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26.달날. 조금 흐림

조회 수 293 추천 수 0 2022.10.10 23:57:35


게으른 아침이었다.


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운전하던 차가 꽤나 망가졌다. 다행히 몸은 그렇지 않았다.

우여곡절을 겪고 오늘 아침 9시에야 공장에 접수가 되었다.

한가위연휴에 사고가 많았고, 그전 수해 입은 차량도 많아

공장에서 빌려줄 수 있는 차가 없다고 했고,

주말 대처 식구가 들어온 덕에 관내 작가초청강연을 무사히 다녀왔다.

오늘 오후에야 겨우 대차 하나 나왔다는 연락.

상태가 안 좋지만 아쉬운 대로 쓸 수는 있다는.

그런데 영동 읍내까지 가는 길은?

하루 세 차례 마을을 드나드는 버스로 갈 수야 있다.

저녁 버스를 타고 나가면 7시께야 읍내에 닿는데.

이웃 두어 분께 연락하다. 사실 연락할 모두가 그 두 분인지도 모르겠다.

한 분은 마침 영동에 나갈 일 있었는데 이미 다녀오는 길,

이웃 절집 스님이 태워주시다.

하이고...”

낡고 작은 경차를 보시고는 기가 막혀 하셨다.

당장은 이거 쓰고, 이번 주 안에는 다른 차로 바꿔줄 수 있겠다고...”

절집에서 나눠주는 과일과 떡을 들고 돌아오다.

 

, 벗의 연락이 닿았다.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 소식을 듣고서

세포들이 놀라지 않았겠냐고, 한 주 정도는 따뜻한 물에 몸을 좀 담그라는 조언.

우리도 욕조가 있었지. 햇발동 2.

그걸 써본 게 10년도 더 되었겠는데.

좋은 생각이다.

달려가 그리했다.

아로마오일도 있기 몇 방울 떨어뜨려.

 

내 안전이 위협받고 보면 그제야 다른 이들의 안전에 각별해진다.

부디 안녕들 하시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116 2022.10. 3.달날. 흐리다 밤비 옥영경 2022-10-18 334
6115 2022.10. 2.해날. 흐리다 새벽 2시부터 비 떨어지다 옥영경 2022-10-18 303
6114 2022.10. 1.흙날. 맑음 옥영경 2022-10-13 365
6113 2022. 9.30.쇠날. 맑음 옥영경 2022-10-13 337
6112 2022. 9.29.나무날. 뿌연 하늘, 미세먼지라나 옥영경 2022-10-13 310
6111 2022. 9.28.물날. 안개인 줄, 미세먼지라는 옥영경 2022-10-13 305
6110 2022. 9.27.불날. 맑음 옥영경 2022-10-10 327
» 2022. 9.26.달날. 조금 흐림 옥영경 2022-10-10 293
6108 작가초청강연(9.5) 갈무리글 옥영경 2022-10-04 410
6107 2022. 9.25.해날. 맑지 않은 / 작가초청강연 옥영경 2022-10-04 323
6106 2022. 9.24.흙날. 흐림 옥영경 2022-10-04 292
6105 2022. 9.22~23.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2-10-03 380
6104 2022. 9.18~21.해~물날. 비, 안개비, 맑음 / 설악산행 5차(귀때기청봉 서북능선) 옥영경 2022-10-03 420
6103 2022. 9.17.흙날. 흐림 / 9월 택견모임 옥영경 2022-10-01 344
6102 2022. 9.16.쇠날. 흐림 옥영경 2022-10-01 302
6101 2022. 9.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10-01 335
6100 2022. 9.14.물날. 흐림 옥영경 2022-10-01 397
6099 2022. 9.13.불날. 흐림 옥영경 2022-09-30 302
6098 2022. 9. 9(쇠날)~12(달날). 대개 흐렸으나 한가위 보름달 보다 / 한가위 연휴 옥영경 2022-09-30 339
6097 2022. 9.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9-30 3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