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계자 이틀째, 2006.8.22.불날. 비

조회 수 1503 추천 수 0 2006.09.05 08:28:00
113 계자 이틀째, 2006.8.22.불날. 비


이른 아침, 먼저 아침을 연 샘들이
아침 노래들을 부르며 아이들을 깨우고 있었지요.
해건지기를 위해 고래방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잠을 덜 깨 칭얼거리는 상욱이를 상범샘이 들쳐 안아다 주었습니다.
그 아이를 안고 앉았는데
하나 둘 아이들이 들어서며 그 둘레를 옹기종기 채우고 있었지요,
마치 오래 같이 살아온 사람들처럼,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요가하고 명상하고,
침묵하며 풀을 뽑았습니다.
장독대가 훤해졌지요.
산책도 하는데,
피었습니다, 피었습니다,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국제규격의 씨름판이라 부르는 씨름장 한켠에
이 산골에 더디 온 나팔꽃이 선물처럼 피었더랍니다.
“이번 계자 아이들을 위한 환영인사네.”

목소리를 내리고
한 사물 앞에서 그것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보는 손풀기를 끝낸 뒤
아이들은 열린교실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하는 열린교실은 모든 교실이 그러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계자 가운데 있는 건축교실을 위한 준비시간으로 보내면 어떨까 했지요.
건축교실에서 작은집(아지트)짓기를 하려는데
그 집에 들어갈 것들을 만들어보자며
여덟 개의 교실이 열렸지요.

‘뚝딱뚝딱’에서야 첫날은 톱질 망치질 자격증시험부터 있었습니다.
왕방울만한 땀방울을 나무 위로 뚝뚝 떨구며
수민 오상헌 정욱 병수 도현 정욱 승찬이 나무를 켜고 있었지요.
비도 내리는데 말입니다.
잘 잘라 자랑하고 싶다던 마음이 컸던 아이들은
비지땀을 흘리는 가운데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하더라나요.
“집짓는 아저씨들 고생하겠다.”
“정말! 이렇게 힘든 걸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내내 해.”
수민이는 톱질 자격증을 따고 얼마나 기뻐하던지요.
끝내 자격증을 따지 못한 도현이는 낼 다시 도전할 거라 합니다.

고주완 경민 종영 지후 이준 종훈이는
커다란 천을 가져다 재단을 하고 있습니다.
“가로 세로 30으로!”
작은집에서 쓸 방석을 만들 거라지요.
종영이는 서로 보낸 교실을 보여주는 ‘펼쳐보기’에 나와서까지 바느질을 다 하데요.
“이해가 잘 안됐는데 샘이 설명해줘서 잘 됐어요.”
경민입니다.
종훈이는 벌써 세 면이나 한(꿰맨)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지후는 어렵지만 흥미로웠다나요.
허리가 아프고 실을 끼우기 어렵더라는 이준이도 있습니다.
“소란했던 아이들이 차츰 굉장히 집중하며 재밌어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천 움직임과 가위질 소리 밖에 들리지 않더라지요.
아리샘은 명상이란 것이 특별하고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하는 게 아니라
이곳의 작은 활동(아침의 노작활동, 바느질...)들 속에 잘 담겨있겠다 했습니다.

희정 효민 한주완 주희 정연 유진이는
이은영엄마랑 황토로 옷감에 물을 들였습니다.
바깥 수돗가에서 곱게 채를 친 황토를 개어
제(자신들의) 옷들을 가져다 주물럭거렸다지요.

‘다시 쓰기’는 조은이와 용빈이가 하였습니다.
작은 바구니를 꾸몄지요.
버려진 옷들에서 떼어낸 단추를 바구니 가장자리에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용빈이는 총 같은 글루건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는 오리고 자르는 것만 생각했는데...”
조은이가 찢어붙이기도 하더라며 지선샘이 자랑하였지요.
“보트인가 봐.”
구경하던 아이들이 소리쳤습니다.
정말 보트처럼 띄워 봐도 되겠데요.
“동생이랑 해서 즐거웠어요.”
조은이가 많이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놀잇감을 만든다는 한익 상욱 하다 창욱 승찬 유림이는
어째 고래방에서 이 후덥지근한 날에 검은 커튼을 다 내리고 있는 걸까요?
빔 프로젝트를 켜고
승현샘이 새벽에 찍은 마을 앞 계곡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계곡에 대해서, 자연과 놀잇감, 놀잇감과 건축에 대해...”
뭐 얘기들을 많이도 나눴다나요.
계곡의 흐름,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 흐름, 사는 물고기들을 책으로도 공부한 뒤
물꼬 계곡지도도 그리고
페트병으로 어항(고기잡이덫)도 만들었다 합니다.
계곡으로 나갈 다음 시간이 몹시도 기다려지겠지요.

‘자연물로 그림놀이’는
영주샘이 이순 연호 지은 성영 자원이랑 했습니다.
깃발을 만들다 어느새 액자로 바뀌었더라지요.
“다리는 무궁화 암술수술로 했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메리칸 독수리를 깃발에 담아낸 연호였습니다.
삼잎국화로 해와 나비를 그려낸 지은,
재료가 늘려있어 좋더라는 이순,
‘진짜 닭 같다’는 격찬을 받은 자원이가
훌륭한 액자의 주인들이었답니다.

채현 예원 영후 재혁 기현 종수는
세이샘이랑 책방에서 실을 다루었습니다.
채현이는 매듭이 어렵기만 하더니
자기 식으로(머리 땋는 방법) 반지에다 팔찌까지 만들었지요.
영후 역시 4자 매듭이 어려워
‘내 맘대로’로 반지와 3줄짜리 목걸이를 엮었습니다.
기현이는 실 자르는 과정까지 함께 하고는 놀더니만
세이샘으로부터 얻은 팔찌를 자랑스레 내밀고 있었지요.
끝나갈 무렵 자기 교실을 이미 마친 재이가 잽싸게 등장,
이곳에서 겨울에 배운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정말 재밌고 예뻐요.”
예원이는 한데모임에서
매듭교실에 수강신청이 넘쳐나길 바라는 광고까지 합디다.
어렵다 짜증내던 재혁이도 정말 열심히 마무리를 하였지요.

‘다좋다’에선
현우샘이 다현 승엽 경태 태희 동찬 정민 박상헌 재이랑 같이 보냈습니다.
톱질자격증을 지닌 정민이를 시작으로 합판을 잘라
거기 둘러앉아 그림을 그려 넣었지요.
예쁜 벽걸이를 만들어냈습니다.
“황금빛이야!”
어떻게 색을 입혔는지 노란색이 금처럼 빛을 내며 점점이 박혀있었답니다.

이 때, 품앗이로 온 경찰대생 일곱은 달골 콩밭에 올랐습니다.
열린교실이 하나 더 있었던 셈이지요.
김점곤아빠랑 콩밭 매는 아낙네들이 되었더랍니다.
“학교에서도 잡초를 뽑는 건 일상적인데,
뭔가를 보호하면서 하는 게 어렵더라구요.”
근수샘이 그랬지요.
제 때 해놓지 못한 일이니 콩이고 풀이고 구분이 아니 됐을 겝니다.
누가 콩을 안 죽이고 뽑나 내기도 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오락가락 하는 빗속에서 새참으로 나온 막걸리가 맛나기도 했다지요.

판소리 춘향가 한 대목을 들으며 우리가락을 시작합니다.
‘아리랑타령’도 부르고 굿거리 ‘어화둥둥 우리 사랑’도 익혔지요.
모두 일어서서는 걸으며 손장단으로 우리 악기가락도 배웠습니다.
바로 장구며들을 매고 판굿을 벌였지요.
난타가 아니라니까요, 놀이판이었습니다, 놀이판.
여름 날 점심 뒤의 오후 2시,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뒤쪽으로 빠져서 졸던 이들이 벌떡 일어나
관객이 되어 박수로 장단을 거들었네요.
스스로 흥겨웠다는 영주샘부터 샘들이 더 신명이 났더랍니다.
“안정적으로 치는 사람이 있으니까 좋았어요.”
그러게요, 세이샘이며 아리샘이며 풍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손을 더하니
제법 관록께나 묻어나는 굿패 같았지요.
앉아서 판소리를 시작할 때
희정이가 다가와서 도움을 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이 오빠를 괴롭혀서...”
자원이가 곤해서 자는데 곁에 늘어지게 앉은 이들이 슬금슬금 기대기라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 오빠가 와야지, 왜 네가 와?”
오빠는 잘도 자는데, 오빠를 괴롭힌다고 말려 달라 온 우리의 여동생,
그런 여동생들이 또 있습니다.
정욱이 오빠 옷가지까지 챙기는 지후와
오빠한테 잘 대해 달라 부탁하는 예원이가 그들이지요.
참 좋은 ‘여동생’들...

‘보글보글’이 이어졌습니다.
물꼬 밭에서 난 유기농감자가 주재료였지요.
근수샘과 아리샘이 박상헌 고주완 경민이랑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감자샐러드.
아이들이 몇 없으니
썰기 으깨기 같은 요리에 필요한 역할들을 하고 싶은 만큼 모두 해봐서,
게다 맛도 따라 주어서 ‘만족’한 시간이었다나요.

세이샘과 영은샘이 핏자방을 열었습니다.
“감자핏자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싶어요.”
한데모임에서 그리 묻는 이도 있었지요,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백림 한익 오상헌 이준 용빈 경태 수민이는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핏자치즈 구워먹는데 더 열심이었다지요.
친구들의 구박 아닌 구박에도 성격 좋은 그대로 끝까지 참여한 용빈,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열심히 심부름을 다한 우리의 하수민선수,
그리고 한 장애아가 귀찮게 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는
경태 같은 의젓한 형아가 있는가 하면
못 참고 짜증으로 반응하는 더 많은 형아들도 있었다합니다.
모두 함께 뭔가를 하려는데 방해하는 행동이 누군들 귀찮지 않을까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장애가 있는 이)을 이해하는 것도 또한 중요한 배움이겠습니다.

한주완 주희 류옥하다 종훈 기현 종수 이순이는
승현샘과 효진샘이랑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역시 감자 부침개.
강판에 가는 것은 기현 주희 주완,
썰기는 이순, 뒤집기는 하다, 배달은 종훈,
그렇게들 제 자리를 떡하니 잡았더라지요,
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한마디씩 하는 종수까지.
공중제비하듯 부침개를 훠이 던져 후라이팬에 다시 받는 묘기(?)를 익히던 이준,
아뿔싸!
“앗!”
“긴급복구!”
케밥처럼 뭉쳐진 걸 급히 수정하느라 진땀들을 흘렸다는데,
다행히 그 모습을 보전할 수 있었다 자랑하데요.
둘이나 손가락에 작은 화상을 입은 이가 있은 것도 이 방이네요.

양파를 썰던 희정이,
눈이 벌개지면서 붓기 시작하고 얼굴이 온통 올록볼록해져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혹 어려운 안과질환이기라도 할까
급히 전화를 돌리기도 하며 교무실에서 내내 얼음찜질을 해주는 사이,
배달돼 온 수제비와 감자구름을 맛있게는 먹었는데,
그 방에는 들어가 보질 못해 누가 누가 같이 하나 챙기질 못했지요.
‘지원샘과 지선샘이 수제비방을 열었는데...
감자구름은 영주샘과 구슬샘이 열었지...’

볶음밥을 만들고 있는 이들은
기석샘과 상범샘, 희정 자원 다현 재이 동찬이었습니다.
동찬이가 편식이 심해
햄과 진짜핏자(?)만 찾으며 잘 안 먹었다 합니다.
예서는 자기가 직접 만들면서 안 먹던 걸 먹기도 하고
심지어 맛있어하기까지 하는데,
조금 아쉬웠지요.
한 살만 더 먹어도 달라지겠다 싶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보내 달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팥빙수.
다혜샘 현우샘이 아이들이랑 숨꼬방으로 갔지요.
처음 만나는 기계에 그만 모두 당황부터 해버렸답니다.
20대 후반만 해도 분식집에 놓여있던 거대한 빙수기계를 보았을 것이지만
황학동에서 구해다 놓은 낯선 물꼬빙수기는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용 빙수기가 아니었으니까요.
젊은 할아버지가 가서 시범을 보여주셨지요.
팥과 연유 미숫가루 우유를 혼합하던 아이들의 실력은 점점 좋아져
나중엔 정말 맛있는 팥빙수가 나왔다 합니다.
다른 방 식구들이 벌써 다 얻어먹어버린 뒤에 말입니다.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어느 가수의 ‘팥빙수’ 노래도 불렀다나 어쨌다나요.

흘린 땀범벅이 녹기 전에 다시 대동놀이의 열기 속으로!
어제의 백두패와 한라패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어달리기부터 한판.
그리고 닭 잡으러 갔지요.
어디?
예, 물꼬 닭장에.
무엇이 되어?
주린 여우가 되어.
“어디에 닭 있니?”
“울타리 안에 있다.”
“닭 한 마리 줄래?”
“줄 닭 없다.”
“닭 잡아먹자.”
그 닭으로 통닭바베큐도 하자 하고 양념치킨도 하자하고 닭강정도 하자는데...

아이들은 고래방을 나오며야 씻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찬물에 샤워를 하고 있던 남자 씻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어, 우리 동찬이 잘 참네, 3학년도 잘 못 참던데...”
찬물을 동찬이에게 부으며 경태가 하는 말이었지요.

한데모임이 이어졌습니다.
노래로 손말(수화)을 배우며
장애인에 대해 비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지요.
건너간 고래방에서 동화 한 편을 영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 ‘땅’은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다만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이야기였지요.
“동화라고도 하고 영화본 거라고도 하고 각각이지만
읽은 거 좋았다고들 했어요.”
아이들과 하루재기를 끝내고 온 모둠샘들이 그랬습니다.
“실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외형적으로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듯한 책이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그리고 직접 읽어주는 과정에서 고요하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더랍니다.
“이 삶의 핵심 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그 시간이 샘들한테도 진한 느낌을 남겼나 봅니다.
“동화가 그런 감동을 주는 줄 몰랐어요.”
이제 대학 1년생인 현우샘은
‘많이 소유하며 부를 축적하여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자신’에게
새로운 눈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참, 지후가 오늘 생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흙날은 또 정욱이의 생일이라네요.
“한 집안이니까 정욱이 생일에 한 몫에 잔치하자.”
그러기로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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