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여은주샘

조회 수 1944 추천 수 0 2004.02.20 13:15:00

2월 17-18일,
여은주샘 다녀갔습니다.
영동까지 내려온 건 첨이었네요.
96년 삼풍대참사 1주기 진혼예술제를 준비할 때였지요,
공연판을 짜느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좋은 비서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역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 역으로 굳어진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더라지요.
'하다'가 나고 자라는 동안은
서너 차례의 전화 통화말고는 달래 소식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꼭 한 해전 사고로 석달여 병원에 있으면서
몸에 대한 큰 관심과 삶에 대한 진한 성찰이
물꼬를 돌아보게 했던 모양입디다.
그렇게 다녀갔지요.
밥 끊기를 하는 동안은 손님을 받지 않으나
그였기 때문에 오라 하였지요.
함께 했던 뜨거운 96년 그 여름 초입에 대한 기억과
서로 몰랐던 세월에 대한 얘기와
살아갈 날들에 대해 밤이 깊었더라지요.
논두렁은 왜 그리 더디냐 핀잔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치볶음밥과 과일 한 쪽과 물,
도시락 싸서 보내는데
사람들에게 더러 이곳에 고향같은 곳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을 꼴이 더 갖춰지면 더 더 좋겠지요.
가는 걸음 가볍기를,
또 오기를 바랍니다.
아, 어서 논두렁도 돼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6 107 계자, 8월 15-20일, 어른들 어른들 옥영경 2005-09-08 1074
655 107 계자, 8월 15-20일, 현민이와 윤세훈과 수민 종화 종하 응준 강우 옥영경 2005-09-08 1398
654 107 계자, 8월 15-20일, 아이들 아이들 옥영경 2005-09-08 1238
653 8월 12-15일, 민족건축인협의회 여름캠프 옥영경 2005-09-07 1510
652 8월 13-14일, 반쪽이 마을 2005 덕유산 목공캠프 옥영경 2005-09-07 1133
651 106 계자 가운데 다녀간 손님들 옥영경 2005-09-07 1170
650 106 계자 닫는 날, 8월 13일 흙날 옥영경 2005-09-06 1076
649 106 계자 닷새째, 8월 12일 쇠날 썩 맑지는 않으나 옥영경 2005-09-06 1105
648 106 계자 나흘째, 8월 11일 나무날 비 옥영경 2005-09-06 1120
647 106 계자 이틀째, 8월 9일 불날 비 옥영경 2005-09-06 1135
646 106 계자 사흘째, 8월 10일 물날 갬 옥영경 2005-09-06 1093
645 106 계자 여는 날, 8월 8일 달날 옥영경 2005-09-06 1146
644 8월 7일 해날 구름, 가끔 해를 가리고 옥영경 2005-09-06 1351
643 105 계자 닫는 날, 8월 6일 흙날 구름 옥영경 2005-08-14 1462
642 105 계자 닷새째, 8월 5일 쇠날 참 맑은 날 옥영경 2005-08-13 1215
641 105 계자 나흘째, 8월 4일 나무날 빨래를 부지런히 말리지요 옥영경 2005-08-09 1679
640 105 계자 사흘째, 8월 3일 물날 내리꽂히다 간 비 옥영경 2005-08-08 1650
639 105 계자 이틀째, 8월 2일 불날 계속 비 옥영경 2005-08-06 1335
638 105 계자 여는 날, 8월 1일 달날 비 옥영경 2005-08-04 1284
637 7월 31일 해날 한창 더위 옥영경 2005-08-01 133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