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불날 빗방울 휘익 지나다

조회 수 1264 추천 수 0 2005.09.12 21:50:00

8월 30일 불날 빗방울 휘익 지나다

달골 현장은 사람들을 셋 사서,
다행히도 셋이 다 아주 우호적인 동네사람들이라데요,
살살 긁어내서 묘 모습을 다 찾아냈습니다.
굳이 무슨 용심이라도 낼 량이 아니라면 수습이 손쉬울 듯도 합니다.
백 년도 더 된 무덤이라지요,
낼 후손들이 온다 하니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될 테지요.

서울에서 품앗이 김소희샘은 포스터와 초대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밤 안으로 결정이 돼야 인쇄 넘길 수 있으니
교무실과 서울이 계속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수정을 해나갑니다.
자정이 넘어서 일은 춘천 밥알 김주묵님네로 옮아갔네요.
인쇄된 상태가 확인되고 나면 완성된 포스터와 초대장이 모레는 나오는 거지요.

교사모임에서 연수보고대회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한 주씩, 계자 기간동안 다녀온.
우리가 이 산골에서 허부적대며 꼼짝을 하지 않고 있는 동안,
그러니까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던 지난 10여 년,
어느새 대안을 걸고 나선 학교가 100여 군데가 넘는다지요.
어떤 식으로든 물꼬가 대안학교를 이야기 하는 이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더랍니다.
물꼬가 가진 내용에 대한 재확인, 자신감, 여유,
뭐 그런 것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왔고
그래서 우리가 살고자 하던 그 식대로 더 힘내서 가자고들 하였지요.
어찌됐던 그 확인들은 동시에 좋은 자극이 되어주기도 하였답니다.
물꼬의 물질적 풍요(그래보았자 사람이 사는데 최소한인)가 더디더라도
방학 때마다 샘들이(공동체 다른 식구들도) 세상을 돌자는 데 뜻을 크게 모았더랍니다.

교사패에서 연수보고대회를 할 동안
농사패에서는 김천에 영화 '웰컴투 동막골' 보러갔습니다,
개운하게 목욕탕도 들리고.
사람이 어찌 살아야 하나를 잘 보여준 좋은 영화라고들 하지요.
이리하야 공동체식구 모두가 함께 본 영화가 됐네요.

서울의 논두렁 김억수님이 예까지 공사현장을 살피러 와 주셨습니다.
"세상 물정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시면서 말입니다.
예 제 돌아보고 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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