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어샘 고가 스미코, 5월 12일

조회 수 2561 추천 수 0 2004.05.12 23:16:00

영동대 일어과 교수로 있는 일본인 고가 스미코가 첫 공부를 왔습니다.
아이들 선물로 뭐가 좋을지 오래 전부터 물어왔더라지요.
물꼬가 평소 먹이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
초콜릿을 사달라 하였지요.
넘들 사왔으니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초콜릿, 사탕 꾸러미가 크기도 컸더랍니다.
아, 소박한 우리 아이들...
그 가운데 밥 먹고 달랑 하나씩만 내미는데도
그만큼이면 됐다합니다.
몸에 좋은 거면 많이 안주겠나,
늘 그 무기 앞에 암말도 않습니다.
하나 먹을 수 있다는 것만도 고마워라 하지요.
스미코는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왔던지
꼬박 한 시간을 했는데도 지루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마이클의 첫수업을 떠올리며
미리 두 차례 일어를 준비시켜두었던 것도 좋은 작용을 했더라지요.
아이들이 먼저 간단한 인사, 자기 소개, 숫자세기를 했었거든요.
주마다 물날 낮 11시면 스미코를 물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침잠이 너무 많아 수업도 모두 낮 1시 이후에 잡혀있는 스미코는
우리들을 위해서 물날엔 아침 9시에 잠이 깨서 옵니다.
좋은 친구를 알고 있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고가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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