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조회 수 2415 추천 수 0 2004.06.07 08:48:00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 세 살 조성학이 저희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공동체의 어른들이 그의 방문을 어찌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을 때
아이들이 먼저 하루재기에서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했더라지요.
우리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게 있기는 할까,
이것저것 따져보니 너무 많은 걸 우리가 가졌더이다.
남자 아이들은 자는 곳이 비좁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흔쾌하게 받아들였구요.

두어 달 전부터 연락이 오가던 성학이는
이번 가을학기에
마틴루터킹주니어 메그넷스쿨(과학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우리말을 할 수 있는 건 1%밖에 안되지만 60%는 이해할 수 있다"네요.
이번 방학에 머물 한국의 어딘가를 찾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권해서 여길 왔답니다.
"그냥 아버지의 의견을 따라서?"
단지 그것만은 아니랍니다.
이 학교는 유명하고
(한국의 여러 친척들이며 아는 이들이
오래 전부터 이곳에 방문하기를 권했다데요)
무엇보다 자기가 아주 흥미롭다 합니다.
"텔레비젼(현장르포 제3지대) 방영된 뒤에 연락했더라면
안받아 주었을지 모른다"고 그네 부모님들이 가슴을 쓸었더라지요.

성학이는 7월 17일까지 이 곳에 머물 예정이랍니다.
서로에게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756 2008.11.24.달날. 비 옥영경 2008-12-08 1152
1755 2008.11.23.해날. 흐려가는 오후 옥영경 2008-12-06 1257
1754 2008.11.22.흙날. 맑음 / 산오름 옥영경 2008-12-06 1315
1753 2008.11.21.쇠날. 맑음 옥영경 2008-12-06 1090
1752 2008.11.20.나무날. 진눈깨비 옥영경 2008-12-06 1145
1751 2008.11.19.물날. 맑으나 매워지는 날씨 옥영경 2008-12-06 1207
1750 2008.11.18.불날. 낮 잠깐 흩날리던 눈, 초저녁 펑펑 옥영경 2008-12-06 1055
1749 2008.11.17.달날. 흐림 옥영경 2008-12-06 999
1748 2008.11.14-16.쇠-해날. 더러 흐리고 바람 불고 / ‘빈들’ 모임 옥영경 2008-11-24 1353
1747 2008.11.1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1-24 1036
1746 2008.11.12.물날. 맑음 옥영경 2008-11-24 1042
1745 2008.11.11.불날. 맑음 옥영경 2008-11-24 1062
1744 2008.11.10.달날. 맑음 옥영경 2008-11-24 1088
1743 2008.11. 9.해날. 비 지나다 옥영경 2008-11-24 1167
1742 2008.11. 8.흙날. 흐림 옥영경 2008-11-24 1092
1741 2008.11. 7.쇠날. 비 온다던 하늘 흐리기만 옥영경 2008-11-24 1069
1740 2008.11. 6.나무날. 경제처럼 무거운 하늘 옥영경 2008-11-24 1199
1739 2008.11. 5.물날. 맑음 옥영경 2008-11-14 1346
1738 2008.11. 4.불날. 맑음 옥영경 2008-11-14 1055
1737 2008.11. 3.달날. 바람 불고 하늘은 자주 흐릿하고 옥영경 2008-11-14 109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