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조회 수 2168 추천 수 0 2004.06.19 09:32:00

변함없이 고요하게 바라보고 몸을 다루고
흙을 다루고 매화도 그리고
에어로빅에 검도도 하고
(아, 김기석샘이 검도복과 죽도도 다 챙겨오셨더랍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주신 게지요)
일어도 하고 영어도 하고 손말도 하고
비 오는 바람에 장구 매고 강당에서 궁채 노래 열채 노래도 하고...
빼놓을 수 없는, 스스로 공부도 온 마을을 헤매며 신나게들 했지요.
무엇보다 비오는 숲을 탐험하러 길도 없는 산을 오른
쇠날의 '숲에서'는 긁힌 자국 물린 자국이
승리한 자의 미소처럼 번들거렸습니다.
보건소에서 키 몸무게도 재고 당검사도 해보고.
여전히
논에선 피뽑고 밭에선 김을 맸지요.
물꼬 자존심이 굶으면 굶었지 사다 주는 부모님 쌀 안 먹겠다했더니
저들 마음이 더 바빠 논으로 밭으로 몰려다녔답니다.
우리 애들 없었음 이 농사 우예 다 지었을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96 6월 15일 불날,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561
195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399
»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168
193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157
19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33
191 6월 12-13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6-19 1569
190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10
189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1953
188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093
187 6월 10일 쇠날, 령이의 변신 옥영경 2004-06-11 1725
186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11
185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02
184 6월 9일 물날, 일어 옥영경 2004-06-11 1515
183 6월 8일 불날, 반딧불 반딧불 옥영경 2004-06-11 1618
182 6월 7일 달날, 한국화 옥영경 2004-06-11 1596
181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886
180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48
179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04
178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1969
177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1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