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개발 주식회사

조회 수 2418 추천 수 0 2004.01.01 02:41:00


매곡에서 천덕 쪽으로 가는 곳에 있는 이 회사는
갖은 돌을 파는 회사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학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그 질퍽거리기가 말이 아니었지요.
아쉬운대로 수로를 내보거나
가장자리로 걷는 길을 자갈로 채워보거나
얼마전 작은 화장실 공사를 시작하던 무렵
마침 왔던 굴삭기로 운동장을 골랐더랍니다.
그래도 비 한 번 지나고 나니
여전히 질퍽거리기 매한가지라
대대적인 공사를 하자 맘 먹고 있던 터에
바로 이 회사가 발견된 거지요.
돌을 좀 주십사 했더랍니다.
재미나게도 그전 두 차례나
학교에서 그들로부터 돌을 사들였던 적이 있었더군요.
사다 썼던 돌을
이제 돈으로 따지자면 백만원도 더 될만큼을
그냥 달라 하는데
좋은 일한다고 또 흔쾌히 내주십디다.
"일상교육의 무상화"라 선언해 놓고나니
마음 내주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답니다.
내어놓으면 더 많이 채워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운동장을 메울 만큼 이틀이나 돌이 들어왔더랍니다.
워낙에 바쁜 양반들이라
인사할 틈도 주지 않데요.
이 자리 빌어,
고맙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616 2019. 6. 7.쇠날. 종일 비 / 그의 편지를 읽다 옥영경 2019-08-04 531
1615 2019. 3. 1.쇠날. 미세먼지로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는 옥영경 2019-04-04 531
1614 2023. 5.13.흙날. 빗방울 몇 지난 다저녁때 옥영경 2023-06-13 529
1613 2023. 4. 5.물날. 비 옥영경 2023-05-03 529
1612 ‘2022 연어의 날’ 여는 날, 2022.6.25.흙날. 오려다 만 비 옥영경 2022-07-13 529
1611 2019. 7. 4.나무날. 맑음, 날씨 좀 보라지! /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옥영경 2019-08-14 529
1610 2020 여름, 166 계자(8.9~14) 갈무리글 옥영경 2020-08-20 528
1609 2020. 2. 7.쇠날. 맑음 옥영경 2020-03-05 528
1608 5월 물꼬stay 여는 날, 2019. 5.17.쇠날. 흐려가는 하늘 옥영경 2019-07-19 527
1607 2019 여름 산마을 책방➀ (2019.8.17~18) 갈무리글 옥영경 2019-09-23 525
1606 ‘우리끼리 계자 5박6일’(8.13~18)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26 524
1605 2020. 2.29.흙날. 맑음 옥영경 2020-04-01 524
1604 2019.10.11.쇠날. 맑음 옥영경 2019-11-27 524
1603 2019. 4. 4.나무날. 맑음. 조금 오른 기온 옥영경 2019-05-07 524
1602 2월 어른의 학교(2.25~27) 갈무리글 옥영경 2022-03-24 522
1601 2022. 4. 6.물날. 맑음 / 설악산 아래·6 옥영경 2022-05-03 521
1600 168계자 이튿날, 2021. 8. 9.달날. 맑음 / 동쪽개울 수영장 개장 [1] 옥영경 2021-08-16 521
1599 2019. 6.28.쇠날. 저녁 비 / 원석연과 이생진 옥영경 2019-08-14 521
1598 2019.11. 2.흙날. 맑음 옥영경 2019-12-18 520
1597 9월 빈들 닫는 날, 2019. 9.29.해날. 맑은 날 옥영경 2019-10-31 52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