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조회 수 1673 추천 수 0 2004.02.23 15:52:00

공동체 식구들이 같이 한 닷새 동안의 밥끊기(2월 16-20일),
잘 끝냈습니다.
자신의 몸과 전면적으로 마주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모임이 끝나면 아주 오래 걸었고
저녁엔 자신의 방으로 스며들어가 각자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거나
더러 풍욕을 하였으며
햇살 두터웠던 어느 오후엔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함께 명상을 하기도 하였지요.
하는 가운데 단식을 푼 이도 있었으나
그게 뭐 대수롭겠습니까.
누구에게는 자신의 의지하고 하는 싸움이었겠고
누구에겐 내적 성찰의 시간이었으며
또 누구에겐 더 깊은 자아를 마주하는 시간 아니었나 싶어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들
길고 긴 우리 생의 이 닷새는
삶의 또 한 계기가 되지 않겠나 짐작해봅니다.
모두 애썼지요.
몸도 더 좋아졌을 겝니다.
다음에 또 함께 할 땐
오셔서들 같이 해 보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96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455
95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160
94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164
93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161
92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055
91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022
90 2월 28-9일 : 영화 보다 옥영경 2004-03-04 1766
89 영동 봄길 나흘째, 2월 28일 옥영경 2004-02-29 1743
88 영동 봄길 사흘째, 2월 27일 옥영경 2004-02-28 1624
87 영동 봄길 이틀째, 2월 26일 옥영경 2004-02-28 1717
86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071
85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07
84 상촌면단위 모임 진출, 2월 21일 옥영경 2004-02-24 1724
» 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옥영경 2004-02-23 1673
82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1955
81 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옥영경 2004-02-23 1572
80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887
79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1952
78 가족 들살이 하다 옥영경 2004-02-20 1760
77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2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