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흙날 맑음, 공동체 식구나들이

조회 수 1308 추천 수 0 2005.09.11 19:37:00

8월 27일 흙날 맑음, 공동체 식구나들이

새벽부터 열택샘이 경운기로 마늘 심었던 밭을 갈아엎고 이랑을 만들자
식구들 죄 붙어 가을배추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남은 모종은 닭장 옆에다 심었네요.

낮 4시쯤
야마기시산안마을의 김현주님 이성수님이 아이들 아홉이랑
덕유산 다녀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류옥하다가 어찌나 반기던지요.
감자도 버터에 굴려먹고 고구마도 쪄먹고 포도도 먹고
책방에서 앞으로 두 공동체가 나눌 것들도 그려보았더라지요.

거창에서 박명의님이 농사지은 것들 한 상자 보냈습니다.
감자도 종류별로 보내고, 붉은 감자(자주감자가 아니라)가 다 있데요,
잡곡들이랑 양파를 꽉꽉 채워 보내오셨답니다.
낼부터 할 달골 아이들 집 공사를 위해 예서 머물 현장 소장님도 들어오셔서
집 지을 회사 사람들과 저녁을 드셨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이 나들이도 다녀왔네요.
도마령 너머 자계예술촌의 상설문화공연 그믐밤 들놀음에
권재은샘 경서도소리 한마당이 열렸지요.
성제선 김인각 조성환씨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가야금과 피리와 사물 속에서 춤도 한 자락 끼였지요.
저녁도 잘 얻어먹고
뱃노래 노랫가락 변강쇠타령 영변가 긴난봉가도 잘 들었더랍니다.

일락은 서산에 해떨어지고 월출동령
저기 저 달이 막 솟아온다 데-타 좋구나
오다가다 만난 님이 정은 어디 깊었난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사귄 것이 원수로구나
일후에 또 다시 만나면 에헤라 연분이로다

거방지게 놀고 돌아왔지요.
아, 대전에서온 품앗이 조경애샘도 만났답니다.
농사패 차는 먼저 돌아오고,
교무패 차는 밤을 꼴딱 넘고 왔더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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