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계자 닷새째, 8월 5일 쇠날 참 맑은 날

조회 수 1215 추천 수 0 2005.08.13 10:11:00
1105 계자 닷새째, 8월 5일 쇠날 참 맑은 날

< 민주지산 해발 1241.7미터 >

서둘러 이른 아침을 먹고,
그 와중에도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마을 들머리(학교에서 2킬로미터쯤 되는) 흘목으로 좇아나갔습니다.
양말에 운동화(아쉬운 대로 샌들이거나), 긴팔 옷, 모자, 화장지, ...
4, 5, 6학년 형님들이 동생들 물까지 가방에 꾸려 짊어졌지요.
걸음이 늦은 이들은 학교 차 두 대에 나눠 타고,
8시 30분 물한계곡 가는 버스를 뒤따랐습니다.
종점에 내려 산오름 안내판 앞에 섰지요.
산에 오르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안전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백두대간의 한 자락 민주지산자락이 갖는 의미와
우리가 오를 길을 미리 살펴보았습니다.
"8848미터나 되는 에베레스트,
2750미터(예전엔 2744미터로 알려졌는데) 백두산....
왜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던져놓은 질문이었지요.

산에 올랐습니다.
들머리를 지나 우리가 시작점입네 부르는 곳에서 다시 죄 모여
마음을 단단히들 다지고 발길을 재촉했지요.
두꺼비가 무슨 소란인가 내다봅디다.
이 산을 다섯 차례 오르는 류옥하다, 이젠 어찌나 여유로운지
"저기 좀 봐, 쭉쭉 뻗은 나무!"
잣나무 숲을 가리키며 그 사이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감탄도 하고
나선형을 그리며 타고 올라간 넝쿨들에도 마냥 기쁨이 넘칩니다.
"저 봐, 저 봐!"

1지점.
류옥하다와 동희가 바짝 따라붙어 닿았고
그 뒤를 정훈 병권 유찬 대호 재형 영서 경준 승호 다미가 숨을 몰아쉽니다.
한 무더기씩 닿으며 이마도 식히고 물도 채우네요.
경목이는 나눠준 카라멜과 사탕을 먹다
마지막 이갈이 하는 어금니 둘이 빠졌다 외쳤습니다.
그의 어린 날이 그리 떠나갔네요.
미리형은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이 시대 중등아이들이 그러하듯, 공부하는 몸만 있는.

어, 그런데 선재 한슬 기환이가 젊은 할아버지랑 보이지 않습니다.
젊은 할아버지가 같이 있는 건 분명한데...
물꼬 상설아이들과 여러 차례 이 산을 오른 젊은 할아버지,
아마도 갈림길에서 우리가 잘 갔던 남촌 쪽으로 방향을 잡았겠다 짐작했지요.
상황을 알아차린 승현샘이 발빠르게 찾아나섰습니다.
오기붕님 주신 무전기가 한 몫을 하기도 한 모양이데요.
물꼬에서 아이들과 하는 일정가운데는 가능한 쓰고 싶어 하지 않는 물건이지요, 더구나 산행에서.
그런 기계에 대한 의존이 온 촉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한다 싶어서,
산오름에서 익히고 싶은, 사람이 잃어버리고 사는 감각의 회복을 가로막는다 싶어
아이들과 산에 오를 땐 만일을 위해 손전화를 가방에 넣어는 두지만
오직 우리들안에 살고 있는 동물적 감각에 의지해보려 하거든요.
오르락내리락 여러 차례하며 일행을 찾았던 길 잃은 이들과
그들을 만난 승현샘은
찡찡찡 대는 아이들 힘든 툴툴댐도 받아야 했지만,
그래서 또 무수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합디다.
아, 대호가 안보이는 기환이를 한참을 걱정했댔지요.
창기 정훈 태우는 큰 형아의 책임감으로 샘들을 거들고
아이들을 멋지게 건사도 해주었다 칭찬이 자자합디다.

1.5지점.
류옥하다 동희 정훈 승호,
그리고 그 뒤를 병권 유찬 다미 재형이 벌써 올라와 한숨을 돌렸습니다.
"어이!"
"어이!"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패들이 뒤따르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물을 구할 마지막 지점이다 싶어 빈 물통을 꽉꽉 채웠지요.
국수나무 빽백한 긴 터널 같은 길이 이어집니다,
남도의 긴긴 동백숲길 같기도 하고 지리산 화엄사 계곡 들머리께 대나무 숲같기도 한.
"고요하죠?"
동희입니다.
계곡을 끼고 걸으며 물이랑 바람이 만들어내는 서늘함이 우리를 기분좋게 에워쌉니다.
"좋지?"
서로들 경쾌한 얼굴을 확인하네요.
연호는, 경산시내 버스들마다의 노선을 다 기억하는 연호는,
희주는 버스 타는데 자기는 왜 차(자가용) 탔냐고 끊임없이 툴툴거립니다.
어린 녀석들은 갤로퍼를 태워 갔더랬거든요.
많이 쉬면 올라가는 게 힘들다 유상샘이 그랬더라는데
그 뒤론 샘이 잠시 좀 쉬자 해도 빨리 올라가자 재촉 재촉 하더랍니다.

드디어,
2지점 쪽새골과 능선이 만나는 길에 닿았지요.
석기봉 삼도봉으로 가는 길이 그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반대편길로 조금만 오르면 민주지산이 있습니다.
안내판에 400미터라고 되어있으나 실제 20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라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1241.7미터의 민주지산 정상을 만난 거지요.
가뿐했습니다.
"시야에 산 반, 하늘 반이 들어오는데..."
선아형은 입을 다물지 못했네요,
햇빛도 아래서 보던 그 빛이 아니더라고.
내려다본 풍경에 역시 말을 다 채우지 못한 건 무열이형이었지요.
"사방이 온통 다 산인데..."
소아마비를 앓은 태석샘을 곁에서 챙기던 아이들은
지들이 들을 소리를 태석샘을 위해 해주데요.
"샘, 고생하셨어요!"

"꼭대기에 가면 말야,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대.
누르는 버튼같은 게 있어서 발로 밟으면 하나씩 튀어나온다데."
"정말요?"
"그런 기계가 있어요?"
"아니 기계는 아니고,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농담일 거라 일축하면서도, 정말 그렇지 않을까 갸우뚱거려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꼭대기에 닿자마자 발로 누르는 단추를 찾았겠지요.
"진짜예요?"
"어딨어요?"
일단 밥부터 먹자며 석기봉 쪽으로 내려서서 그늘을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밥을 다 넘기기 바쁘게 한 줄로 길게 늘어서데요.
풀버튼을 누르랬지요,
하나 둘 셋!
어, 정말 초코파이가 튀어나왔습니다.
긴 포물선을 그리며 피융 하고 날아왔더랍니다.
어떤 땐 두개도 세 개도 날아다녔지요.
이근샘은 그걸 받아주느라 진땀을 빼고...
"샘들이(던져주는)죠?"
"샘들도 사실 있지만, 그런데, 어떻게 열 군데에서 막 날아올 수가 있지?"
저들끼리 추측이 난무합니다.
"샘들이 저 아래서 막 왔다 갔다 하시는 거야."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는 거야."
모두가 파이 하나씩을 받자 저 너머에서 태석샘 근영샘 무열형이 나타났습니다.
애들 들으라고 무열이형을 향해 소리 질렀지요.
"모두들 가셨어?"
그런데 우리의 무열이형 대답이 더 걸작입니다.
"네, 금방 가셨어요. 그런데 다음주 또 오신대요."
믿는 자에게만 일어나는 현실처럼 정말 열 군데에서 날아들었던 그 파이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맛본 가장 맛난 파이였더랍니다.

내려오는 길은 힘 닿는 대로 줄창 내리 가자 합니다.
뒤에 오던 패들은 두더쥐가 잘 가라 인사하는 손도 보았다데요.
까마귀도 아는 체 하더랍니다.
내림길이야 별일 없이 오지 하였으나
갈래길에서 잠시 헤매기도들 하였다데요.
잰걸음으로 앞서서 내려왔더니만
뒤에서 기어코 그 속도를 잡겠다고 동희네들이 걸으며
그 와중에도 수다가 끝없습니다.
"옥샘은 이런 곳에 사시니까 그런 거야."
거칠지만 몸에 좋은 먹을 거리 먹지요, 공기 좋지요, 들일 하지요,
나름대로들 해석한 이곳 삶에 대한 긍정이었겠습니다.
차암 힘도 좋은 녀석들이지요, 힘들다더만 웬걸요,
말을 좀 줄이면 덜 힘들 걸, 재잘재잘 참새들이 따로 없습디다.
두 마디 할 일은 없을 것 같은 희주조차
백두산에서 토끼 잡고 먹은 이야기며 중국에서 사는 얘기도 늘여놓았지요.
지선이 곁에서 산을 오른 선진샘,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였다 고백하였댔는데
지선이, 샘들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 한데모임에서 사죄하데요.
그래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지선이라지요.
민혁이가 배가 아파 고생을 잠시한 사건도 있었고,
산오름이 이처럼 험준할 줄 몰랐다며 샌들을 신고 나선 유상샘이
산을 우습게 본 대가를 호되게 치루기도 하였더라지요.

맨 앞 패는 1시간 40여 분만에 들머리에 닿았네요.
산 들머리께 계곡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지요.
우리는 발 한 번 담그자고 깎아지른 바위벽을 타고 내리려는데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손사래를 치며 저어기 다른 길을 쓰라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산을 내려온 그 서슬로 그 바위를 탔습니다.
겁도 없이 말이지요.
먼저 상황을 살피러 내려서고야 아이들이 따른거야 물론이지요.
할 만 합디다.
산을 기어오른 힘이 우리를 보다 용감하게,
그리고 진한 연대감을 갖게 한 게지요.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이웃동네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재작년 물꼬에서 하던 방과후교실에 아이를 보내기도 하신 분이지요.
요새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 많이 판다는, 홍시 얼린 걸 내미십디다.
한 놈 빠짐없이 쥐어주시데요.
어른 주먹보다 큰 감 아이스크림을
길가 천막 아래 퍼질러 앉아 쪽쪽 빨아댔답니다.
유찬 승호 다미 정훈 기원 동희 철민 류옥하다가 함께 있었네요.
한슬이며들 넷은 바로 앞 패를 놓쳐 혹 저들이 길이라도 잃었을까
어느 민박집에서 학교로 전화를 했답니다.
50미터도 안된 앞에 우리들이 앉았는데.
뭐 그런 주변머리라도 있으니 어디라도 갈만 하겠지요.
달려오는 녀석들 손에는 주인 아저씨가 준 옥수수가 쥐어져들 있었지요.
우리를 키우는 손들이 좀 많은지요, 우주로까지 넓혀지는 그 그늘 말입니다.
읍내로 나가는 버스에 이근샘을 앞세워 아이들 한 차 실어 보내고,
학교에서 트럭이 올라와 한 차 내려가고,
지나는 차를 세워 유상샘네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내려온 지선이와 선진샘 그리고 승현샘을 싣고
남아있던 학교차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버스 타고 먼저 왔던 패들 또 어느 틈에
물꼬수영장까지도 가서 샤워겸 멱도 감았다데요.
힘들도 참말 좋지요.
"저녁에 강강술래도 해야는데..."
아직 몸 억시게 쓸 일 남았다고 샘들은 잔뜩 긴장이었건만 말입니다.
예, 어이됐든 그리 가뵈얍게(?) 우리들은 산을 내려왔더랍니다.
"내려온 순간 다 추억이 되더라구요."
지선이를 끌고 힘겨웠던 선진샘이 그랬지요.
이렇게 힘든데도 왜 사람들은 산에 오르는 것일까,
우린 다 다아 이해해버렸고
그래서 저녁 한데모임에서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정답지를 내밀었더랍니다.

학교에 남아있던 상범샘은 쫄랑이 이사도 시키고,
창원샘은 안간 게 후회될 만치 자꾸 퍼지는 몸을 데불고
정말 정말 많은 빨래를 널고 걷고 그리고 청소까지 그럭저럭 하였다지요.

강강술래 지치도록 고래방 떠나가라 놀았지요,
한동안 아니하던 기와밟기까지 더해서 놀았지요.
작은 장작불을 피웠더랬는데
습기 배여 있었던지 영 신통치 않아 불 금새 사그라든 게 무색하게
순간, 우리는 별이 훨씬 많아진 걸 깨달았댔습니다.
별이, 여름 밤하늘 무수한 별이 쏟아져내렸거든요.
흐린 날들 동안 잊고 있었던 겝니다.
구운 감자로 다시 학교 큰 마당이 들싹거렸고
아주 늦어서야 아이들은 잠자리로 갔네요.

그제야 가마솥방에서 하루재기에 들어간 샘들입니다.
나흘을 머물러 들어온 방문자 준세샘도 계셨네요.
이미 일정 막바지로 자신의 몸을 오데 둬야 할 지 참 난감했다지요, 처음에.
"샘이라는 것만으로 애들이 와서 말을 걸고...
샘들이 그간 얼마나 애정을 쏟았으면 금새 저리 마음 문을 열까..."
샘들이 그동안 주었던 신뢰를 단번에 읽으셨더랍니다.
"말 안듣는 애들 내 애 새끼 같으면 콱 쥐어박고 말지, 울화가 치밀어..."
그런데 예서 이곳에 머무는 모든 이들이 아이들과 맺어가는 관계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특히 품앗이샘들,
그래서 그런 이들이 모이는 이곳 축복받은 공간이라셨지요, 이근샘은.
"내가 현장에 가서 이 아이들한테 준 반이라고 줄 수 있을까..."
축복받은 이곳에 살아 행복했구말구요.

희정샘이 연수를 끝내고 오늘 들어오셨네요.
아, 연구년이 끝난 게 아니라 이번에 간 연수를 마치고 잠시 들린 거지요.
이 시대 교육현장에 대안을 걸고 있는 데가 무려 100여군데 된다더라고,
지난 10년만에 이 만큼 대안교육의 장이 성장했더랍니다.
그런데 길이 너무 다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물꼬에 관심을 갖고 있더라,
우리가 묻혀사는 것 같아도 다들 알고 움직임까지 소상히 알더라 전합니다.
모두 꿈꾸지만 아무나 용기를 낼 수는 없는 무상교육에 대한 놀라움도 컸다지요.
여러 사람들의 강연도 있었다데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다 아는데 해결이 안된다.
문제 인지는 되는데 그걸 고칠 수가 없다.
교육이 삶을 관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인은 지식으로만 가르칠 뿐, 교사도 결국 지식인 아니냐.
교육이념부터 과정 방법 실천까지 하나로 관통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어떠하냐, 홍익이념 아래 맨날 경쟁만 가르치고 있지 않냐.
대안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은 자기 삶 또한 그리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고 있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살라 그러면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헷갈리겠냐...'
좌악 감동이 일었답디다.
그런데 그 강의를 들은, 물꼬에 머문 경험이 있는 이가 희정샘한테 와서 그랬다데요.
"물꼬 얘기 다 해서 샘은 좋겠어요."
물꼬를 이루는 우리 모두 사이로 비장함 비슷한 감정들이 그 밤에 흘렀다 하면
뭐 시비 걸 이는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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