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 사는 아이들

조회 수 2531 추천 수 0 2003.12.08 23:01:00

지난 11월 17일부터 물꼬 아이들은 셋이 되었습니다.
여섯 살 하다가 혼자였을 땐
어른 하나가 잠자리준비를 같이 해주었지요.
일기 쓰고 씻고 동화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이제 셋이 밤 준비를 같이 하게 되면서
지들끼리 둘러서서 이도 닦고 가마솥 물도 떠 주고 하자
어른들은 7시 50분이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한데모임을 바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는 낭랑한 구슬이의 목소리가
한데모임하는 어른들 방으로 건너오면
어른들도 참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날마다 컴퓨터 앞에 앉았던 아이들이라는데도,
텔레비전도 내내 봤던 아이들이라는데도,
까짓것 보지 않아도 안심심하다 합니다.
공동체에 아이들이 있는 것,
그게 공동체의 가장 큰 힘이란 걸
새삼 발견하는 요즘입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6 2024. 3.26.불날. 정오께 비 걷다 옥영경 2024-04-10 154
6595 2023.12.20.물날. 눈 옥영경 2023-12-31 156
6594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156
6593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156
6592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158
6591 2023.12.19.불날. 흐림 옥영경 2023-12-31 159
6590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159
6589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160
6588 2024. 1. 2.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161
6587 2023.12.25.달날. 눈 멎은 아침 옥영경 2024-01-07 163
6586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164
6585 2024. 3.15.쇠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164
6584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165
6583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167
6582 2023.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170
6581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171
6580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171
6579 2023.12.29.쇠날. 미세먼지로 뿌연 옥영경 2024-01-07 172
6578 2023.12.30.흙날. 비 옥영경 2024-01-07 172
6577 2023.12.12.불날. 비 개고 흐린 옥영경 2023-12-24 17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