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14.물날. 흐림

조회 수 397 추천 수 0 2022.10.01 23:41:55


아침부터 또 몇의 연락을 받는다. 며칠 동안 좀 수선스러웠다.

옥샘~ 물꼬 게시판에 올리신 글 봤어요.”

“**엄마도 저에게 들은 얘기 있냐 물어보시더라구요.

 어떤 분 인스타그램에서 그런 글을 보셨다면서요...”

물꼬가 문을 닫는다니 무슨 일이냐, 놀라서 직접 묻는 이들도 있었지만

말은 못하고 조심스럽게 그렇게 물꼬를 공유하고 있는 이들끼리 상황을 확인하고 있기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말하기도 했지만, 뜬소문이다.

다만 지금 쓰고 있는 학교터(27년 동안 쓰고 있는 폐교)에 변화가 있을 듯하다.

아직 조율 중.

중요한 건, 물꼬는 계속된다는 것!

우리는 오늘도 아이들의 학교로 어른들의 학교로

아이들을 만나고 어른들을 만난다.

 

오전 10시 명상방을 놓을 데크 자리 현장을 보러 업자 한 사람 들어오다.

구조를 의논하고, 데크 짜는 과정 공유.

이네는 만들어진 시멘트 주춧돌 대신 아연각관을 넣고 콘크리트로 묻겠다네.

그런데 무슨 전문가 셋이서 8m 데크 짜는 데 6일을?

그건 과하다니 하니 5일을 잡더라.

햇발동 베란다 데크를 가리키며 저거 제가 짰는데요, 할 뻔했다.

(내가)용접이 안 돼 맡기려는 것인 걸.

사흘도 넘치는 날이라.

결국 인건비인데, 날이 길면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이네에게 맡기지는 않을 듯.

 

멀리서 60대 초반 부부의 갑작스런 방문.

13시면 기술교육을 위해 학교를 나서야 하는데,

정오에 들어선.

지난 3년 동안 부부가 함께 상담을 오기도 했고,

아내 분이 여러 차례 전화나 방문 상담을 해왔던.

자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도) 부모의 문제로 보고 있고,

부모 삶을 위해 계속 작은 안내를 해왔던.

결국 그 댁은 남편을 움직여야 하는.

그런데 자기(남편) 필요가 아니라면 쉽지 않으리.

누구도 그를 끌어와 물을 먹일 수 없는.

오늘은 명절 인사쯤이었던.

그네에게 저녁에 문자 한 줄 넣다.

... 그런데요, 불쑥 오시는 건 이번만요!

오늘 상황이 편해서 다행이지만 대체로 다른 땐 그렇게 방문객을 맞을 수 없거든요.

나름 공적인 관계로다가:)’

 

기술교육 둘쨋날.

이런 것 하나도 사람을 부르려면 일인.

보다 독립적인 삶을 꿈꾸나니!

오늘 농수관 PE밸브소켓에 레듀샤 이어 달고 거기 헤드밸드(현장용어로 헷다밸브) .

아침뜨락의 밥못에서 내려오는 농수관 하나의 끝을

예초기가 지나며 망가뜨린 지 오래.

일단 관을 접어 임시방편 물을 막아둔.

거기 달 부속품 하나 만든 거였다.

이게 기술교육이라고 이름붙인 가을학기 이 교육의 처음이고 끝일지도 모를.

때는 버섯철이라.

한 분이 능이와 송이를 땄다고 여섯 사람이 둘러앉아 먹다.

그렇게 이 가을학기의 기술교육이 시작되었나니.

어디로 흐를 지야 흘러가 보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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