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30-5.4.해-나무날 / 자율학교였단다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06.05.09 17:02:00

2006.4.30-5.4.해-나무날 / 자율학교였단다

병마(?)가 덮쳤고 며칠을 여유로운 일정 속에
빠지는 아이는 빠진 대로 누운 어른은 누운 어른대로
덮쳐오는 녹음에 묻혔더랍니다.

해날.
영경 입원.

달날.
4월 마지막 주 집에 다니러간 나현이가 몸져눕고
덩달아 령이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걸리겠구나...'
종훈이도 앓기 시작해 결석을 하였지요.
쉬 드러눕는 걸 보기 어려운 류옥하다도 기어이 병원을 다녀왔다네요.
마침 노동절이라 춤이 쉬는 오후,
학교를 지키던 다섯 아이들은 달골포도밭에 올라
윗때기 밭에 있던 비닐들을 다 걷어냈다 합니다.
모두 회복되는 한동안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하였지요.
마침 큰 엄마도 병간호로 달골을 비우기도 했구요.
창욱이는 동희네서 승찬이는 정민이네,
그리고 류옥하다는 상범샘이랑 잤지요.

불날.
생활과학시간을 콩이랑이랑 바꾸어
지난 번에 불려둔 콩으로 콩국수를 말았답니다.
국화샘도 단소샘도 다녀갔는데
아이들 빈자리가 크니 공부도 가라앉았더라지요.

물날.
학기는 아니지만(6-8월은 여름방학이나 6-7월은 아이들이 공동체에 머묾)
6-7월로 '일시간'이 몰리면서 공부에 유달리 빠듯한 이번 학기,
물날마다 하는 스스로공부는 좋은 사유의 시간이기도 하겠지요.
때로 뭔가를 하지 않는 것은 또 얼마나 중요하던가요.
자기 연구시간이기도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시간 말입니다.
생각은 그러할 때 깊어지지요.
아이들이 자리를 많이 비니 수영도 가지 않기로 한 오후,
돌고개까지 자전거를 타고 떠났던 신기와 정민이가 서로 부딪혀
병원에 가지 않을 만치 다쳤다합니다.
정말 수난의 한 주네요.

나무날.
상범샘이 서울 출장을 갔습니다.
외부기고글일지라도 사실확인 없이 글을 실어 물꼬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정정보도문을 통해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던 건 때문이지요.
언론위의 중재로 잡지사 대표와 정정보도문을 내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내용이야 만족할 수 없지만
일정정도 잡지사에 그 책임이 물어진 거라 여겨졌기에
굳이 손배소송을 법원까지 하는 일은 접기로 하였지요.
하기야 모를 일입니다.
더한 변수가 있을 경우가 또 생긴다면 말이지요.

아이들은 오전을 달골 큰엄마랑 배움방에서 보냈습니다.
다른 일정들은 평소처럼 한 뒤
종이접기 특강을 하였지요.
바람개비를 만들고 날리며 놀았답니다.
국선도 수련에는 어른들이 모두 들어가 아이들이 빠진 자리를 메웠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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