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 5.물날. 맑음

조회 수 1419 추천 수 0 2007.12.27 00:17:00

2007.12. 5.물날. 맑음


아이들은 ‘버섯이랑’시간을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놀잇감을 만들어가는 중이고
하나는 집을 만들고 있답니다.
어찌들 되어가고 있는지...

아이들이랑 영화도 보았습니다.
참 좋은 섣달입니다.
<안녕, 형아>(감독 임태형/2005)
형아(한별)의 병 이야기고
동생(한이)의 성장 이야기이며
친구(욱이)의 우정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엄마 아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과장 없는 말간 얼굴의 연기로
더욱 담백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발가벗은 엉덩이로 추는 춤이 아니어도 스크린을 장악하는 한이의 표정,
병상의 날들을 그려내는 한별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멀뚱멀뚱 쳐다보는 욱이의 눈,
그리고 타잔아저씨, 동생 협박용 빨간 수첩, 유희왕 딱지...
십년도 더 전에 본 피터 호튼의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생각했지요.

하루를 정리하는 한데모임 시간에도
두 아이는 영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신문이랑 시간 때 "안녕, 형아"라는 영화를 봤다.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이고 슬펐을지도 모른다.’
(3년 류옥하다)
지키고 싶은 것을 갖게 되면 아이들은 한층 자란다던가요,
형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는 동생을 통해
아이들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996 9월 15일 물날 갠 듯 하다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4-09-21 1411
5995 8월 31일, 이따만한 종이를 들고 오는데... 옥영경 2004-09-14 1411
5994 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옥영경 2004-07-13 1411
5993 2015. 8.18.불날. 흐림 옥영경 2015-09-03 1410
5992 2005.11.4.쇠날.맑음 / 호박등 옥영경 2005-11-07 1410
5991 7월9-11일, 선진, 나윤, 수나, 그리고 용주샘 옥영경 2004-07-20 1410
5990 2008. 4.1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5-04 1409
5989 7월 16-20일, 밥알식구 문경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09
5988 140 계자 닫는 날, 2010. 8.13.쇠날. 오후 한가운데 소나기 옥영경 2010-08-26 1408
5987 2007.10.29.달날. 세상 바람이 시작되는 대해리 옥영경 2007-11-09 1408
5986 108 계자 열 사흗날, 2006.1.14.흙날. 맑음 옥영경 2006-01-15 1408
5985 12월 10일 쇠날 가끔 먹구름이 지나가네요 옥영경 2004-12-17 1408
5984 9월 17-19일, 다섯 품앗이샘 옥영경 2004-09-21 1408
5983 132 계자 이튿날, 2009. 8. 3.달날. 빗방울 한둘 옥영경 2009-08-09 1407
5982 2005.11.25.쇠날.얄궂은 날씨 / 월악산(1097m) 옥영경 2005-11-27 1407
5981 6월 9일 나무날 해거름 좀 흐린 하늘 옥영경 2005-06-12 1407
5980 2012. 7.25.물날. 사흘째 폭염 옥영경 2012-07-29 1406
5979 2012. 5. 5.흙날. 맑음 옥영경 2012-05-12 1406
5978 125 계자 사흗날, 2008. 7.29.불날. 맑음 옥영경 2008-08-04 1406
5977 117 계자 여는 날, 2007. 1.22.달날. 흐리더니 맑아지다 옥영경 2007-01-24 140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