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계자 닫는 날, 2006. 1. 5.쇠날. 꾸무럭대다 한밤에 눈발


< 제 신발요...>


“뒤도 안돌아보고...
다른 애들은 또 몰라도 영철이 저 아플 때 그리 돌봐주었건만...”
영동역에서 아이들을 보내놓고
샘들끼리 전체 갈무리를 할 적
처음 물꼬 품앗이로 온 보름샘과 현진샘이 그랬다지요.
부모를 만난 그 반가움을 이해하자면 별 일도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스물네 시간을 같이 뒹군 며칠 정이 흠뻑 든 샘들로서는
애 본 공 없다는 서운함이 일만도 하지요,
특히 처음 이곳을 찾은 이들일수록.
아이들이 그렇게 떠났습니다.
마흔 넷의 아이들과
(마흔 다섯 아이가 있다가
공동체에 사는 아이는 이틀 뒤 다른 공동체에 머물러 떠났고)
열 셋(새끼일꾼 셋을 더하여)의 어른들이 함께 했지요.

넘치는 노래들로 늘 풍성한 계자였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계자는 노래가 가물었네요.
그만큼 다른 일들로 꼼지락거렸겠습니다.
어디라도 그렇겠으나 눈 내린 대해리 만큼 큰 선물이 또 없지요.
푹해서 몸이 수월했던 대신 맑은 겨울날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서야 하늘이 꾸무럭하더니
한밤 그예 눈발 나렸지요.

일반 학교 교실에서 욕설이 난무한다는 얘기야 익히 들어왔습니다.
“샘이 있어도 그래요?”
“아주 일상적이지요.”
그래도 다행히 이곳에 오면 아이들은 묘하게 욕설을 듣기 힘들지요.
잘은 모르겠으나 아마도 자연과
맑고 부드러운 이곳의 분위기 덕이 아닐까 짐작해왔습니다.
저들끼리 있는 결에 한두 마디 나오다가
그래도 샘들이 있으면 움찔했더랬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첫날부터 욕설이 아주 넘쳤습니다.
주먹을 쓰는 거친 아이도 예 와서는 눈에 띄게 유순해지고는 하였는데,
이번에는 샘들 눈 안에서 벌어지진 않았지만
더러 있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애들 탓이 아닌 줄 알다마다요,
우리 어른들이 하고 있던 그대로 따라하는 게지요.
잘 살고 또 잘 살아야겠습니다.

대동놀이 재미없었다는 놈은 백에 하나가 될까요,
바로 지안이가 그러하였는데, 그래도 어슬렁어슬렁 이것저것 하고 다니데요.
안강(경주 옆)대표(?)로 온 우리의 부섭이,
스스로도 유쾌하고 우리를 자주 웃게 만들던 그였습니다,
때로 말이 많아서 소란키도 했지만,
또 자주 서있어서 앉히느라고 자주 이름을 부르기도 해야 했지만.
앞에 갔던 이들은 해와 달이 된 오뉘 이야기의 배경을 보았다는데,
저는 못 봐서 못내 아쉬운 승엽이,
젊은 할아버지가 불을 때주신다, 고맙다 몇 차례나 강조해도
젊은 할아버지가 우리 대신 학교에서 자고 그 댁에서 우리가 잔다고 알고 간 태오,
끝까지 원장선생님이라고 부르다 간 영철이가 있었습니다.
왔을 때마다 절대 안온다면서 또 오는 동휘는 이번 역시 절대 안 온답니다.
이번만 해도 첫 번째 계자하고 주말을 예서 보낸 뒤
두 번째 계자까지 이어서 지내다 가는 걸요.
다시 안 올 것 같던 원하는 재밌었고, 다음에 또 온답니다.
아이들은 참 모를 일입니다.
물꼬선생님들은 교사자격증이 없어서 안 좋지만
도시처럼 심하게 때리지 않아서 좋다던 동진이에겐
물꼬샘들도 자격증 있는 분들이 두루 있고
무엇보다 그 자격증과 다른,
아이들을 향해 보다 필요한 자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함께 한다 말해줬지요,
누구보다 아이들과 함께 잘 호흡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들이라고.
성실했던 승훈이는
혹 지겨울 수도 있는 한데모임까지도 정말 성실하게 잘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새끼일꾼으로 올까 고민한다던 수나는 불러다 ‘오겠다’라는 말을 얻었지요.
그를 기다리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여자 아이들을 데리고 모여앉아 샘처럼 놀아주던 그였습니다.
지난 여름보다 훨씬 사람들 안으로 더 스며들던 한익,
저보다 더 무거울 것 같은 몸으로 어깨에 매달리던, 장난기가 얼굴 한 가득이던 용범,
열린교실처럼 신청하여 들어가는 곳에 별 흥미 없는 듯하며 겉돌아도
보글보글방이며 자기가 필요하겠다 싶으면 꼭 챙겨서 들어가 있던 상범,
어리광이 많아도 편하게 지내서 손이 덜 가던 상욱,
기차도 혼자 타고 갈 거라던(엄마가 오신다 다시 연락 왔지만) 든든한 딸내미 연재,
작아보였지만 누나처럼 제 목소리 짱짱 내던 선우,
이곳을 아니까 이곳을 자기 식으로 잘 누리던 성진,
1학년 같지 않게 참 올차던 예린,
아주 작게 그리는 그림이 마음에 쓰였으나 한껏 자유롭게 보내던 김현지,
남자 동생들과 꼭 같이 툭닥거려도 누나 자리는 또 지키던 은영,
순하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올차기도 하고 가끔 아주 어린애 같기도 하던 재호,
연재랑 좋은 친구가 되어 오빠의 그늘을 벗어났던 민지,
머리가 아팠다가도 노는 것에 푹 빠졌던 채현,
도시에 사는 게 좋으니까 물꼬도 대구 이사 오면 안 되냐 꼬드기던 연호,
못 듣는지 안 듣는지 붙잡아서 말하면 잘 듣던 도연,
계곡에서 자신이 용감하지 않냐고 힘주던 다혜,
올 땐 곤해 보이더니 환해진 하준,
천사가 따로 없다가 화가 나면 늑대 같았던 정우,
다녀간 지 오래 전인데 시간이 한참 들어가고도 그 아이의 모든 게 기억났던 해인이,
언니 오빠랑 와서도 졸졸 따라다니지 않고 자기 재미를 느끼던 수연이,
오빠 못지않게 딴딴해서 여자 양동진으로 불리던 현지,
같이들 온 이에만 둘러싸이지 않고 금새 친구를 사귀던 송원,
시든 표정으로 다니더니 가면서는 재밌다던 서연이도 있었지요.
너무나 재미없는 표정으로 오가던 동효는
그래도 움직이며 제 자리를 찾아들어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저리 재미없는 얼굴이지?”
“원래 성격이 그래요.”
친구 동휘의 설명이었네요.
남수가 조용히 제 몫을 아주 잘 해내고,
날마다 성큼 자라는 지후를 보는 것도 기쁨이었습니다.
영후는 늘 그러하지만 보다 씩씩해졌고,
우리의 양브라더스(문종 연종), 귀가 쟁쟁거릴 정도로 양쪽에서 말이 많았는데
너무나 큰 즐거움이었지요.
조용하되 제 목소리를 내는 아이였던 세이는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책 읽고 불날도 부스스 일어나 책 읽고
다음날도 또 일어나서 밥 먹고 책 읽었다 했습니다.
정인이는 잘 삐지기도 했지만 풀기도 잘했고,
산에서 돌아오던 긴 행군길, 남겼던 귤을 쪼개 입에 넣어주던 정 많은 아이는
원일이었습니다.
형님 노릇도 잘했었지요.
희성이며 단추랑 논 아이들이 목걸이며를 만들 때
그것을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주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가고 난 뒤에야 발견한 일도 있었네요. 미안합니다.
빛나는 일곱 살 지석이는 마지막까지 야무지게 돌아가데요.
“제 신발요...”
여벌의 신발까지 잘 챙겨 돌아갔답니다.

여느 날처럼 요가와 명상으로 해건지기를 하고
잔잔한 음악 속에 밥을 먹고
이곳에 우리가 올 때처럼 다른 누군가 이곳을 쓸 것을 위해 준비해주고
말린 빨래며 반찬통이며 잘 챙긴 뒤
11시에 모여 갈무리글을 썼지요.
마지막으로 복도에서 나래비를 서서
한 사람 한 사람 마친보람(수료장)에 도장을 받으며
자장밥을 든든히 먹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1994년 여름부터 시작했던 계절자유학교,
백열다섯 번째가 이리 끝이 났습니다.

모다 애썼지요.
모다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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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글 가운데 가려 옮겼습니다.
아이들이 쓴 그대로 옮겨 맞춤법 또한 고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곱 살 상욱: 자유학교 물꼬에서 단추를 했어요. 김치 핏자를 먹었어요. 김치부칩개 먹었어요 버스타고 우리집으로 가요. 물꼬 재미있어요. 김치피자맛이어요 김치부칩개 맛이어요
(김치핏자와 부침개 그림, 매듭 설명그림)

1년 수연: ... 큰모임을 했고 두멧길에서 얼음도 캐먹고... 고래방에서 대동놀이도 했습니다...우리가락도 하고, 보글에서 김치부침개도 만들었고... 들불에서 고구마도 먹고, 연극놀이를 했고... 참 재미있었다.

4년 지후: 물꼬에 가라고 엄마가 말했을 때, 나는 싫다고 했다. 하지만 물꼬에 와 보니까 추억들이 많이 생겼다. 처음에 기억나는 것이 두멧길이다. 3, 4모둠은 계곡에 갔다. 거기에서 어떤 애들만 올라갔다. 오면서 거의 모든 애들이 얼음을 먹으러 갔다(나 빼고 히힛-). 하지만 물꼬 계절학교가 끝나면 제일 기억나는 것이 보글보글, 열린교실, 산너머이다. 보글보글과 열린교실은 제일 재미있기 때문이다... 열린교실 때, 나는 단추와 놀기, 매듭을 했다. 매듭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10개나 만들었다. 히-. 열린교실은 상욱이랑 같이 했다. 내가 상욱이를 데려온 게 아니고 상욱이가 따라왔다. 크크. 산너머는 왜 기억하냐면은 정말로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에 오르니까(꼭대기에) 보람이 있고 상쾌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들불에서는 숯을 얼굴에 ’V치는 것에 집중햇다.(나만 빼고). 나는 기념품으로 숯 딱 하나를 가져왔다. 아주 작고, 검은색이 찐하다... 물꼬 또 와야지!

1년 예린: 난 만은 일을 했다 그중에서 힘들었던 것은 산에 올라가는 것이였다. 그리고 내가 재미있었던 것은 뚝딱뚝딱이 재미있었다. 그중에서 도마(*보글보글하면서 도마위에 썰어놓은 것) 있는 것도 먹었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느낀 겄은 아프로도 재미있게 생활해야 된다고 느꼈다. 너무 너무 재미이게 느꼈다.
(산에 오르는 예린이와 샘을 그림)

6년 수나: 내가 보기에는 진짜 ‘자유학교’가 자유롭게 지낸다는 뜻이 맞는 것 같다. 나는 그 엄청난 과외, 학원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놀고, 숙제도 않한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방학이 지나도 기존 학교 학생들이 우리가 한 활동처럼 지낸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스트레스와 경쟁심을 심어주지만 ‘자유학교 물꼬’는 왠지 나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특기를 골라하는 ‘열린교실’등 너무 재미있었다. 또 시골에 와서 건강한 공기를 마시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엄마가 방학 캠프로 이곳에 온다는 말에 펄쩍펄쩍 J다. 오기 싫어서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한 것이 후회되고 또 이런 곳에 보내주신 엄마, 아빠가 감사하다. 지금 현제 나는 새끼일꾼으로 올까(*올거다로 고치라고 했음) 고민중이다.

2년 연호: 열린교실, 그림놀이, 연극놀이, 보글보글이 너무 재미있다. 산너머에 공짜버스 트럭을 타서 좋았다. 그런데 양동진형이 나를 괴롭혀서 싫다... (경북 경산 압략초등학교는 돈내고 밥 먹는데 대안학교는 꽁짜로 밥먹는데 대안학교에는 잠을 자서 엄마 아빠를 못만나서 일반 학교가 아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3년 승훈: 내가 처음 여기와서 잠자리가 많이 불편하고 추웠는데 이제는 잠자리가 따뜻하고 편해졌다... 들불때는 고구마와 시루떡을 1개씩 밖에 못먹어서 아쉬웠지만 은행은 무한대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은행은 내가 처음 먹어봤다. 은행이 이렇게 말랑말랑한줄은 몰랐는데 그때 알았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을 때는 탑 쌓을 때와 보글보글이었다. 그 다음은 열린교실이다. 탑을 다 쌓고 보니까 그럴듯했다. 그리고 그 탑안에 자기 소원을 적어서 넣었다. 보글 보글 때는 김치부친개와 김치피자를 했는데 피자가 부친개원리와 같은 줄 오늘 알았다... 톱질이 쉬워보였는데 직접해보니까 어려웠다. 못을 박을 때는 난 숫자 6을 박았다. 한데모임때는(* 대동놀이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재밌었다. 또 산등산을 할 때는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내려올 때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 올라갈 땐 목도 많이 마르고 힘들었다... 연극놀이 때는 흥부와 놀부를 했다. 그것도 재미있었다.

3년 세이: ...목요일에는 운동장에 나가서 감자를 구워 먹없다. 하지만 나는 발가락 아픈테 자꾸 밝아서 교실 안에 들어갔다. 감자를 “R으려고 나와는테 감자는 없었다.

2년 동효: ... 엄마는 내가 취소하라고 했는데 그냥 1주일만 다녀오라고 했다. 여기는 재미있는 일은 열린교실, 대동놀이 뿐이다... 산너머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내려막길에서 구르고 산에서 뛰어노는 것이다. 그래서 산너머가 조금 재미있었던 것이다.

2년 희성: 나는 재미있는 시간이 뭐냐면 보글보글시간이랑 열린교실하구요 그림놀이등등 그런게 재미있다. 열린교실에선 단추랑놀기를 하였다. 재미있다. 그리고 목걸이와 팔찌를 만들었다. 산넘어에서는 산이 너무 험해서 싫다. 그레도 등산한 지 3년이 넘었으니깐! 그레도 이 건 너무하잖아!!!... 제일 힘든 것은 해건지기이다. 그리고 우리가락은 좀 그렇다....

2년 하준: 나는 이 학교 이름이 자유학교인 줄 알았는데 학교로 와 보니까 학교 이름이 계절자유학교였다. 이때는 욕을 많이 쓰는 형들이 많아서 다음에는 욕을 쓰지 않는 형들이 왔스면 좋겠다. 오밤 6일동안 잘 지냈다. 게절자유학교에서 형들이 래인보우라는 게임을 해서 내가 형들이 래인보우해서 나가 그 게임을 보고 래인보우 게임을 알았다. 재미있었다.

3년 서연: 열린교실에서 단추로 팔찌를 만든 것이 재미있었고 매듭에서 매듭은 묶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들불을 갔을 때에는 따끈따끈한 은행을 많이 먹을 수 있었고 고구마, 인절미도 먹을 수 있었다. 배가 부르고 기분까지 좋았다.
달골 갔을 때는 시원하고 영양가 많은 유기농 포도즙을 마실 수 있어서 행복했고 밥이 처음에는 맛 없었는데 나중에는 그 밥의 참 맛을 알게 되었다. 장작놀이 때에는 장작불에 감자를 구워먹어 맛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먹은 감자는 완전히 숯이었다. 대동놀이 시간에는 내가 모르던 놀이들을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재미있었고 자유학교 물꼬 캠프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4년 부섭: ...우리학교는 고기 종류가 나오고, 몸에 건강하지 않은 건데, 물꼬에서는 채소 종류가 많이 나와서 몸에 좋은 음식이어서 나는 물꼬가 더 좋다... 여러 프로그램 중 ‘산 넘어(산너머)’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해와 달’이라는 동화의 배경이 된 ‘온이산(오뉘산)’에 갔는데, 길도 잊어버리고, 많이 긁히고, 다쳤지만 체력을 키우고, ‘해와 달’의 배경이 된 곳에 가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아주 좋은 추억이 될 꺼 같다.

1년 채현: 여기 있는 동안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정말 좋았고 친구를 도와주어서 보람 있는 나날이였다. 또 아는 사람도 있어서 제미있고 선생님들도 많았다. 나중에도 선생님이 나마(남아) 있었으면 좋겠고 친구들과도 치나게 지네고 싶다. 오빠와도 사이좋게 지네야 겠다는 걸 알았다. 나중에는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

5년 원하: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그림놀이였다. 내가 ‘만화부’에서 가장 잘 그려서 좋았다.... 제일 신난 건 비밀(비밀이예요!)기지를 발견한 것!
1월 4일 짱! 까치 77마리를 봤다. 77번의 행운이...... 으흐흐흐
어쨌든 재밌었다. 다음에도 또 와야지!

5년 지안: 내가 자유학교 물꼬에 와서 재미있기도 하고 없었기도 하다.
재미 있었던 건 열린교실에서 뚝딱뚝딱을 신청하여 기념품도 만들고 우리끼리 톱과 나무를 이용하여 책상도 만들고, 또 보글보글에서 김치수제비와 김치호떡을 만들어 먹었다.
그림놀이에서는 설치미술을 통하여 돌탑을 쌓아 새해소망을 써넣어 적기도 했다.
장작놀이에서도 감자구워먹은 것도 재미있었고 들불 시간에 고구마와 인절미를 구워먹는 것도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던 것은 한데모임과 대동놀이와 손풀기, 산너머이다.
한데모임은 당연히 해야하지만 지루했고 대동놀이는 내가 원해 싫어하는 것이다. 손풀기는 귀찮았고, 산 너머는 버스를 공짜로 타서 좋았지만 힘들었다.
수업이 없는 자유학교 물꼬! 이 점만은 완전지대로 좋다.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

3년 승엽: ... 그리고 나는 보람있던 게 있다. 그것은 내가 오뉘산에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섭섭한 게 있었다면 햇님달님에 나온 배경을 못 본 것이었다... 여기 있는 동안 재밌는 일이 아주 많은 것 같고 참 좋았다. 또 불편한 것도 이겨낸 내가 자랑스럽다.

1년 용범: 저는 여기서 하루 잘 보넸고요.
저는 여기서 재미있던 것이 열린교실하고 보글보글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좋고, 다행희 쓰쓸수(* 씻을 수?) 있어서 고맙고요. 저는 올데 쓰쓸줄 몰라서요? 밥도 ダ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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