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방까지 가는 짧은 길에서도 산속 정취를 가슴 깊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품속에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어른들 해건지기를 가며 한 무열샘의 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우린 해를 건지는 걸 겝니다.

곧 아이들이 건너와 건지던 해에 밧줄을 더 내렸습니다.

몸운동 마음운동 뒤 마당으로 쏟아졌지요.

‘고요한 분위기에서 함께 풀을 뽑는 시간을 늘 좋아했는데 오늘은 수도공사를 위한 포크레인 등의 차량으로 인해 고요가 개어져 아이들도 그만큼 더 산만해져 상당히 어려웠다. 물꼬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를 못 누려 아쉬운...’(무열샘의 하루정리글에서)

대문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수도관이 들어옵니다.

지난 계자 일정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물 때문에

물을 긷느라 애고 어른이고 애먹었습니다.

드디어 이른 아침부터 공사를 합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깊은 구덩이길이 파이고

거기서 다시 본관, 현관 앞으로, 그리고 부엌으로

다음 바깥 수돗가로 길이 뻗쳤지요.

일이야 낼 끝나지만 우선 오후면 물이 연결될 거라 합니다.

“이젠 별로 불편한 줄도 모르겠는데...”

누가 그러데요.

사람이 참 그렇습니다.

어찌 어찌 다 살아지고,

그런 줄 알면 또 그렇게 그 정황에서 살아지고 하는 거지요.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

세훈이의 밥상머리 기타공연이 있었습니다.

2년여 넘도록 틈만 나면 했다는 연습입니다.

한 사람이 뭔가를 익혀간 과정을 만나는 일은

그것을 보는 타인들을 감동케 하고

그리고 기쁨을 주지요.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적지 않은 아이들에게 자극을 준 자리이기도 했네요.

 

아침 설거지를 하는 가운데 채워두었던 물이 바닥났습니다.

무열샘 희중샘 주영샘 혁샘이 급히 불려나갔지요.

“생명수였어요. 아프리카 난민의 심정을 이해하겠더라구요.”

새끼일꾼 인영형님이었습니다.

“물 떠다 줘서 물 뿌려주는데 헤엄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새끼일꾼 서인형님.

물 귀한 줄 알았고,

우리 삶이 이미 가진 것으로 얼마나 풍요로운가 새삼스러운 감사와 함께 한

수난기였지요.

모자람이 때로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역설 말입니다.

 

시작된 공사의 소란함이

다행히 손풀기의 명상을 깨진 못했습니다.

“손풀기 집중력 하나는 이번 계자가 최고인 것 같애요.”

휘령샘이 그랬지요.

민윤이며 세훈이며 집중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옆모습이

어찌나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던지요.

 

‘열린교실’.

‘젓가락이랑’; 동우 민혁 승훈 규범

규범이가 팽이 비스무레한 것을 만들기 시작하니

곁에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따라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고조되어갔습니다.

이어 석궁 제작.

열린교실 ‘펼쳐보이기’에서 규범은 어깨에 화살통을 메고 석궁을 들고 등장해

어깨에서 화살 하나씩 빼들고 활에 얹어 시위를 당겼는데,

산적의 아들이 거기 있었지요.

“아, 젓가락이랑 할 걸...”

보던 아이들의 감탄과 후회 이어지고...

‘생각하지 못한 모형까지 만들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세상이 이미 갖추고 있고, 만들어놓은 틀의 안정성을 좇아가는 어른들과 대비되어 보였다.’(새끼일꾼 인영형님)

 

‘뚝딱뚝딱’; 수빈 승희 권선화 동윤 재인 규한

‘뚝딱뚝딱임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여자 아이들 많아 그런지 상당히 정적’이었다지요.

‘아이들 모두 자율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만들어’보았다 합니다,

규한이가 좀 겉돌기는 하였으나.

톱, 망치, 못이 부족했다는데, 소사아저씨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가 봅니다.

그것이 더러 아이들이 집중해서 만든 흐름을 끊어놓았더라지요.

‘저학년 아이들이 본인들이 매우 의욕이 있음에도 힘이 부족해 샘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점 등, 사실 이렇게 다소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다들 집중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진행했던 무열샘이 하루정리글에서 이리 쓰고 있었습니다.

무열샘, 원래도 긍적이 강한 사람이었으나

군대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이 그를 더욱 그리 강화시켰다 싶더이다.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가 함께 온 동기 혁샘과 주영샘도 못잖았는데,

그래서 끼리끼리라 하는 모양입디다려.

선화는 침대와 거북선과 거북이의 3단 변신모형을 내놓았고,

진이는 집, 수빈이와 승희도 공동작업으로 집을,

동윤이는 의자, 그리고 규한이 배를 만들었지요.

 

‘옷감물들이기’; 준하 주희

새끼일꾼 연규형님이 장이 탈이 나 쉬었다가 들어와서

힘을 내며 염료를 함께 만들었다 합니다.

준하 주희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살며

계자마다 이렇게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있지요.

 

‘다좋다’; 현서 지현 관우 재창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군요.

다시 마늘을 까고 다지고

그리고 빨래를 걷어와 개고

이어 물도 길어 날랐지요.

같은 일도 어떤 경우엔 일이 되어 사람을 누르고

어떤 땐 재미와 즐거움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가오는가는 결국 내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거지요.

허니 뭔가가 어렵기라도 하면, 혹은 힘이 들면 생각부터 바꾸기!

 

‘단추랑’; 세영 민경 동현 민윤 승진 진이 류옥하다

“여덟 명이라고 해서 힘들 줄 알았는데 하다가 많이 도와주어서 힘들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진행했던 새끼일꾼 선영형님 그랬지요.

여기서 많은 시간을 자란 하다입니다.

공동체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나 무늬만 그러기 일쑤이더니

그래도 세월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붙는 모양이지요.

아이들은 갖가지 패물을 늘여놓았더랍니다.

 

‘한땀두땀’; 선화 미희 세훈

고학년들이라 더 수월하고 즐겁게 작업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미희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때 문제를 겪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는 소정샘의 귀뜸이 있었습니다.

소정샘은 이리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자신감을 잘 북돋아주는 휘령샘을 보며 많이 배웠어요.”

끊임없이 그렇게 배움이 이는 이곳입니다.

 

열린교실 펼쳐보이기를 할 무렵 새끼일꾼 수현형님 등장했습니다.

도보여행, 이어 벗이랑 며칠 여행을 하고 밤늦게 서울에 닿아

다시 5시 반에 일어나 예까지 내리 들어온 거지요.

“기대하는 맘으로 왔는데 운동장은 공사중이고...”

공간은 익숙했는데 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들이 채우고 있어 잠시 주춤하더라나요.

“그런데 나를 아는 애들이 부르는 거예요, 주희 준하 세영이 안기고...”

‘마침 밥바라지 자리가 비어서 이번 2박 3일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로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계자중에 소외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물꼬 인생 중에 가장 새롭고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네라고 대답했다.’(하루정리글에서)

 

점심을 먹고 샘들은 다시 물을 채우고,

마당에 나갈 수 없는 아이들은 곳곳에 자리 틀고

(그래도 민윤이며 삽을 들고 흙더미를 패고 있는 아이들 몇 있더군요.)

공동묘지놀이며 공기놀이며, 아니면 책을 끼고 있었습니다.

물론 뒹굴거리고도 있었구요.

‘소소한 즐거움에서 큰 웃음을 낸 것 같아 참 좋았다. 이 즐거운 지금에서야 아이들과 함께 느끼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좀 많이 아쉽다.’(휘령샘의 하루정리글에서)

‘취사 및 세탁 등에 물이 부족해 물을 길어오는 일에 대부분 할애 육체적으로 조금 고단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에 그 일 한가지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평안하고 고요한 시간이었다.’(무열샘))

굽이굽이 깊이 파놓은 고랑을 건너

간장집에서 길어낸 물통을 양쪽에 겨우 겨우 들고

무열샘이 마당을 가로질러 오고 있었습니다.

북촌물장수처럼 운치가 다 있었지요, 그는 고달팠을 것이나.

화폭이었습니다.

 

‘우리가락’, 판소리와 풍물.

‘언제나 그렇듯 참! 흥겨웠다. 새로운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쫌 다운되는 감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물꼬 특유의 흥겨움으로 악기 연주 시간엔 참 재밌었다. 재밌는 하루였땅!.’(인영형님)

‘나는 북 둥둥둥둥이었다. 나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졸린 몸과 마음을 이렇게나 신명나고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매일매일이 우리 가락과 같이 신명난다면 좋겠다.

아이들이 역시나 열심히 장구치는 모습은 늘 기분 좋고 힘이 나게 하는 것 같아 할 때마다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도 점점 웃으며 즐겨가면 좋겠다. 할 때마다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할 때마다 더 좋아지는 것 같다.(휘령샘)

승진이는 아이들의 장구 부전 방향이 바뀐 걸

일일이 바꿔주고 있었습니다.

그 툴툴이가 말이지요.

 

‘매미랑 버들치랑’.

계곡으로 빨래를 하러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보다 젯밥이지요.

빨래보다는 물놀이에 더 신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어디 빨래만이 목적이었을 라나요.

그러다 빨래도 팽개치고 놀아버렸더랍니다,

‘함께 빨래를 하며 오순도순 시간을 잠깐 보내는 것도 상당히 좋았’(무열샘)으리라 싶지만.

오늘만 날이려나요.

그래도 또 목적에 충실한 이들이 있기 마련,

‘맑은 곳에서 빨래도 하고 씻고 오니 좋다’(인영형님)는 이들도 있었답니다.

 

물, 물, 물! 드디어 물이 나옵니다,

수도관을 통해, 콸콸.

그간 사람들 정말 욕봤습니다.

물 귀한 마을에서 우물을 파고 솟구치는 물줄기에 온 마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딱 70년대 계몽영화의 한 장면이었지요.

또 다른 밥바라지 장혜숙님 들어왔고,

경희샘과 호흡이 잘 맞아 온 부엌을 뒤집고 있었습니다.

부엌바닥 맨들거리도록 하는 걸레질은 기본이구요.

“옥샘이 못한다, 이런 것까지 바빠서 언제 다하노.”

남을 사람을 헤아려주는 마음입니다.

청소년계자나 계자 뒤 옷방이 온통 헤집어진 채 사람들이 떠났거나

샤워장이 널부러진 채 사람들이 빠져나간 풍경,

그리고 계자가 끝나고 쓰레기더미 같은 어른공부방을 보면

서글퍼지고는 하였지요.

그런데 오늘, 경희샘이 혜숙샘 끌고

자주 손 못가는 부엌곳간을 다 끄집어내고 닦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찾지 않도록 한눈에 다 보이게 넣어놨어요. 옥샘, 한번 봐!”

 

피붙이 같은 느낌...

살고 싶게 하는 거지요.

고맙습니다.

“그간의 부엌샘들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셨어요.

 되게 신기하고 깨끗해진 느낌...”

오늘 들어온 수현형님의 찬탄이었네요.

 

‘한데모임’.

진지한 아이들이지요.

무수한 노래 뒤 손말을 익히고 그리고 머리 맞대고 이곳에서 잘 살기 위한 방법들 찾기.

문제는 이렇게 풀어가는 겁니다.

누구도 비난을 하려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가려는 거지요.

말은 서로 이렇게 주고받는 겁니다.

존중, 잘 듣고 잘 말하기.

아이들이 그걸 하고 있었지요.

밥 때만 치기로 한 종소리가 문제가 되자

민혁이가 종을 관리하는 종지기 되었습니다.

책방지기 재창이는 아무래도 힘이 부친다고 도움꾼을 원했고

관우와 동현이 그들이 되었네요.

 

‘춤명상’.

‘어렸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춤명상이 너무 좋아졌다.’(경이형님)

‘춤명상 시간에 촛불에 비친 아이들 얼굴이 참 좋았다. 명상 중 인영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아무 말 없는 그 기분좋은 웃음과 여운이 마음을 더...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눈을 꼭 감고 있는 그 느낌, 촛불에 비친 아이들 표정이

너무나 좋았다는 휘령샘이었습니다.

‘춤명상, 두 번째 세 번째 할 때마다 굉장히 신기하고...’(무열샘)

이곳의 많은 일정은 인간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공통교양이다 싶지요.

 

‘대동놀이’.

오랜만에 말을 타고 놀았습니다.

죽마고우 놀이는 기차를 만들었고 기차 두 대가 용처럼 뒤엉켰더랍니다.

샘들의 열정으로 더 흥겨운 놀이터.

 

그리고 ‘나머지놀이’였던 베개싸움.

한 쪽에서 모둠하루재기를 하고 한편으론 아이들이 씻으러 갔습니다.

이제야 모둠들끼리 씻을 수 있도록 구조가 된 거지요, 물이 나옵니다요!

아이들이 이불을 깐다 싶더니 남자방이 들썩였지요, 베개들을 들고.

군대를 다녀온 무열샘이 초등 3,4학년이던 그 무렵

남자애들이 물꼬에 닿아 방에 들어서서 처음 하는 놀이가 그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재현하고 있었지요.

그땐 모둠방에 이불과 베개 있었으니 더욱 쉬 그러했을 겝니다.

한 사람쯤 울리고 그게 통과의례가 되었던 놀이.

세월 한참 건너 무열샘이 다시 베개를 들고 아이들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샘들 하루재기.

“어렸을 때 이후 처음 재래식을 쓰는데... 이렇게 살 수 있구나...”

소정샘입니다.

승희며 동윤이며 뒷간을 아직 편히 못가는 아이들 여럿이지요.

결국 동윤이는 저녁답에 갔습니다요.

내일쯤에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입니다.

모두가 갈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재래식 화장실을 들어가게 만드는 마법의 이야기.

대해리 마을 생긴 이야기부터 물꼬의 가장 첨단시스템인 금고며

산오름에 함께 하는 이야기들이며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상상의 세계가 계자에 함께 합니다.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커가면서 알게 되다마다요.

그 상상의 세계가 우리 아이들을 풍성케 합니다.

 

7학년들의 움직임에 칭찬이 높았지요.; 진현 세훈 류옥하다

보고 배우는 법입니다.

“지난 겨울 믿음직스런 이들 없어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연규 인영 경이 서인 엄청 잘하고, 구성원이 정말 좋아요.”

수현형님이 그랬지요.

부엌 바닥에 무릎을 대고 닦고 있던 새끼일꾼 세인 인영 세아샘을 보며,

그들이 바로 저런 새끼일꾼이 되고 품앗이가 될 것입니다.

밥바라지 도움꾼을 하고 있는 세아샘은 자꾸만 힘에 겹습니다.

“세상만사 마음 먹기 나름이다. 이왕 할 일 마음을 좀 바꾸어보자. 분명 도움이 될 게다.”

제 생 최고의 스승 ‘무식한 울어머니’(누구의 어머니라도 그럴 것이나)

그러셨습니다.

자유로우면 감옥에서도 우주를 유영하고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면 몸이 천지를 돌아도 창살이 따로 없다셨지요.

계자의 시간들이 우리 어른들도 단단하게 하는데 벽돌 하나이길.

 

“새끼일꾼 샘들의 움직임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하루였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일을 하고 한발 앞서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고 대단하단 생각뿐이었습니다.”

새끼일꾼을 거쳐 품앗이일꾼이 된, 그리고 지난 2년여 군복무로 부재했던 무열샘이 그랬습니다.

“우리(때의 새끼일꾼)는 놀다가 놀다가 놀다가 야식먹고 그리고 좀 놀다가 그랬는데...”

그래서 한번은 당시 교무행정 샘한테 불려가 아주 혼이 나기도 했더랬지요.

저 친구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이던가 보았습니다.

새끼일꾼을 거쳤고 대학새내기로 품앗이일꾼을 하고

그리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말품 하나하나에 세월이 담겨있었지요.

고맙습니다. 자랑스러움, 넘도 이런데 부모님은 오죽 하실지요.

우리 아이도 그리 성장하기를 서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영형님이 전한 말,

우리 재이 이야기에 모두 가슴 아파했습니다.

“아이들이 바보라 그러며 아무도 안놀아준다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거예요.

 점심시간 밥도 혼자서 먹고...”

이곳에선 그러지 않아서 우리 모두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고마웠고, 어른들이 고마웠고, 물꼬가 고마웠고...

“물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고 존재할 이유이겠지요.”

혁샘이 그랬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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