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17.불날. 맑음

조회 수 1259 추천 수 0 2007.04.27 15:04:00

2007. 4.17.불날. 맑음


하다와 종훈이가 회사를 차렸습니다.
류옥하다가 종훈이를 고용했지요.
얼마 전 논두렁 한 분이 들렀다 투자도 하고 가셨답니다.
바위취로 만드는 모기약보다 향수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그 어른의 제안에
더욱 바빠진 그들입니다.
둘이서 연일 잎을 뜯고 찧고 향을 맡더니
이어 상자에 넣고 포장하고 상표를 붙이고...
이제 사람들이 다녀가기를 목 빼고 기다린다지요.
“잔칫날은 잔치가 중심이야.”
혹 정신없는 잔칫날 기업설명회라도 할까봐
못을 박아 두었지요.
“물론이지요. 우리도 뭐가 중요한지는 알지.”

셈놀이 시간의 369놀이는 4배수로 발전하였다는데
40 넘어서까지 틀리지 않고 했다나요.
덧셈과 곱셈의 개념을 이해하는 중이고
문제풀이도 하고 있다 합니다.
오후에 아이들은 상촌면소재지를 돌면서
잔치 초대장도 돌렸습니다.

저는 읍내와 황간과 매곡을 들렀네요.
우리 이런 거 해요,
초대장 들고 그 덕에 인사 갑니다.
이맘때쯤이라도 얼굴 비춰야지요.
읍내에선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찻집 감고을과
군청 몇 어르신께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황간은 신우재길이 생기면서 더욱 가지 않게 된 길이지요.
학교가 상설로 문을 열 준비를 하던 해
황간에서 분재를 하시는 전원식당 아저씨가 소나무를 캐고 심는 걸
하루 날 잡아 와 보여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잊지 않고 해마다 이 맘 때면 와준다고 고마워라셨지요.
해마다 잔치에 다녀가는 물꼬의 낚시안내자 제하아저씨도 황간에 사십니다.
오는 걸음에 매곡의 박희선 시인댁도 들렀지요.

저녁 먹고 공동체식구들은 동네도 돌았지요.
대해계곡 들머리 장장로님댁도 가고,
의준네 창신네 희구네도 갑니다.
물꼬가 처음 들어오던 1996년 당시
폐교되어있던 운동장에 놀던 초등생들의 이름자들입니다.
그들이 대학생이 되고 장가들 때가 되었네요.
대해리의 젊은 일꾼 성길이아저씨네 재국이아저씨네도 들립니다.
잔치 때마다 경로잔치다 싶어 젊은 층은 걸음이 멀지요.
올해는 지나치지 말고 꼭 들리십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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