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321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296 2022. 1.15.흙날. 맑음 옥영경 2022-01-26 412
1295 2021. 3. 5.쇠날. 갬 옥영경 2021-03-26 412
1294 2020.11. 5.나무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0-12-03 412
1293 2020.10.20.불날. 맑음 옥영경 2020-11-25 412
1292 2020. 3.16.달날. 맑음 옥영경 2020-04-13 412
1291 2020. 1.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3-04 412
1290 2019.11. 4.달날. 맑음 옥영경 2019-12-27 412
1289 2019. 6. 9.해날. 구름 조금 옥영경 2019-08-05 412
1288 2019. 6. 3.달날. 맑음 옥영경 2019-08-03 412
1287 청계 여는 날, 2021.12.25.흙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411
1286 2021.12.14.불날. 흐림 옥영경 2022-01-08 411
1285 10월 빈들모임(10.22~24) 갈무리글 옥영경 2021-12-10 411
1284 2020.10.21.물날. 흐리다 저녁답 비 / 제도학교 특강 첫날 옥영경 2020-11-25 411
1283 2019. 9. 8.해날. 태풍 지났으나 비 옥영경 2019-10-23 411
1282 2019. 7. 9.불날. 조금 흐리게 시작한 아침 옥영경 2019-08-17 411
1281 2023. 8.25.쇠날. 맑음 / 저 애는 무슨 낙으로 살까? 옥영경 2023-08-29 410
1280 작가초청강연(9.5) 갈무리글 옥영경 2022-10-04 410
1279 2021.10. 5.불날. 비, 비 / 설악·6 옥영경 2021-12-05 410
1278 2020. 9.16.물날. 흐리다 가랑비 옥영경 2020-10-10 410
1277 2020. 3.13.쇠날. 맑음 옥영경 2020-04-13 4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