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2004.06.11 23:12:00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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