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바람판

조회 수 4375 추천 수 0 2003.11.12 00:43:00

나흘째 비내리는 하늘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 뭐라 그러면 안된다는데
질퍽대는 운동장 디딜때마다
마음이 꽤나 시끄럽네요.

대해리 바람판,
부를 이름이 딱히 있었던 게 아니어서
먼저 그렇게 이름지어봅니다.
지난 시월부터 주마다 물날 저녁이면
대해리 보건소장님이랑 민요하시는 송샘,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다 모였더랍니다.
국선도도 하고 민요도 하러.
하다는 "새야 새야 각노새야-"를 내내 불러대며
해만지면 물었답니다,
오늘 저녁에 보건소장님 오시는 날이냐고,
4절까지 다 부를 수 있는데, 하며.
애들이 그렇습니다,
굳이 뭐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어깨너머로 라면을 끓인다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물날에서 불날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불날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더 있다 하여.
물한리, 하도대, 학산 범화리 보건소장님들이 같이 걸음하셨지요.
범화리 소장님이 8년여 해오신 국선도를 가르쳐주셨답니다.

대해리 바람판,
참 재미가 많이도 납니다.
혹 멀지 않은 곳에 계시거들랑
함께 하셔도 좋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116 128 계자 나흗날, 2008.12.3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07 1290
1115 4월 2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291
1114 2005.11.29.불날 / '플로렌스'인의 목소리 옥영경 2005-12-01 1291
1113 2006. 9.16-7.흙-해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6-09-20 1291
1112 117 계자 사흗날, 2007. 1.24.물날. 맑음 2007-01-27 1291
1111 2007. 9. 1.흙날. 구멍 뚫린 하늘 옥영경 2007-09-23 1291
1110 9월 22일 물날 맑음, 딴 거 안먹어도 옥영경 2004-09-28 1292
1109 2006.4.6.나무날. 흐린 것도 아닌 것이 옥영경 2006-04-10 1292
1108 2007. 9. 8-9.흙-해날. 개고 맑았지요 옥영경 2007-09-25 1292
1107 2011 봄 몽당계자(4.22~24) 갈무리글 옥영경 2011-05-05 1292
1106 10월 8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3
1105 105 계자 여는 날, 8월 1일 달날 비 옥영경 2005-08-04 1293
1104 2008.11. 1.흙날. 스산한 하루 옥영경 2008-11-14 1293
1103 2011. 2. 2.물날. 맑음 옥영경 2011-02-11 1293
1102 2011. 4.16.흙날. 맑음 옥영경 2011-04-27 1293
1101 2012.12. 3.달날. 푹하다 바람과 비 흩뿌리는 오후 옥영경 2012-12-17 1293
1100 9월 7일 물날 높은 하늘, 덮쳐온 가을 옥영경 2005-09-19 1294
1099 2006.4.11.불날. 저녁에 갠 비 옥영경 2006-04-15 1294
1098 2006.4.21.쇠날 / 달골 안택굿 고사문 옥영경 2006-04-27 1294
1097 2006.5.17.물날. 맑음 옥영경 2006-05-19 129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