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계자 닫는 날, 2006.8.12.흙날. 맑음

조회 수 1385 추천 수 0 2006.08.17 00:05:00
112 계자 닫는 날, 2006.8.12.흙날. 맑음


아이들이 돌아가느라 부산한데 보민이가 다가왔습니다.
“아까 제 동생이요, 물었잖아요, 어떻게 하냐고?
저 놀랬어요. 생전 그런 거 물어보는 애가 아니거든요.
동생이 걱정이 돼서 살펴봤는데, 놀랬어요, 둘쨋날부터 애들하고 어울리고
그렇게 웃는 것도 처음보고 샘한테 말을 자꾸 거는 것도 처음 보고...“
그래서 이 공간에 신뢰가 간다는 얘기였으며,
잘은 모르지만 여기가 정말 괜찮은 곳 같다 하였습니다.
모두가 아니더라도
대해리에서 함께 보낸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 그런 비슷한 느낌들을 주었던 듯합니다.

아이들이 가기 전 갈무리 글을 써놓은 것에서 옮겨봅니다.
아이들 글은 도저히 전달이 안 될 정도가 아닌 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살렸습니다.

3년 호연: ... 그리고 깁은 대서 놀았는데 물고기도 잡았다. 깊은 대서 물이 내려오는 곳에서 미끄럼틀처럼 탔다. 그러다 김승엽이 압에 있어써 잡고 올라갔다. 근데 김승엽이 잡기 말라고 했다. 나는 이렇개 말햇다. 나 죽는 모습 보고 십어 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면서 우렁이도 잡고 어떤 형이 다리 밑에 물고기가 있다고 계속 내렸갔다. 했는대 물고기가 다 도망쳤다. 그래서 형이 우렁이를 많이 잡고 왔다. 큰 게 2마리고 작은 건 큰 거 배고다.

2년 예지: ... 보글보글 시간에 다른 나라(일본 음식)을 먹어보니 맛있었다. 열린교실 시간에 일본노래를 배워서 재미있었다.

3년 지윤: 나는 보글보글이 제일 제미있어다 내가 보글보글을 할 때 모습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난 타래과를 만들때가 재힐 신이 났다 그리고 샘들 사랑해도 다음-

4년 예슬린: 자유학교 물꼬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장작불에 구워진 감자 먹기 또는 대동놀이 중 해전 또는 강강술래였다... 자유학교 물꼬는 노는데 또는 자연과 공부하는 곳이다. 그 가운데 매듭이 있었다니. 이런 좋은 곳에 부모님께서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끼리끼리, 또는 열린교실! 매듭은 매듭실로 매듭을 지어 악세서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여태 조금 밖에 안만들었는데 엄마 생신 때 핸드폰 고리를 드릴 생각을 하면 벌써 맘이 벅찬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은 자유학교 물꼬에 가서 자연과 어울려 놓고 튼튼하도록 요가를 하며 지내는 1주일(6일) 나날이었다.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좋으셨다... 난 이곳이 좋다. 갈무리글 후에 밥을 먹고 가는 것이 무척 섭섭하다. 물꼬에 들어온 지도 1초전 같은데 벌써 가다니 말이 안된다. 내가 집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물꼬에서는 이루어주었고 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커서 물꼬가 꿈꾸는 마을과 아이들 나라도 짓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팟팅! 꿈을 이루자!

4년 성재: 나는 처음에 쪼금 낯설고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는데 날이 자나갈수록 낯설지도 않고 노는 데 정신 파려 지금은 엄마가 조금 보고 싶다...

2년 준홍: 나는 끼리끼리를 할 때 운동을 했는데 이름을 지우고 고기잡이로 갔다. 정록이 형이 고기를 13마리 잡았고 고동 같은 거를 4마리 잡아서 합해서 17마리다. 그리고 밤에 옥샘이 책을 읽어주셔서 재미있었다. 자유학교랑 우리 학교랑 차이점은 시는(쉬는) 시간 때는 화장실만 가야하고 축구도 안한다. 여기는 축구도 하고 시는 시간이 좀 길다.

5년 태관: ... 음식 먹을 때 반찬을 보니까 고기 종류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싫었는데 계속 먹어보니까 적응이 되었다.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짜증나지만 자유학교 물꼬는 마음대로 해도 되서 좋았다.

2년 예슬: 5박 6일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밥 먹고 손풀기를 했다. 지난 계자보다 좀 나아진 것 같다... 우리 가락을 배웠다. 난 북을 했다. 내가 들어도 정말 멋졌다... 보글보글에 다른 나라 음식 만드는 것도 있었다. 난 일본 요리를 선택했다. 역시 후회돼지 않았다.. 그리고 끼리끼리란 건 우리들끼리 열린교실 같은 제목을 정해서 들어가는 것이다. 난 책갈피를 만들었다 너무 예뻤다...

6년 상현: ... 그리고 한국인 3명과 외국인 5명이 오셔서(*유네스코에서) 우리들하고 음식을 만드셨고 즐겁게 놀기도 했다... 목요일에는 산으로 갔다. 간 곳은 민주지산이고 포기하지 않은 의지력으로 험한 산을 이겨내고 하늘과 가까운 민주지산 정상까지 갔다...

4년 주연: ... 물꼬에 와 보니, 자연과 함께 어울러져 있고, 낡지만 친근한 느낌이 든 곳이었다. 그리고 염소, 개 등 동물도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았다... 자유학교 물꼬에서는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대동놀이, 물놀이, 하늘오름, 장작놀이, 보글보글 등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은이, 민지, 지원이 등 여러 친구와 동생, 언니를 사귀었는데, 민지, 지은이와 함께 원주민 놀이를 할 때, 나는 민지와 함께 염소의 사료를 개발했다. 그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오름’이란 말은 나를 정말로 어리둥절하게 했다. 어떻게 하늘을 오를까? 혹시 비행기를 타나? 그런데 ‘하늘오름’은 높고 험한 ‘민주지산’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곳은 정말 바위도 많고 험해서, 조금만 발을 잘못 디디면 넘어져서 다치는 곳이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산을 정복해서 ‘하늘자리’에 앉게 되었다. 정말로 하늘에 올라간 기분이 들었다... 자유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가게 되어서 섭섭했다. ㅠ-ㅠ 자유학교는 너무 재미있는 곳이었고 꼭, 다음에도 오고 싶다. 혹시 내가 다음에 자유학교에 온다면, 그때까지도 선생님이 건강하시고 자유학교의 꿈을 실천해나가셨으면 좋겠다. 이 다음에 내가 어른이 되어서 돈을 벌게 되면, 자유학교 물꼬를 적극적으로 돕고 싶었다...

3년 가은: ... 물꼬에서 본 우리 가족과 닮은 사람들, 그 친구들 덕에 더 잘 지낸 것 같다. 나는 해건지기 시간이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왜냐하면 귀찮고 내 몸이 튼튼해져서이다.

일곱 살 규연: <그림>보글보글방과 하늘오름. 하늘오름에는 정상까지 가는 길에 본 것들을 주욱 그려 넣었다.

1년 규식: <그림> 큰 마당에서 하는 축구

3년 채영: 엄마 꿈꿔서 엄마가 보고 십었다. 하지만 여기가 재밌어서 신나게 놀았고 책도 많고 그리고 친구도 사귀었다. 재미있다.
그리고 잘 때 책도 은숙샘이 일어주시니까 좋고 처음에는 “너 이름이 뭐니?” 하시지만 지금은 “채영아!”라고 알아주시니까 고맙고 재미있다.

5년 여정민: ... 책방에 재밌는 만화책도 많고 소연이 언니라는 중 2학년 언니도 사귀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밥도 맛있고 첫날도 재미있었다.
... 보글보글을 했는데 감자피자를 만들었다. 포테이토 피자, 베이컨 피자는 들어봤어도 감자피자는 처음 듣는다. 요리순서는 모르겠지만 진짜진짜 맛있었다...
모닥불 안에 있는 감자의 맛, 정말 끝내줬다. 얼굴에 시꺼먼게 많이 묻었지만 재밌고 즐거웠다...

3년 진웅: 끼리끼리 시간에 고리잡이라라는 수엎을 만들어서 나와 여러 명이 함께 냇가에 물고기를 잡았고 물놀이도 한바탕해서 시원했다. 잡은 물고기를 구원먹고 싶은데 죽어서 아쉬웠다.

4년 성수: ... 특히 하늘오름이 재일 힘들었다. 이유는 막 까지고 험한 길이 많아서도 있고 특전사(겨울)도 22명 정도 죽었다 하였는대 내가 그곳을 가다니 참 신기했다. 특히 다른 나라 음식도 먹어보고 다른나라 노래도 배워 참 재미있었다. 다른 나라 사람 중 중국사람(이름은 잘 모른다)이 이야기할 때 차이나 말로 할 때 재미있었다. 중국말이나 일본말은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또 키르기즈탄 사람이 남자인대 요리를 잘했다. 대부분 우리나라 남자들은 라면 간단한 거 등등을 만드는대 키르기즈탄 사람은 참 요리를 잘해서 재미있었다.

3년 지은: ... 또, 여기서 보글보글이 재미있었다. 집에선 ‘안돼!’ ‘만지지마’ 등등인데 여기선 해도 돼니까 너무 좋다. 특히 난, 자르거나 볶는 걸 좋아한다...
또, 마키를 만난 것도 나에게 재미있었다. 일본인하고는 처음 말해봤기 때문이다. 재미있었던 이유는 말이 않통해서 몸짓으로 했기 때문이다.

3년 기환: 나는 5박 6일동안 있었던 일 중 가장 재미있었을 때는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끼리끼리를 했는 것이다. 내가 직접 놀잇감 샘이 되어서 활을 톱과, 대나무, 끈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만드는 순서는; 썩지 않은 대나무 고르기 - 대나무에 팽팽하게 끈 묶기이다. 대나무 고르기는 쉬었지만 팽팽하게 끈 묶기는 어려웠다. 오늘 같은 날은 다음에 또 있었으면 한다.

3년 대호: ... 시간 날 때마다 축구 했는데 얼굴에 썬크림을 안발라서 까매졌을 것 같다...
보글보글방은 세계의 여러나라 음식이 있어 맛있었다...
그리고 산도 올라갔다. 산(민주지산)정상까지 올라가니 경치가 좋았다. 정상까지 가니 김밥과 사과랑 초코파이가 꿀맛이었다.

2년 승엽: ... 난 여기에 오고 싶지 않았는데 올 때 엄마가 얄미웠다. 근데 여기 와서 재미있었다...

1년 은기: <그림> 축구

1년 정환: 장작놀이를 했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감자도 구워먹고 감자가 굽기 전에 강강수월래도 해서 재미있었다. 동요와 가요도 부르고 감자에 묻은 재도 얼굴에 바르고 뛰어다니면서 피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불씨도 튀고 뜨거워서 뜨거웠다. 나무에 불을 ”却㈉척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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