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4.불날. 흐려지는 하늘

조회 수 1159 추천 수 0 2008.03.23 19:07:00

2008. 3. 4.불날. 흐려지는 하늘


이틀째 읍내에서 여러 공간들을 다니고 있었지요.
통장명의에서부터 사람이 직접 가서 처리해얄 일들이 여럿이네요.
처음 한 번만 해두면 되는 일인데
그걸 또 다 모아 하고 있으니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산골에서 꼼지락거리는 사람에겐
읍내 나서는 일이 늘 부담이랍니다.

그 사이 군청 농정과에서 사람들이 다녀갔다 합니다.
학기를 시작했으니 당연히 있을 거라고
연락도 없이 와 헛걸음들을 하신 게지요.
학교에라기보다
농사를 짓는, 그것도 유기농으로 하는 단체로 접근하여
같이 할 수 있는, 또는 도와줄 수 있는 여러 길들을 찾아본다는
군청의 의지이겠습니다.
오는 7일 쇠날로 약속을 잡습니다.

고추장집 수도가 터졌습니다.
얼어붙었던 겨울을 지나며
달골 창고동 보일러가 문제가 되어 고치기도 했고,
드디어 봄 되니 또 기다렸던 듯 예제 문제들이 불거집니다.
“바깥수도가 새네요.”
‘큰 씻는 곳’도 물이 스며 나오고 있었지요.
“콘크리트를 다 깨야겠네.”
목수샘이 챙겨본다 합니다.

이정이네가 이사를 들어오면서 살림들이 더해졌네요.
“딱히 필요한 건 없더라도 무엇이나 요긴한 산골살이라...”
웬만하면 버리지 말고 다 짊어지고 와 보라 하였거든요.
그리하여 가마솥방에도 오븐이 생겼답니다.
달골로 보냈던 오븐 자리가 오랫동안 텅 비어 있었더랬지요.
빵도 쿠키도 잘 만든다시니
아이들 먹을거리가 더욱 풍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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