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조회 수 1404 추천 수 0 2004.07.13 00:16:00
아이들이 매듭공장을 차렸습니다.
색을 골라 주문을 하고 그 주문을 받아 제작을 하면 가게에서 팔지요.
"어젯밤에 생각해봤는데,
실을 아주 짧게 잘라서 견본품을 만들면 어떨까?"
사업주들은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그러는 사이 단골손님이 생기고
장사가 잘되니 가게가 셋이나 늘어나 서로 경쟁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에겐 아주 지겨운 어떤 것이었던 매듭이,
도저히 되지 않던 혜연이에게 혜린이가 좋은 선생이 되어주고
도형이랑 채규도 여자 아이들이 잘 가르쳐주면서
유일하게 한 녀석만 안될뿐 모두 공유하는 좋은 놀이가 되었지요.

오늘도 성학이는 영어시간에 더없는 도움꾼이었고
우리는 춤으로 낱말을 익히며 신바람난 외국어 시간을 가졌댔습니다.
아침에는 비내린 진흙창에서 대 저수지 공사를 했고
오후엔 질퍽이는 논에서 피살이를 했습니다.
진흙으로 범벅된 맨발로 들어오는 아이들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감동을 자아내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36 7월 8일, 그게 뭐가 중요해 옥영경 2004-07-15 1527
235 7월 8일, 새로운 후식 옥영경 2004-07-15 1341
234 7월 7일, 존재들의 삶은 계속된다 옥영경 2004-07-15 1411
233 7월 6일, 넉넉함이 넉넉함을 부른다 옥영경 2004-07-15 1293
232 7월 6일, 감자밭 옥영경 2004-07-15 1324
231 7월 6일, 고추밭 옥영경 2004-07-15 1494
230 7월 5일, 우리 아이들의 꿈 옥영경 2004-07-15 1484
229 6월 22일 기록에서 빼먹은 옥영경 2004-07-15 1579
» 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옥영경 2004-07-13 1404
227 7월 4일, 우리는 옥영경 2004-07-13 1370
226 7월 3-4일, 지나샘 옥영경 2004-07-13 1513
225 7월 2-3일, 안동출장 옥영경 2004-07-13 1514
224 7월 2일, 그룹 <포도밭> 옥영경 2004-07-13 1421
223 7월 2일, 우리는 동료입니다! 옥영경 2004-07-13 1462
222 7월 1일, 오늘은 무엇으로 고마웠는가 옥영경 2004-07-13 1427
221 손가락 풀기를 기다린 까닭 옥영경 2004-07-11 1447
220 6월 물꼬 들녘 옥영경 2004-07-11 1520
219 6월 30일, 그게 사실이었구나 옥영경 2004-07-11 1480
218 6월 30일, 잠시 부엌샘 장한나샘 옥영경 2004-07-11 1675
217 6월 29일, 낱말 정의 옥영경 2004-07-11 15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