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앉은 자리가 아랫목 같으소서

조회 수 1719 추천 수 0 2004.01.28 22:12:00

< 설이어 쉬던 날(1월 21-23일) >

지난 추석처럼 이곳도 설을 쇘지요,
앞으로도 그럴 테지요,
여긴 우리들의 집이니까.
갈 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고,
고향 찾듯 다니러 오는 사람들이 들어섰지요.
가래떡도 썰고 부침개도 부치고 생선도 굽고 만두도 빚었더이다.
선물도 싸고 편지도 썼지요.
마을 어르신들이 그믐날 저녁 밥상을 차려내주셨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 세배도 다니고
주위에서 도움주셨던 분들께 인사도 다녔습니다.
노래 부르고 책 읽고 영화보고 아궁이에 불지피고...
'하다'는 저대로 바빴더랍니다.
사흘 그렇게 후다닥 달아났더랬지요.
공동체 식구들이
설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서 하나 둘 돌아오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96 2024. 3. 5.불날. 비 그치다 / 경칩, 그리고 ‘첫걸음 예(禮)’ 옥영경 2024-03-27 191
6595 2024. 2.11.해날 ~ 3. 4.달날 /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24-02-13 473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299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260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251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205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247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204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228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219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14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31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214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00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05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210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231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217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216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1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