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13.쇠날. 맑음

조회 수 410 추천 수 0 2020.04.13 21:22:15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포털 뉴스 메인 속보였다.

범세계적 유행 또는 세계적 대유행!

110개국 12만 명 피해, 각국에 공격적 대응을 촉구하다.

보다 광범위하게 오래 갈지도 모를 일이겠다.

상황을 살펴 제도학교 개학에 맞춰 물꼬 한해살이도 올리겠다던 계획을 바꾸다.

어차피 삶은 계속될 테니까 현 상황에서 일정을 짤 수 있는 대로 올리고

바뀌는 상황을 또한 때때마다 알리면 되잖을지.

이른 아침 물꼬 누리집부터 챙긴다.

 

가습이 제습이와 아침뜨락을 걷고, 해건지기.

오늘은 군청을 들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씩 밀리네...

학교로 내려가는 길, 계곡에서 바삐 버들강아지를 꺾었다.

멧골에서 마련하는 선물이란 그런 거.

늘 꺾던 다리 위쪽 개울의 버드나무가

새로 집을 지으려는 댁이 땅을 정비하면서 사라져버려 아쉽더니

다리 아래쪽으로 보이는 버들이 있었던 것.

오늘 지자체 단체장님과 면담 있어 군수실로.

두어 가지 건으로 의논을 드리다.

흔쾌한 결론에 이르지만 담당 실무자들이 얼마나 움직여줄지.

들어오면서 면사무소도 들러 상황을 살피다.

방법을 같이 찾아본다만...

지방의회를 찾는 게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될 수도.

 

읍내 나간 걸음에 농협에도 들리다.

물꼬의 재정정리를 하던 인력이 빈 지 오래.

최대한 통장에 기입하는 것으로 기록을 대신하고 있었는데,

그것 역시 활자로 된 것으로 철을 해두어야겠다 하고

내역을 프린터 해오다.

그런데 이런 작업도 수수료를 받고 있더라.

개사료도 싣고,

농기계 면세유 담당자도 만나 올해 쓰게 될 유류 안내도 받고.

 

이럴 때 영업을 중단하고 가게 정비를 한다는 사람들처럼

학교를 정비하는데 시간을 쏟는 요즘이랄까.

이 낡은 학교에서 새삼스런 일도 사실 아니지만.

된장집의 훌러덩 넘어간 지붕을 다시 이고 있었는데,

며칠 전 뼈대 작업 뒤 멈추고 있던 걸 오후에 슬레이트 얹다.

햇발동 앞 어둔 길에 솔라등도 10개 꽂았네,

햇발동에 불이 없을 땐 사이집으로 건너가는 길이 어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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