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8.불날. 오후 진눈깨비

조회 수 1477 추천 수 0 2007.12.31 17:49:00

2007.12.18.불날. 오후 진눈깨비


진안의 박한용샘과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도법스님이랑 하는 영동탁발순례에
함께 걷고 사람들과 예서 하룻밤을 묵었던 인연입니다.
‘생명평화결사’에서 ‘생명평화아쉬람’을 만드는 의견에 대해
누구는 새로이 땅을 사들이고 건물을 세우고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굳이 그럴 게 뭐 있냐
있는 곳들에 깃들어 시작하는 게 더 생태적인 것 아니겠냐 하는데
샘은 후자인 듯하고,
그 일을 주관하진 않으시나
물꼬 같은 공간도 그렇게 잘 쓰일 수 있지 않느냐는 뜻도 전하셨지요.
그거 아니라도 <녹색평론>을 중심으로 대구랑 예가 멀지 않으니
‘녹색시민대학’같은 걸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제안도 하셨고,
물꼬의 역할에서 도시대안학교의 산골분교는 어떠냐 묻기도 하셨습니다.
자식들 다 키우고 후배들에게 자리도 물리시고
이제 좋은 공간들의 연대에 당신을 잘 쓰고자 하시는 듯했지요.
물꼬로서는 얼마나 큰 힘인지요.
“이제 독기가 빠져서...”
귀농하는 일이며 대안학교며
얼마나 독기(자기 고집?)들이 많냐시며
그 독기가 빠진 세대가 뭐 좀 해야잖을까
생각 많으신 요즘이라셨습니다.
물꼬도 어른들 프로그램에 대해 가늠해보고 있던 터라
시민대학 같은 일에야 긍정적인데,
산골분교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물꼬의 정체성과 얼마나 맞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476 2022. 5.23.달날. 맑음 / 설악산행 이틀째, 공룡능선 옥영경 2022-06-19 489
1475 2022. 1.25.불날. 가랑비 옥영경 2022-01-31 489
1474 '2021 연어의 날' 닫는 날, 2021. 6.27.해날. 맑음 옥영경 2021-07-23 489
1473 2019. 7.22.달날. 갬 / 별일들 옥영경 2019-08-22 489
1472 2020. 3.12.나무날. 맑음 / <상호부조론> 옥영경 2020-04-13 488
1471 2020. 2.18.불날. 갬 옥영경 2020-03-18 488
1470 2020. 1. 9.나무날. 해 옥영경 2020-01-20 488
1469 2023. 9.23.흙날. 맑음 / 작업실 C동 장판 옥영경 2023-10-02 487
1468 2022. 1.22.흙날. 흐리다 한 방울 비 지난 저녁 / 페미니즘을 말하는 책 두 권 옥영경 2022-01-30 487
1467 2020. 1. 5.해날. 맑음 / 계자 준비위 옥영경 2020-01-20 486
1466 2020. 1.18.흙날. 맑음 옥영경 2020-02-20 485
1465 2019. 7.30.불날. 맑음 / 164 계자 준비위 옥영경 2019-08-22 485
1464 2021.11.19.쇠날. 맑음 옥영경 2021-12-23 484
1463 2020. 3. 9.달날. 흐린 오후 밤비 옥영경 2020-04-12 484
1462 2019. 6. 5.물날. 맑음 옥영경 2019-08-03 484
1461 2019. 9.21.흙날. 비바람 / <죽음>(열린책들, 2019) 옥영경 2019-10-31 483
1460 2022. 1. 8.흙날. 맑음 / 169계자 샘들 미리모임 옥영경 2022-01-12 481
1459 2020. 2.13.나무날. 비 옥영경 2020-03-12 481
1458 2020. 1. 6.달날. 비 옥영경 2020-01-20 481
1457 2019. 8.22.나무날. 맑음 / 두 번을 놓치고, 한 번을 놓칠 뻔한 옥영경 2019-10-08 4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