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5.흙날. 맑음

조회 수 1405 추천 수 0 2012.05.12 02:57:45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군산으로 달려갔습니다.

품앗이 선영샘의 혼례.

고운 사람입니다.

그의 신랑 병욱님 역시.

품앗이 철욱샘과 수미샘도 만났습니다.

지난 해 겨울과 여름 계자를 함께 했고

달마다 있었던 서울 일정에서 매번 보았던 철욱샘은

오는 6월 빈들모임에도 같이 합니다.

수미샘은 무려 3년 여만에 만났더랬네요.

서로 몹시도 반가워했더랍니다.

유설샘과 미루샘의 주례를 선 이후 혼례식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지요.

그저 신랑 신부 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에서

정말 의미 있는 날이구나, 그 자리에 함께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특히 품앗이샘들 혼례식은 꼭 챙겨야지 합니다.

“나는 오늘 2인분! 반은 나, 반은 라오스 가 있는 서현샘.”

서현샘이 국내에 있었더라면 동행했을 게 틀림없습니다.

그의 인연으로 우리가 모다 만났더랬지요.

아, 그리운 서현샘...

 

간 걸음에 함평 민예학당에서 하는 부적전시회 잔치에 참석합니다.

명성황후 앞에서 굿을 했던 나라무당 반승업의 딸로

서울새남굿 무녀 기예능보유자였던 김유감이 보관했던 부적들을

서예가 김기상 선생이 해설을 달아 전시하고 있었지요.

한국민속극연구소 소장 심우성 선생님이 보관해왔던 것들이라 했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만석중놀이 건으로 뵙고자 했으나 지나쳤던 당신을

드디어 예서 뵙고,

서승아님의 지신무공연도 보고,

얼마 전 명리학 책을 펴낸 고순택 선생님 강연도 듣고,

서예가 소엽 신정균 선생님이 자유학교물꼬 현판용으로 써주신 글도 받고,

김기상 선생님과 인사도 나누고,

학당 주인 화성샘과 ‘꽃반지 끼고’ 노래로 잘 알려진 은희샘도 만났습니다.

아, 전통옷본연구가 김미령 선생님은 제주도로 초청도 해주셨지요.

화순의 시인 정윤천샘, 가객 승엽샘도 지난달에 이어 또 뵈어 반가웠습니다.

 

“알아서 들어갈게요.”

남해의 한 암자에서 한 주를 보낸 류옥하다 선수는

군산 선영샘 혼례식장에서 만나기로 했던 일정을 바꾸어

물꼬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고,

저녁 8시께 잘 도착했다는 전갈 왔더랍니다.

 

이른 새벽에야 물꼬로 출발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는 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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