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008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96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1928
6595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1925
»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008
6593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062
6592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049
6591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385
6590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1953
6589 계자 여덟쨋날 1월 12일 달날 옥영경 2004-01-13 1712
6588 계자 아홉쨋날 1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1-15 1671
6587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108
6586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1982
6585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169
6584 계자 열 사흘째 1월 17일 흙날 옥영경 2004-01-28 1675
6583 계자 열 나흘째 1월 18일 해날 눈싸라기 옥영경 2004-01-28 1794
6582 38 계자 갈무리날 옥영경 2004-01-28 1563
6581 새해, 앉은 자리가 아랫목 같으소서 옥영경 2004-01-28 1674
6580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461
6579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274
6578 39 계자 첫날 1월 26일 달날 옥영경 2004-01-29 1728
6577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194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