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27.나무날. 맑음

조회 수 1151 추천 수 0 2007.10.09 06:44:00

2007. 9.27.나무날. 맑음


포도즙 첫 주문을 받습니다.
집안 어르신이긴 했지만...
해마다 가을에 포도즙을 쟁여 해를 나시는데
꼭 들여놓고 난 뒤에야 우리 ‘달골포도즙’이 생각나 미안했다더니
올해는 잊지 않고 주문하셨더랬지요.
사람에 대한 마음이 그런 것이겠습니다.
기억하고 챙기는 것!
이모만 하더라도 이웃에서 짜는 포도즙 가져다 드시기 더 수월했겠지요,
전화도 잘 되지 않는 이곳에 연락해
자동응답기에 음성을 남기는 것보다.
후원도 그런 것 아닐지요.
그 크기가 커서 못하는 게 아닙디다.
도시 아니어도 이즈음의 삶에서
한 달 몇 천원 혹은 만원이란 돈이 결코 궁핍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요.
마음을 내느냐 못 내느냐 차이더라구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 한 번 가기가 번거로운 겝니다.
자동이체가 아닌 경우라면
달에 한 차례 기억했다 챙기는 것, 그게 일이더라는 거지요.
사람을 생각하는 건
좀 귀찮은 일을 마음 내서 챙기는 것 아닐까 싶데요.
그래서 ‘논두렁에 콩 심는 분들(물꼬 후원회원)’이 다시 고마웠습니다.
한 번 마음 내기가 범보다 무서운 거거든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96 2019 여름 산마을 책방➁ (2019.8.24~25)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10 457
1395 2022. 4. 9.흙날. 맑음 옥영경 2022-05-05 456
1394 2020. 2. 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3-05 456
1393 2019.11. 3.해날. 맑음 옥영경 2019-12-27 456
1392 10월 물꼬스테이 여는 날, 2019.10.19.흙날. 맑음 옥영경 2019-12-05 456
1391 2019 여름 청계 닫는 날, 2019. 7.21.해날. 비 옥영경 2019-08-17 455
1390 2019. 6.19.물날. 는개비로 시작한 아침, 그리고 갠 옥영경 2019-08-07 455
1389 167계자 여는 날, 2021. 1.17.해날. 해, 그리고 밤 눈 옥영경 2021-02-06 454
1388 2020. 2.10.달날. 대체로 맑음 옥영경 2020-03-06 454
1387 2019.12.31.불날. 해 옥영경 2020-01-17 454
1386 2019.10. 7.달날. 비 옥영경 2019-11-25 454
1385 2019. 9. 6.쇠날. 흐리다 비바람 옥영경 2019-10-16 454
1384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453
1383 2020. 3.11.물날. 갬 옥영경 2020-04-12 453
1382 2021. 1.26.불날. 비 옥영경 2021-02-12 452
1381 2020. 9. 5.흙날. 흐리고 가끔 은실비 옥영경 2020-09-21 452
1380 2019.10.28.달날. 맑음 / 우리 아이가 잘 먹지 않아요 옥영경 2019-12-16 452
1379 2019.12. 7.흙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451
1378 2022. 3.31.나무날. 흐리다 밤비 살짝 옥영경 2022-04-28 450
1377 2022. 1.21.쇠날. 맑음 옥영경 2022-01-30 4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