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조회 수 2397 추천 수 0 2003.12.10 00:18:00

< 이수초등 김기선샘과 옆지기 이의선샘 >

감동입니다,
기선샘이 일하시는 걸 보면.
그 곁에서 움직이는 의선샘 또한.
예순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랍니다.
지난 12월 7일 해날
이수초등에서 나눠준 물건을 실어오던 날
마침 그 학교에서 2년 소슬반을 맡고 계신 기선샘이
이것저것 물건싣는 걸 도와주셨는데
(기선샘과의 연은 97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지난 번 괴산 바탕에서 다시 뵈었지요.)
우리 샘들이 그냥 나자빠졌답니다.
척척척척 물건들을 실어올리는데
그런 전문가가 없더랍니다.
"전교조하며 해직돼 있을 때 트럭일도 좀 했는데..."
그래서 당신께 더 신뢰가 갔지요.
학교 선생이란 것이
칠판 앞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십상이니까요.
심지어 그런 일을
천박하게 여기는 사람들까지 있는 세상이니까요.
의선샘의 넉넉함도 써야겠습니다.
한 번 걸음을 하시면
저러다 살림이 남아나나 몰라, 싶을 만치 퍼다 주시는 것도 모자라
와서도 어찌나 바지런하신지...
얼마나 사람이 되어야 저 어른들만치 하고 살 수 있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136 2020.12.31.나무날. 해 짱짱한 낮, 늦은 오후의 눈발, 그리고 훤한 달 옥영경 2021-01-18 356
1135 2021. 1. 1.쇠날. 눈발 사이 잠깐 해 / 연대의 길을 찾는다 옥영경 2021-01-18 379
1134 2021. 1. 2.흙날. 눈 사이 사이 해 옥영경 2021-01-19 346
1133 2021. 1. 3.해날. 맑음 옥영경 2021-01-19 365
1132 2021. 1. 4.달날. 해 옥영경 2021-01-19 397
1131 2021. 1. 5.불날. 흐림 옥영경 2021-01-19 363
1130 2021. 1. 6.물날. 흐려가다 밤 눈 펑펑 옥영경 2021-01-19 402
1129 2021. 1. 7.나무날. 밤새 눈 옥영경 2021-01-19 396
1128 2021. 1. 8.쇠날. 맑음 옥영경 2021-01-19 396
1127 2021. 1. 9.흙날. 맑음 옥영경 2021-01-27 417
1126 2021. 1.10.해날. 해 옥영경 2021-01-27 363
1125 2021. 1.11.달날. 흐림 옥영경 2021-01-27 416
1124 2021. 1.12.불날. 해 난 아침, 펑펑 눈 내리는 밤 옥영경 2021-01-27 418
1123 2021. 1.13.물날. 맑음 옥영경 2021-01-27 501
1122 2021. 1.14.나무날. 해 옥영경 2021-01-27 451
1121 2021. 1.15.쇠날. 흐림 옥영경 2021-02-06 450
1120 2021. 1.16.흙날. 맑음 / 167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1-02-06 406
1119 167계자 여는 날, 2021. 1.17.해날. 해, 그리고 밤 눈 옥영경 2021-02-06 458
1118 167계자 이튿날, 2021. 1.18.달날. 눈 옥영경 2021-02-07 521
1117 167계자 사흗날, 2021. 1.19.불날. 맑음 옥영경 2021-02-07 4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