빨간 천으로 귀엽고 멋있게 의상을 입혀 주었습니다.
왕언니들 다영 구슬 나현은 동물회의를 주도합니다.
고릴라역을 맡은 령은 잠바 안의 털이 나오게 옷을 거꾸로 입었고
밀렵꾼들 모자는, 특히 정훈은 열택샘을 흉내내 두건으로 머리를 둘렀습니다.
밀렵꾼의 총은 자치기용 자가 한 몫했지요.
어쩌면 저리 적절하게들 썼을까요,
알맞은 역들을 맡겼을까요.
호준이도 제 울었던 것 다 잊고 신바람이 나서 하고
작은 수빈도 제 역으로 무대를 휘젓고 다닙니다.
역이 맘에 안든다 울었던 윤정에게도
적절한 역을 만들어주었던 모양입니다,
모둠 하루재기에서 연극이 젤 신났다 한 걸 보면.
썩 내켜하지 않던 다옴이도 밝게 웃고.
정말 이들은 어떤 과정들을 겪은 걸까요?
우리 어른들이 아는 게 무에 그리 중요할까요,
그 과정 안에서
분명 우리 아이들이 성장했으리란 게 정말 소중한 일 아니겠는지요.
한데모임에선 연극에 대한 예찬이 우수수 쏟아졌겠지요.
‘하다’는 틀린 게 있어서 아쉬웠다 합니다.
동물들이 밀렵꾼들을 몰아내고 평화를 찾았을 때
마침 신의 아들은 번개를 찾아내지요.
동물들은 다시 제자리로 가 사람말을 더는 못하게 되었겠지요.
그러니, ‘(번개를)찾았다!’라는 대사가 얼마나 비중있는 거였겠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상기시켜주었을 때야
하다가 대사를 읊은 거지요.
배우들이 답답하기도 했을 겝니다.
“아이들이 같이 이야기를 만들고
상황을 인식하고 대사를 내놓고
결과물이 가득한 걸 보며, 그런 시간이 참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형길샘이 샘들 하루재기에서 그러더라구요.
어른들 패는 노래 두 곡에 맞춘 춤을 보여주었지요.
바위에 부딪힌 띵춤과 비행기춤.
“보여줄 게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무지샘이 그럽디다.
“연극이 갈등들도 많았을 텐데 서로 껴안고 가야한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하고 나니
“미묘하지만 끼리끼리를 끝내고 서로 가까워진 걸 느끼”겠더라고들 합니다.
“화악 친해질 수 있는 밀도 있는 시간”이 되더랍니다.
끼리끼리를 보면 그 계자의 질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까지 있지요.
그러면 이번은 성공한 계자?
글쎄요, 그저 살아볼 량입니다.

한데모임은 눈쓸기, 눈썰매, 연극의 후일담으로
아주 말이 넘치고 또 넘칩니다.
실컷 회포(?)나 풀라고 어른들은 딴 날과 달리 저만치 떨어집니다.
노래는 오늘은 넘치고
이제 어깨춤도 아주 움직임이 커집니다.
아침에 어깨를 삐꺽해서 힘들어하며 암말도 않고 앉아있던 제게
사회자가 지명을 합니다.
이웃집 할머니 한 분 얘기를 꺼냈지요.
어르신들이 워낙에 나이가 있으셔서,
또 대부분이 어른들끼리만, 혹은 홀로 사시니
오래 뵈지 않으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한 댁을 들여다 본 거지요.
“할머니가 감기가 드셨더라구요.”
아들이고 딸이고 없지 않겠지만
물꼬가 가까이 사니 필요한 일이 있음 먼저 불러주십사 했단 말을 들려주었지요.
그러니 우리 덕현 선수,
낼 나눔시간에 할머니께 약은 못드려도 음식을 나눠 드리자 합니다.
모두 좋아요 좋아야 하네요.
이런 마음들이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우리가 정녕 뭐 하자고 생을 살더이까,
이보다 더한 무엇을 우리가 생에서 채운단 말입니까.

대동놀이하러 강당으로 가자는 성화에 강강술래나 한 판 돌아볼까했는데
낼도 날이라고 그건 낼 하잡니다.
그래서 바다싸움 하나를 했지요.
먼저 그림을 그려 설명합니다.
50년대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했다는 놀이를
예순이 가까운 어른 한 분이 가르쳐준 거지요.
그걸 이 2004년 정월에 우리 아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세대의 기억사를 다음 세대에서 펼쳐봅니다.
놀이라는 게 틀리면서 맞으면서 놀아가면서 익히는 거잖아요.
첨엔 규칙이 잘 이해 안돼서도 틀리고
급한 마음에도 틀리고
너무 열을 내다 틀립니다.
어찌나 사력들을 다해서 패싸움을 하는지…
샘들이 더하지요, 아니 아니 아이들도 못잖습니다.
“승부에 상관없이 한 판만, 딱 한판만 더!”
그러기를 세 판이나 더 했답니다.

샘들 하루재기,
“돌이켜보면 며칠이나 지난 듯…”
하루 하루가 그러합니다.
어찌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은 하는지
지나간 시간들이 아득해서
오늘 아침 눈을 치운 것도 까마득합니다.
같이 앞 시간들을 앞뒤 끼워보고서야 얘기가 시작됩니다.
“옥샘이 너는 왜 애들하고 그리 싸우냐 하는데
나중에 학교가 세워지면 긴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계자 일정이 짧으니 그 안에서 내가 옳았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싶고…”
한 샘이 고백합니다.
“문제가 있다는 그 점들,
우리는 잠시 만날 게 아니라 내내 이곳에서 그 특정 아이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 아이들 걱정도 되고 어찌 해야 하나 싶고…”
또 한 샘이 말합니다.
(그 문제라는 지점들을 이 글을 기록하고 있는 저로서는
굳이 밝히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생각지 않습니다)
이놈의 선생들이란 작자들, 어른들,
그저 뭘 가르치려들고 고치려들고...
뭘 가르치고 뭘 고친단 말입니까.
사실 못견디는 건 자기 자신 아니던가요.
그 아이의 그 모습이 정말 우리를 못견디게 하는 게 아니라
그걸 보고 못마땅한 내가 못견디는 거 아니냔 말입니다.
다만 사랑이, 너그러움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야단이 그를 주춤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뿌리로부터의 변화는 사랑으로 시작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하나,
구미에 맞고 어데 가서도 일등하고 살 애들 데려다
잘 하고 학교를 빛내면 뭣합니까,
우리가 그러자고 이 고생을 합니까?
도전정신 모험정신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해보는 거지요.
세상에 자식이 우리 원하는대로 오지 않듯이
아이들도 구미에 맞게 골라서가 아니라
(그런 선발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기야 무슨 새시대의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의도의 학교라면 또 모를까,
그저 사람살이 한 번 잘 익혀보자는 우리 학교이고 보면)
연이 된 아이들이,
장애면 장애, 모자라면 모자람, 별나면 별난대로, 힘이 들면 힘든 아이대로,
그저 함께 살게 된 아이들을 만날 뿐이지요.
다만 우리가 사랑으로 만날 일입니다.
다만 열심히 사는 걸 보여줄 일입니다.

오늘 살아온 이야기는 아리샘.
대학 2년 전까지를 들려달라 합니다.
“대학 2학년 때부터는 안다 이거지?”
네,
그 때부터 스물 여덟된 지금까지 물꼬의 품앗이로 논두렁으로 살아왔으니.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것들을 듣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입니다.
같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서로를 크게 이해하게 하지만
그의 입을 통해 지나간 삶의 내력을 듣는 것도
‘그’를 참 많이 읽게 합니다.

애들도 어른들도 진한 질감이 생기는 날들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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