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조회 수 1444 추천 수 0 2006.09.18 09:29:00
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날이 시원찮더니 오늘은 쨍합니다,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산오름 무사히 다녀오라고.
학기를 시작하는 징소리인 셈이지요, 산오름 말입니다.
햇발동 아이들이 창고동에 건너가 몸도 풀고 명상도 빠뜨리지 않고 챙기고 있을 때
마을에서 1학년들도 올라왔습니다.
새벽에 너무 추워 몇 차례 잠이 깨고,
동희가 베개를 들고 5시 30분에 건너오는 바람에 깨고,
감기 기운으로 목이 따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힘들겠는 산오름일 것만 같습니다.

달골에 다 모인 게 7시 30분.
물한계곡 편으로 넘어만 가려면 두어 시간 만에 끝날 산행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좀더 넘고 넘어 물한계곡 골짝 더 깊숙이 가보려니
오늘도 결코 가벼운 산오름은 아닐 터입니다,
게다 등산로가 제대로 나 있는 길도 아니고.
3월초와 11월 말, 그리고 겨울 계자에서 올랐던 것과는 달리
이 편으로 9월에 밟는 건 또 처음입니다.
그래도 늘상 사는 곳이고 이래저래 지형을 익힌 경험도 있어
긴장은 덜 되었지요.
이번 기수(상설 3기)만 해도
벌써 두 차례 큰 산오름의 경험도 있습니다.
게다 1기 선배들이 큰 지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몇 가지 안내를 하고
학교에서 올라온 도시락이며 먹을 것들을 나누고 나서
창고동 곁의 도랑 곁 마을 서쪽 산을 넘기 시작한 게 8시입니다.
그런데 아차 싶습니다.
해를 등지고 가니 해가 만들어놓은 아침 그림자로
그만 길이 헷갈립니다.
길이 잘 나 있는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가 길인 듯도 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 좀 비어보이는 곳이 길인 듯도 하며
낙엽송이며 낙엽이 많은 곳이 그런 듯도 합니다.
오늘도 영 시작부터...
길을 더듬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감각의 촉수를 세우기 시작했지요.
있는 길을 찾기보다 크게 갈 방향을 두고 거칠더라도 나아가는 겁니다.
가파른 언덕을 기어오르는 가운데 더덕을 발견해 캐기도 하고
연잎 같이 생긴(아무래도 이름은 모르겠는) 낯익은 식물군락도 만났습니다.
둥글레는 가을 인사를 한창 하고 있었지요.

능선을 따라 북으로 향하다 너무 많이 옮겼다 싶을 즈음
다시 서쪽으로 길을 틉니다.
어느새 9시, 밥을 먹었지요.
이번엔 두 끼를 다 싸가지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그리 이른 출발이 아니었으나
일찍 올라 산에서 먹는 아침도 좋겠다고들 했지요.
다음엔 새벽에 오르자 하였습니다.
“한 번 드세요. 값이에요.”
사과를 아침 점심으로 나눠 먹을 수 있게 손으로 반을 잘라주었더니
류옥하다가 그 자르는 값이라며 먹으랍니다.
“저는 두 번 드셔도 돼요.”
동희도 사과를 내밀며 인심을 쓰네요.
떡 때문에 싸우던 토끼와 다람쥐 앞에서
둘을 위해 나눠준다며 이리 베먹고 저리 베먹던 원숭이처럼
그렇게 한바탕 또 웃어젖힙니다.
아이들은 비탈길에 엉덩이 드러내놓고 똥도 누고 오줌도 싸고
다시 걸을 채비를 했지요.

다시 남쪽으로 난 능선을 타고 갑니다.
그가 살기에 별로 좋은 여건으로 뵈진 않는데,
뱀을 만납니다.
나중에 다른 내리막에서, 마른 계곡에서 또 만나게 되지요.
어르신들이 가을 뱀을 조심하라셨는데,
그러기엔 이른 계절이라 발 딛기를 망설이진 않습니다.
그들이 산오름의 재미를 더했네요.

작은 계곡을 건넜지요.
물이 참말 좋습니다.
목도 축이고 물도 담습니다.
“여기는 민주지산 갈 때처럼 그렇게 하늘이 왜 안보여요?”
참나무와 소나무로 우거져 도대체 하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 발이 거의 닿는 일이 드무니 길이 없고
그런 만큼 울창할 밖에요.
“사과 먹자.”
감기기운이 온 몸으로 퍼집니다.
너럭바위 위에 잠시 누웠다 살포시 잠이 들었습니다.
화들짝 일어났는데,
아이들이 흐르는 물에 씻어감 열심히 칼을 갈고 있었지요.
무슨 석기시대마냥 돌칼을 갈고 있는 겁니다.
령이가 사과를 자른다며 날카로운 돌조각을 찾았고
그걸 다시 더 날 세운다며 갈자
너도나도 덩달아 그러고 있었더랍니다.
“(사과 잘라주는)비용 안낼라 그랬지?”
“그게 아니라 샘이 주무시니까...”
세상에, 무려 사십여 분 동안이나 돌칼을 갈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리 신나는 일을 잡았으니
이제 그만 일어나 가자는 소리가 어디 나왔을 라구요.
덕분에 곁에서 늘어지게 자서 좋긴 하였지요.

다시 갑니다. 저 아랫마을의 상수원지쯤으로 보이는 길이 나 있습니다.
“마을로 가요.”
1, 2기 들은 계속 산을 타자 하는데
3기 형아들이 슬슬 꼬드깁니다.
힘들어죽겠다는 눈치입니다. 웬만하면 빨리 가자 합니다.
보일락 말락 하는 큰 길이 아이들을 자꾸 유혹하는 거지요.
점점 쟁쟁거립니다.
1학년들이야 이제 그냥 가는 거다, 그렇게 받아들이나본데 말입니다.
이번 학년도를 시작하고 자주 있어온 현상입니다.
어쩌면 이번 기에 가장 어려웠던 건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 지닌 ‘도회성’과의 씨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예전 학년도에야 아예 집이 머니
아이들이 학교(산골)흐름을 아주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만큼 의도했던 ‘얻음’을 또 그만큼 얻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부모들이 일상 속에 같이 있으니
학교가 하고픈 보다 ‘독립(아이들이)’적이고자 하는 작업이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질감이 많이 다르지요.
예전에 학교와 아이들이 가진 감정의 교류가 깊었다면
지금은 그만큼이지 못합니다.
물론 이건 앞의 시간이 견주어져 이미 기준이 되어 그러하겠지요.
‘처음’이다, 혹은 지금 이 순간이 기준이다 싶으면 그리 아쉬워할 일도 아닐 겝니다.

“그래, 일단 마을로 가보자,
그리고 다시 길을 잡던가...”
이런 것도 또 경험일 테다, 이번 산오름의 특징이 되는 거지,
하고 아이들 의견을 받아들였지요.
고된 산오름이 가져다주는 진한 선물을 포기하는 건 줄 뻔히 알면서,
그만큼 재미도 덜하리라 짐작도 하면서.
저어기 호두나무 보이고 감나무 보였습니다.
마을이 멀지 않은 게지요.
오이풀 잎을 따서 찢어 코에 대줍니다.
“진짜 오이냄새다!”“어, 정말?”
“그래서 오이풀이야.”

그렇게 내려온 길, 물한계곡으로 들어가는 큰 길이 나오고
길가에 아주 예쁘게 단장한 집을 만났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맞아주셨지요.
“옛날에 대해리서도 석현리에서도 저 위에 학교에 다닐 때 그 길로 다녔지.”
우리는 겨우 겨우 길을 만들며 왔는데
아침 저녁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다닌 지름길이었다 합니다.
물론 우리들이야 그 길을 그대로 온 게 아니고 다니던 길을 따라 온 것도 아니니
힘이야 몇 배 들었겠지만.
“대해리 학교?”
“네.”
“거기 학교가 있지. 매스컴도 몇 번을 타고...”
“보셨나 보네요.”
“그럼. 거기 옥 누구라는 선생이... 혹시?”
웃었지요.
“우리 고장에 와서 좋은 일을 해주면, 아, 거기도 우리 고장이긴 하지만,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이구,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일 하시두만요...”
“그런데, 물한 2구라도 이름이 있을 것 아니에요.”
우리에게야 늘 물한계곡 가는 길에 있는 마을 하나, 그렇게 불리는 곳이지요.
“피직자 들평자를 써서 직평이라고도 하는데 핏들이야, 핏들.”
“아하, 여기가 핏들이군요. 알지요, 그럼.”

저 윗마을의 그 학교까지 가보자는데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가 아니라 산길을 가자합니다.
마을타령 하며 내려오자던 몇 아이들도
사실 별 재미(산을 통해 느끼는)가 없자 동의하며 일어섰습니다.
상수원지를 다시 오릅니다.
“둥지다!”
걸음을 멈추고 떨어져 있던 둥지를 들어올려 한참을 들여다보았지요.
어쩜 그리 정교한지,
존재들의 위대함을 그리 만났네요.
산에 사는 것들이 우리를 경이롭게 하는 순간이지요.
동쪽으로 너무 치우쳐 잡았다 싶어
다시 깔끄막을 올라 남서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 버섯 좀 보세요.”
“싸리버섯이네.”
정말 꽃바라기라 이 동네서 불리는 오이꽃버섯도 지천이고
구름버섯 군락도 보입니다.
느타리버섯도 한 무데기입니다.

또 능선을 만나 한동안 걷습니다.
능선이라고 하지만 사람이 다닌 지 오래이니 만만치 않지요.
어, 그런데 사람입니다, 틀림없는 사람입니다.
그들 역시 설마 등산을 하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며 아주 놀라워합니다.
대전에서 버섯 캐러 온 이들이었네요.
예제 두엇 아저씨 소리도 들려옵니다.
용케 어찌 알고들 해마다 사람들이 산이 가꾼 남새밭에 찾아듭니다.
“산 좋아하니까, 등산도 하고 버섯도 따고...”
“야, 니들 자연공부 진짜 제대로 하네.”
우리가 쥐고 있던 싸리버섯도 망태기에 넣어드렸지요.

정말 버섯 천지입니다.
마치 더덕 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가운데를 톡 치니 먼지가 피어오르는,
꽃송이버섯쯤으로 보이는 버섯,
도깨비방망이 같아 아이들이 뿔버섯이라 부르게 된 버섯,
팝콘 말고 둥글둥글 강냉이 뻥튀기같이 생겨 아주 커다란 노랑분말그물버섯,
구름버섯, 나팔버섯, 우산버섯, 메꽃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
송곳니구름버섯, 두엄먹물버섯,...
“버섯 냄새나지요?”
“그러게...”
버섯도둑(?)들과 헤어져 어느 비탈을 내려서면서도
버섯향에 오래 취했더랍니다.
눈을 이리 저리 돌리니 아니나 다를까, 버섯 가득입니다.
그 이름들이야 다 모르지만
먹겠는 것과 먹지 못하겠는 건 알 것도 같습니다.
그때, 바로 뒤따르고 있는 령이를 돌아보며 그랬지요.
“나는 너랑 산을 오르는 일이 참 행복해.”
상설 1기 아이들은
이제 산오름이 주는 느낌에 자신을 흠뻑 적실 줄을 알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문득 크게 기뻤지요.

더러 옛길을 만나기도 하고 끊어진 길이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산짐승들의 길을 만나 안도하기도 했는데
그건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므로 낮아서 기다시피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만난 계곡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산짐승들을 위해서도 나눠주고.
“유적발견이다!”
어느 봉우리 아래서 우리는 옛 성의 흔적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자연적인 게 아냐.”
정말 그랬습니다.
어느 시대 무슨 목적이었던 걸까, 분명 석성입니다.
아래로 더 길게 그 흔적들을 찾아냈지요.
가슴이 떨렸습니다,
잃어버렸던 고대역사를 찾아낸 고고학자라도 된 양.

그런데 길은 또 끊어집니다.
산이 너무 짙습니다.
도저히 넝쿨과 넝쿨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길이 도저히 없을 땐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지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니까.
그리하여 평형 되게 양 갈래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내리다
어째서 한 쪽은 말라버렸을까 싶은 다른 마른 계곡으로 발을 옮깁니다.
“이게 뭐예요?”
작은 포도송이같은데
햇살에 아주 맑게 주황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오미자 같기도 한데,
그건 덩굴인 걸요, 이렇게 굵은 나무일 리가 없습니다.
입에도 대보지요.
오미자 맛입니다.
그래도 확신이 없어, 약재임에는 틀림없다 합니다.
(정말 오미자가 맞데요.
세상에, 덩굴성이 그리 나무처럼 되려면 얼마만한 세월이 흘러야하는 걸까요...)

어느새 마을입니다, ‘중말’이랍니다.
폐교된 학교가 군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아던 학교지만, 이런 사연으로 만나니 새로웠지요.
학교를 기웃거리고 그 앞 나무 그늘에서 다리쉼도 하고는
내를 따라 물한계곡 쪽으로 물을 거슬러 걷다 큰 길로 올랐습니다.
“된장도 파네.”
시원한 거 뭐라도 있을까 하고 기웃거렸지요.
물꼬에서 왔다 하니 아는 체하며 사과를 한 조각 나눠주기도 했고,
한 기업의 지원을 받아하던 지역아이들 대상 프로그램 때
일을 도와주러 왔던 처자도 만났습니다.
제가 마침 다른 나라에 머물고 있던 때라 본 적은 없지만
얘기야 들은 바가 있어 반가웠지요.

어느새 물한계곡 주차장.
민주지산을 오르고 내려올 적 꼭 막걸리를 걸치는 집 평상에 앉았습니다.
“왜 아래서 올라오셔요?”
“대해리에서 핏들로 다시 산에서 중말로 걸어왔지요.”
“아이구야. 학생들이 따라와요?”
할머니들이 감탄해주어도 이제 아이들은 그 정도로 어깨를 올리진 않습니다.
평상에 걸터앉아 저들은 얼음과자를 하나씩 물고
어른들은 막걸리를 기다렸지요.
해는 어느덧 서산으로 기울어가네요.
“우리가 지난 3월에 산오름 갔던 곳이랑 되게 비슷해요.”
“승찬이형, 바로 거기야.”
승찬이만 모르고 있었던 걸까요?

물한에서 나오는 5시 10분 버스를 타고 흘목까지 옵니다.
버스에서도 어르신들이 재밌어라 하셨지요,
그 옛길을 걸어 넘었다 하니.
그리고 다시 마을길을 걷기 전 길바닥에 앉아 갈무리모임을 가졌습니다.
산이 주는 것을 많이 만나 기뻤다,
그래도 내려오면 늘 뿌듯하다,
잘 갔다, 재밌었다고들 합니다.
뒤 애들이 너무 늘어져 기다리느라 힘을 너무 많이 뺐다,
마을로 가서 도리어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 얘기들도 하고 있었지요.
“그래도 수다를 떠느라 길게 늘어지는 이들이
이제 안내자의 말에 많이 충실해진 건 확실해.”

저녁에 좀 처져있었지요.
좀 우울했거든요.
감기로 곤해서도 그랬을 겝니다.
산이 준비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받는 즐거움도 큰데,
또 우리끼리의 교감이란 게 있는데,
이번 기수의 큰 네 아이랑은 못하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웠지요.
산을 내려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 마음은 산에 머물고 있었던 겁니다.
그 익숙한 도회성을 어찌 하나,
이곳에 살면서도 아직 그들의 축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까마득해졌댔지요.
그러나,
이러면 또 살맛난답니다.
에구, 얕기도 한 마음이려니...
막 이불을 깔고 쭈욱 몸을 늘여보는데 문을 두드리는 겁니다, 아이들이.
나현이가 얘기를 하러 들어왔지요, 말하자면 상담이지요.
저도(나현) 제 마음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 겝니다.
그 아이가 그렇습니다, 늘.
제 어려움이 뭔지를 빤히 보고 저도 덩달아 아파하거나 안타까워합니다.
곧 류옥하다가 자기가 만든 안마조정기를 들고 안마를 한다고 들어왔지요
청소를 다 해주고 책상정리까지 해주고 나갔습니다.
“날마다 해드릴 게요.”
그때 정민이도 수다를 떨러와
가족들이 모인 저녁같이 도란들거렸지요.
동희는 언제나처럼 방에 샘이 있나 없나 확인하러 빼꼼 고개를 내미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방에 있는 모기를 잡아주고 나갔습니다.
마음이 어느새 배시시 웃게 있는 게지요.

그래요, 다만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립니다.
뭐가 되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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