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바람을 피해 구석으로 몰려있는 낙엽들...

아침 ‘아침뜨樂’ 밥못 위에서 손으로 풀을 뽑고 있을 적

또 다른 식구 하나는 예취기로 미궁을 깎았다.


한 가족이 산오름을 신청했다.

“죄송합니다. 이미 다 짜여진 일이라...”

대신 물꼬stay가 어떤가 권하다.

10월의 긴 긴 연휴라면 날을 줄 수 있으련.


서울행.

수서역으로 한 분이 태우러 오시고,

이튿날 수서역으로 또 다른 이가 태워주었다.

산골 할머니가 길을 잘 몰라서 말이지.

작은 간담회와 마을 강좌가 있었다.

그곳까지 가서 차를 달였다, 바리바리 싸 짊어지고 가서.


아래는 강연을 들은 사람들 몇이 남긴 글.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기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주거나 컴퓨터가 저 알아 잡아준 맞춤법이거나.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이라고 쓰려니

이번에 옮긴 글들은 해당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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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오늘 다시 새삼 되새겨본다. 내가 무심코 한 말과 행동이 아이를 통해 나에게 다시 전달되는 경험을 여러 번 하면서... 정말 부모로서 다듬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가정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아내와의 관계를 원만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더욱 느릴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모든 행복의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임을 잊지말고 더 넓어지고 깊어져야 하겠다.

끝으로 오늘 감동적인 말씀 전해주신 옥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명 1:

아이를 잡지 말고 내가 잘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큰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정리하라, 예쁜 말을 해라, 빨리 준비해라, 끊임없이 잔소리와 지적들이었는데, 아이가 보기에 얼마나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었을까...

내가 살지 못하는, 살 수 없는 삶의 모습을 아이에게 바라고 투영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먼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요즘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하면서도 오히려 정리가 되지 않는 듯한 시간이었는데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던 듯하다.

우선 작은 것이라도 정성스럽게 살아가보는... 것부터 시작해볼게요.

오늘 강의 감사합니다.

삶이 고스란이 느껴지는 강의였어요.


무명 2: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우리가 잘 살겠습니다.

늘 새로 시작해서 순간순간을 정성스럽게, 소중하게 살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먼저 듣고 말하여 서로를 설득하겠습니다.

앎이 많다고 생각되어도 다 내려놓고 머리 말고 가슴이 움직일 수 있도록, 따뜻한 가슴이 먼저 움직이도록 살겠습니다.

몸을 쓰면서 일상에서 마음을 챙겨서 몸과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지도록 살겠습니다.

우리의 아이가 우리를 보고 우리처럼 살고 싶게끔 살겠습니다.

같이 듣지 못한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가 다짐이자 각오를 선생님 앞에 약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9.23


이종석:

나 스스로 계속해서 잘 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겠으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각자 노력하며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잘 살아야 우리 아이들도 알아서 잘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일반적이 것들에 대해서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아 아빠 용용이:

부모의 모습이 내 딸의 모습과 같은 삶이구나.

오늘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의 모습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감사히 생각하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내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을 해야겠다.

나랑 살아줘서 고마운 우리 와이프와

내 딸로 태어나서 나랑 살아준 우리 딸에도

고맙고 또 고맙다.


무명 3:

일, 예술, 명상.


➀ 스스로 잘 살자!

➁ 남에게 폐 끼치지 않기!

➂ 정성스럽게 살자!

➃ 내가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 아이들의 본보기가 된다.


* 아이에게 방향과 목표설정은 해주되,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방관하는 태도는 지양하고

내 스스로 모범적이고 정성스러운 삶을 살아

아이 스스로 깨우치게끔 하겠습니다.


단비 아빠 라보:

정성을 보고 배우다.

정성이라는 말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가장 중요한 집안에서의 정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마음이 아프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집의 아내와 아내에게 정성을 다하는 남편,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짧은 시간 좋은 배움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인화, 하민재 아내, 하윤수 엄마:

물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지만

옥샘의 긴긴 얘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실제 옥샘의 삶을 흉내내며 함께 지내고 해봐야

오늘 말씀하신 부분들이 아아, 이런 거구나 싶을 것도 같고요.

몸을 싹! 움직여 행동하는 것.

아이에게 집안의 한 부분을 내어주는 것,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주는 것.

그리고 제 자신도 정성들여 말하고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볼게요.

오늘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해요.

마음을 먼저 내주시니

시간도, 차도, 말씀도 다 받을 수 있는 것이었겠죠.

물꼬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상문이 편지 같네요^^


여름:

일, 예술, 명상! / 나를 먼저 세우기 / 부부가 먼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소망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고 자신을 아끼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일까. 그 책임은 그 아이 주변의 모든 어른들에게 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 때 그 문제만 바라보아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많은 경우, 문제는 그 해당하는 영역, 그 해당하는 사람, 그 해당하는 이슈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다.

아이들의 문제도 그렇게 접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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