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물날 맑음

조회 수 1220 추천 수 0 2005.07.20 12:08:00

7월 13일 물날 맑음

스스로공부 했지요.
하늘이랑 류옥하다는 막둥이 규민이 데리고
간장집으로 살짝 새서 차놀이 한 판 하고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혜연이를 둘러싸고 채규 채은 예린이 령이 혜린 류옥하다는
대나무에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뿌리기도 했다네요.
그릇에 밥을 담아 대나무 뿌리에 놓고
일주일 두면 곰팡이가 자리를 튼다지요.
그걸 물에 500배 희석해서 설탕을 섞어 뿌리면
화학비료대신 농작물을 잘 키워준다 합니다.
흙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구한 정보라데요.

상촌면장님과 의용소방대장님이 직원들이랑 찾아오셨습니다,
구호물품 가지고.
된장집에 난 불 때문이지요.
교무실에선 상범샘이 보험회사에 낼 서류로 바쁘네요.
"보험금 타기 참 힘들다."

어른들은 포도봉지싸기 계속입니다.
그런데 우리 포도에 갈반병이 생겼습니다.
우리의 포도농사 선배 상주 박종관님은
석회보르도를 뿌려보라 권하기도 하고
세가 약한 포도나무의 포도를 잘라주면 효과가 좀 있을 거라고는 하는데,
유기농 포도밭에선 대책이 없다네요, 기다리는 수밖에.
김경훈님 김애자님 상범샘은 가스실에 새로 한 공사 다음 가스집을 세우고
희정샘은 교무실 곳간(문구류 따위)을 확 뒤집어 계자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대통령의 은신처로 가면서 부시 여사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답니다.
리포터가 왜 전화를 했느냐 물었겠지요.
어머니 목소리가 주는 위로가 그리웠기 때문이랍니다.
오래전에 가르쳤던 제자 하나가 이 얘기를 전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금 물꼬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도 훗날
어머니께 전화했을 때 마침 화장실을 가셨거나 나들이 중이라면
다음으로 물꼬를 생각해낼 수 있음 좋겠다고 바래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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