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쇠날 비

조회 수 1052 추천 수 0 2005.07.13 00:38:00

7월 1일 쇠날 비

어느 고장엔 청포도 익어갈 칠월입니다.
물꼬 하루흐름이 조금 바뀌었네요.
점심 때건지기기가 한 시간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오후 일 시간이 3시부터 6시까지로 옮겨가는 게지요.

물을 다루고 있으니 생명체가 있는 별에 대한 얘기까지 이어집니다.
"우리가 안봤다고 해서 그걸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요."
맞아요, 보는 것만을 진실이라 할 수 없다마다요.
아이들의 말에 작은 감동이 일데요.
습지와 댐에 대해 살펴보고,
비 오니 그 빗속에 마을 한 바퀴 돌고 시도 써보았지요.

잡보장경의 한 구절을 읽으며
어른들 임시모임이 있었습니다, 낮 2시부터 5시.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며,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며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교무행정이 예고 없이 비면서 일어난 실무적인 일들을 잘 나누었지요.
어떤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본질을 꿰뚫는다는 건 어떤 걸까,
소통과 험담도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에
생각해보는 자리이기도 했네요.

하루죙일 비 내려 바깥일을 쉬는 틈에도
고래방 공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은순샘을 앞세우고 살구를 줍고 또 주웠지요.
비 잠깐 든 오후, 운동장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죄 붙어 풀을 뽑았습니다.

저녁 먹은 뒤 가마솥방을 지키던 안은희님,
혜연이가 든 노래모임 '굴렁쇠'에서 공연 있다고 혜연이랑 서울길 오르고,
그 편에 희정샘 급히 들어오느라 못다챙긴 옷짐이며를 되가져오기 위해
함께 나갔지요.
한 밤에는 밥알 김영규님 내려오셨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6 107 계자, 8월 15-20일, 어른들 어른들 옥영경 2005-09-08 1074
655 107 계자, 8월 15-20일, 현민이와 윤세훈과 수민 종화 종하 응준 강우 옥영경 2005-09-08 1398
654 107 계자, 8월 15-20일, 아이들 아이들 옥영경 2005-09-08 1238
653 8월 12-15일, 민족건축인협의회 여름캠프 옥영경 2005-09-07 1510
652 8월 13-14일, 반쪽이 마을 2005 덕유산 목공캠프 옥영경 2005-09-07 1133
651 106 계자 가운데 다녀간 손님들 옥영경 2005-09-07 1170
650 106 계자 닫는 날, 8월 13일 흙날 옥영경 2005-09-06 1076
649 106 계자 닷새째, 8월 12일 쇠날 썩 맑지는 않으나 옥영경 2005-09-06 1105
648 106 계자 나흘째, 8월 11일 나무날 비 옥영경 2005-09-06 1120
647 106 계자 사흘째, 8월 10일 물날 갬 옥영경 2005-09-06 1093
646 106 계자 이틀째, 8월 9일 불날 비 옥영경 2005-09-06 1135
645 106 계자 여는 날, 8월 8일 달날 옥영경 2005-09-06 1145
644 8월 7일 해날 구름, 가끔 해를 가리고 옥영경 2005-09-06 1351
643 105 계자 닫는 날, 8월 6일 흙날 구름 옥영경 2005-08-14 1462
642 105 계자 닷새째, 8월 5일 쇠날 참 맑은 날 옥영경 2005-08-13 1215
641 105 계자 나흘째, 8월 4일 나무날 빨래를 부지런히 말리지요 옥영경 2005-08-09 1678
640 105 계자 사흘째, 8월 3일 물날 내리꽂히다 간 비 옥영경 2005-08-08 1650
639 105 계자 이틀째, 8월 2일 불날 계속 비 옥영경 2005-08-06 1335
638 105 계자 여는 날, 8월 1일 달날 비 옥영경 2005-08-04 1284
637 7월 31일 해날 한창 더위 옥영경 2005-08-01 133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