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18.불날. 잔 비

조회 수 1279 추천 수 0 2007.10.01 03:21:00

2007. 9.18.불날. 잔 비


아이들은 셈놀이에서 도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엔 고구마밭에 가 풀벴지요, 물론 낫으로.

물꼬포도수확에 와서 손을 보탠 영동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학 축제에서 간식거리를 만들어 수익사업을 하는데
어째 준비가 잘 갖춰지지 않아보였지요.
대해리까지 들어올 수는 없고
어데 가재도구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이 없나 돌아보다
읍내 양동문님댁을 떠올렸습니다.
계간지 ‘시에’의 편집장인 시인 양문규님 본가입니다.
가스버너에 튀김냄비에 앞치마와 튀김젓가락...
거기에 애호박과 인삼까지 딸려왔지요.
문규선배의 따스함이 그냥 생긴 게 아니었던 겁니다.
이 어르신들과 자리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요,
착한 부모가 돼야겠다,
다짐한다지요.

저녁 여덟시 쯤 읍내 구교동 사거리에서 차사고가 났습니다.
직진하고 있는데 좌회전을 하던 택시랑 부딪혔네요.
너무 놀라 가슴만 쓸어내리는데
사람들이 경찰도 불러주고 보험회사 연락도 해주었습니다.
그 동네 아저씨 댓은
40여분 상황이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도 주었지요.
가끔 귀에 평형을 잃을 때가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운전이 잦던 요즘이더니 그예 사고가 났더랍니다.
종대샘이 대해리를 나와 실어주었네요.
차도 크게 상하지 않았고 사람도 멀쩡하니
또 고마울 일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356 2007.10. 5.쇠날. 흐릿하더니 걷히다 / 대전 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옥영경 2007-10-13 1458
1355 2007.10. 4.나무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10-13 1277
1354 2007.10. 3.물날. 해 없는 옥영경 2007-10-13 1141
1353 2007.10. 2.불날. 맑음 옥영경 2007-10-13 1137
1352 2007.10. 1.달날. 먹구름 지나다 옥영경 2007-10-13 1157
1351 2007. 9.29-30.흙-해날. 쨍 하더니 눅진해지다 / <안티쿠스> 휴간에 부쳐 옥영경 2007-10-09 1350
1350 2007. 9.28.쇠날. 맑음 옥영경 2007-10-09 1243
1349 2007. 9.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0-09 1148
1348 2007. 9.26.물날. 맑음 옥영경 2007-10-09 1264
1347 2007. 9.25.불날. 휘영청 달 오른 한가위 옥영경 2007-10-05 1222
1346 2007. 9.23-24.해-달날. 비 내린 다음날 개다 옥영경 2007-10-05 1443
1345 2007. 9.22. 흙날. 흐리다 빗방울 옥영경 2007-10-05 1221
1344 2007. 9.21.쇠날. 갬 옥영경 2007-10-05 1243
1343 2007. 9.2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0-05 1061
1342 2007. 9.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1182
1341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852
1340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877
1339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891
» 2007. 9.18.불날. 잔 비 옥영경 2007-10-01 1279
1337 2007. 9.17.달날. 갠 하늘이 다시 차차 흐림 옥영경 2007-10-01 122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