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보석감정

조회 수 1627 추천 수 0 2004.07.04 22:47:00

저수지로 오르는 언덕배기 길에서
아이들이 마사 흙을 다루고 있었지요.
흙으로 사계절을 표현하기도 하고
식물원을 만드는가 하면 돌벽을 세우고
한 패는 광산놀이를 하던 참인데
늦게 우리를 좇아오던 성학이가
불어난 개울가를 지나며 발견한 풍경을 나누고 싶어하였지요.
내려오던 길 우르르 달려가더니
보물들을 실어왔더랍니다.
"이게 무슨 돌이예요?"
"책 뒀다 뭐하노?"
<광물과 자원>이며 돌에 관한 책들을 죄다 끌고와
그 많은 돌들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사진이랑 맞춰나갑디다,
보석감정이 따로 없어요.
먼 개울을 나가
돌 사이를 있는 대로 누비며 실어오고
긴 시간 공을 들여 무슨 돌일까 알아보고
다시 그것들을 분류해서 널여 놓고
다른 자료로 더한 정보를 얻고...
어느 자리에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을 려나,
참 흐뭇하게도 보았던 광경이었더이다.
내일도 보물 캐러간다고들 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616 2008. 4.1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5-04 1205
1615 2008.10.14.불날. 맑음 옥영경 2008-10-26 1205
1614 2012. 2.28.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12-03-07 1205
1613 2008. 2.12.불날. 맑으나 옥영경 2008-03-07 1206
1612 2008. 4.17.나무날. 빗방울 오다가다 옥영경 2008-05-04 1206
1611 2009. 5.18.달날. 맑음 옥영경 2009-06-03 1206
1610 [바르셀로나 통신 4] 2018. 3.19.달날. 잔비 내리는 밤 옥영경 2018-03-20 1206
1609 3월 20일 해날 모진 봄바람 옥영경 2005-03-21 1207
1608 2007. 2. 8. 나무날. 비 옥영경 2007-02-12 1207
1607 2007.11.13.불날. 맑음 옥영경 2007-11-21 1207
1606 7월 25일 달날 더위 가운데 옥영경 2005-07-31 1208
1605 2007. 2.14.물날. 맑되 거친 바람 옥영경 2007-02-16 1208
1604 2008. 3.16.해날. 맑음 옥영경 2008-04-03 1208
1603 2009. 2.18.물날. 맑음 옥영경 2009-03-07 1208
1602 149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2-01-13 1208
1601 2012. 3. 5.달날. 경칩에 종일 비 옥영경 2012-04-06 1208
1600 2013. 2. 5.불날. 잔비 내리더니 어둠과 함께 눈 옥영경 2013-02-21 1208
1599 2016학년도 겨울, 163 계자(2017. 1. 3~8) 갈무리글 옥영경 2017-01-22 1208
1598 5월 22일 해날 아주 잠깐 저녁 비 옥영경 2005-05-27 1209
1597 7월 4일 달날 끝없이 비 옥영경 2005-07-13 120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