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조회 수 1353 추천 수 0 2010.08.09 01:57:00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을 무작위로 옮겼습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답니다.

- 말줄임표 ‘...’은 옮기면서 줄인 것,
‘.....’은 원 글에서의 말줄임표로 구별하였습니다.
-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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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김자누:
물꼬에서의 모든 일은 추억으로 남지만, 이번 계자에는 더욱 특별하게 남는 것이 있다. 바로 목요일, 나무날에 갔던 산이었다. 나는 힘들어서 헥헥대며 올라갔다. 못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그런데 쌤들과 몇몇 언니 오빠들은 그냥 들어도 무겁기만 할 가방을 메고 열심히 오르고 계셨다. 그 모습들을 보자, 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나도, 힘들다는 소리를 꾹 참고 쌤들과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어도, 앞으로는 그래야겠다. 이것은 산에서의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툴툴댔으면서도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올라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돼지같이 많이 먹는 사람들 때문에 맛있는 김밥을 많이 먹지 못해, 아쉬웠다. 나는 물꼬에서 본받을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점점, 그렇게 변해갔으면 좋겠다. (사실 나의 속마음은 재밌게 놀기 위해 물꼬에 계속 오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3년 탁원준:
연극놀이 주제는 토끼와 거북이다. 나는 산을 받히고 있었다. 처음에 토끼가 거북이한테 느리다고 놀리고 있어서 거북이랑 달리기 시합을 했다. 그 일은 온 동네에 다 퍼졌다. 시합한 날에 시작했는데 토끼가 낮잠을 자서 여친이 발차기를 해서 깼다. 그때 거북이는 도착점이 코앞에 있어서 토끼가 뛰어갔는데 넘어져서 갔이 가서 토끼가 이겼는데 트로피는 거북이한테 줬다.

5년 김규동: <산 갔던 날>
그날은 일곱 시 반이 아닌 일곱 시 기상이었다. 일곱 시에 일어나기가 왜 힘이 드는지. 서울에서 다섯 시 오십 분에 일어나던 내가 6일 한 시간 더 잤다고 이렇게 힘들다니. 이불을 몸에 둘둘 말다 버스를 놓치면 20km 행군이라던 옥샘의 말씀이 생각나 후딱 일어났다.
옷 갈아입고 아침으로 떡국을 먹었다. 흐음, 떡이 너무 퍼져 있었다. 부엌 엄만데 살림솜씨가 겨우 이정도? 의문이 생겼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부엌 엄만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솜씨가 이랬구나. 했다.
대문에서 모여 산에서의 쌤들은 물꼬에서의 쌤이 아니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을 했다. 첫날 시내버스가 마을 입구까지 들어오는 것을 봤기에 거기서 안 기다리고 마을 밖으로 길을 따라 나가길래 ‘버스를 놓쳤나보다’ 생각했다. 20km 행군이라니! 줄을 서서 가는데 옆으로 물꼬에서 1t 트럭 옆에 서있던 것과 비슷한 소렌토가 지나갔다. 설마 했는데 창문으로 옥쌤이 보였다. 그 순간 아이들의 야유는 상상에 맡긴다.
많이 걸었는데 버스 정류소가 보였다. ‘여기서 버스를 타는 구나’ 하고 안심했다. 잠시 후 버스가 왔고, 타고 산 밑으로 갔다. 작은 아이들과 전날 벌에 쏘인 아이를 차에 태우고 오신 옥쌤을 기다리다 산지도 앞으로 이동했다. 민주지산 정상과 삼도봉까지 가는 길 중에서 우리는 민주지산 정상을 택했다. 죽 올라가는데 나는 계속 선두그룹에서 옥쌤을 따라갔다. 옥쌤이 정한 지점마다 쉬면서 올라가는데 나중에 올라오는 아이들은 힘들어했다.
올라갈 때 정상에서 마지막 2km 정도가 압권이었다. 40도 정도 이상의 경사를 자랑하는 ‘탐방로’였다. (차라리 이름이라도 ‘등반로’로 바꾸지.)
정상은 안개와 수백 마리의 잠자리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멋있었다. 정상은 너무 미끄러워, 정상 직전의 3지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른 때는 더 많은 인원으로도 김밥 90줄이면 충분한데, 우리는 100줄을 먹고는 부족했다.
내려올 때는 너무 힘들었다. 쉬운 길이 있었는데도 버스를 놓친다는 말에 가장 힘든 길을 택했다. 내려올 때는 나는 거의 항상 마지막 그룹에 속했다. 바위만 없었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찌 어찌 해서 버스 시간에 맞춰서 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에 내렸다. 아까 걸어온 길을 다시 되짚어가야 했다. 다리 아픈 상태로 오르막을.
거의 마지막에 옥샘 차를 만났다. 모두가 태워달라고 했는데 옥쌤은 오히려 속도를 내서 ‘부아악~’하고 가버리셨다. 이런 XX!
물꼬에 오자 나랑 비슷한 하다 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만났다. 하다 형과 하루만에 헤어진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그날 밤엔 장작놀이를 했다. 불 속에 넣은 감자가 익는 동안 모든 모둠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감자가 다 익어 얻었을 땐, 감자 그을음 뭍히기 전쟁이 시작‰됬?? 나는 찬일쌤에게 폭격을 맞고 건물 안으로 퇴각했다. 그런데, 그을음이 비누로도 잘 안 지워졌다. 찬일쌤 미워!
물꼬에 있던 6일 동안 너무 좋았다. 이 정도면 2학기는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겨울 계자에도 오고 싶다. 나중에 새끼일꾼과 품앗이일꾼으로 계속 오고 말이다.

4년 김찬영:
오늘이 바로 집에 가는 날이다. 물꼬에 들떠서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집에 가는 날이다. 이번 물꼬는 매우 재밌었다. 보통은 양초 만들기처럼 만들기를 하는 시간이 없었고, 열린교실도 1개를 빼먹었지만 많은 것을 배워가는 날이었다. 특히 채식 강연은 나에게 많은 것을 심어주었다. 앞으로 밀고기 등을 먹어 지구를 보존하여야겠다는 뜻 깊은 공부도 있었고, 물놀이와 같은 즐거운 만남들도 있었다. 이번 물꼬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민주지산 등산’이었다. 민주지산을 오르는 것이 2번째 왔을 때 않좋은 기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뒷산을 오르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더욱 등산을 좋아 등산해보니 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달골에서 복숭아를 먹지 못한 것과, 어떤 애가 말벌에 물린 게 있었다. 또한 허수아비를 만들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어짜피 가을 계좌, 혹은 겨울 계좌에 올테니 그런 흠은 매울 수 있을 것 같다. 아! 나는 등산 후에 캠프파이어가 재미있었다. 또한 우리가락이 뜻깊었다. 우리가락에서 잠깐 춘향전을 들었는데 정말 구수했다. 또한 국악을 직접 연주한 것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나는 아리랑타령, 꼬리다기, 고사리꺾기, 개고리타령이 가장 좋았다. 음색이 구소하고 뭐랄까 입에 착 달라붙고 흥겨웠다. 예전에는 국악을 들으면 잠이 왔는데, 요즘은 최신가요를 들은 것 마냥 즐겁다. 매 계좌에서 가장 피곤했던 게 좋았고 뜻깊었던 게 된 샘이다. 이번 물꼬를 통해서 가장 절실히 깨닳았던 것이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도 잘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면 싫어했을 때 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나의 3번째 계자이자 물꼬에선 138째 계절자유학교인-아껴서 듣고 싶은 노래⦁1-을 마치겠다. 3번째로 물꼬의 모든 것들과 헤어지는 날이다.

2년 임주용:
등산에 가기 시러는데 심심하니깐 등 산 갔고 뱀을 보니깐 재밌었고
밤은 김밤과 초코파이여서 배고팠습니다.
옥쌤이 아이스크림 사줘서 정말 고맛습니다.
또 오고 십어요.

3년 김계윤:
나는 맨처음 벌레가 많고 시골이기 때문에 오는 걸 망설였다. 그리고 와서도 많이 적응이 않됬?? 마지막 날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OOO이라는 애 때문이다. 그 애는 연필로 막 찌르고 괴롭혔다. 그리고 어제 하다 오빠를 보았다. 그리고 오빠한테 많은 걸 들었다. 어제 산에서 두꺼비도 보고 계곡물도 마시고 민주지산 꼭대기에서 잠자리떼도 보았다. 난 이런 OOO 같은 애만 없다면 다 좋다. 그리고 나는 때건지기 시간이 참 좋다. 왜냐면 다 먹고 마음껏 놀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심은결:
열린교실 할 때 풍선을 했는데 포도가 어려웠다. 희중샘이 설명해주니까 쉬웠다. 한껏맘껏에 물놀이를 가서 좋았다. 보글보글할 때 철수네김치피자를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른 떡볶이팀 그리고 다른 팀이 뭐라고 이상한 말을 했다. 그래서 짜증났다. 우리가락에서 장구를 쳤는데 ‘덩덩덩따궁따 덩따궁따 덩따궁따’에서 어려웠다. 재미있었다.
해따러가자 때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험했따. 올라가다보니까 안 힘들었다. 정상에 올라가고 (조금) 내려와서 밴치에 앉아 김밥을 먹었다. 한 대모임 때 대동놀이를 했는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장작놀이 때 숱으로 장난도 했다. 열린교실2를 해야 되는데 물놀이를 갔다. 연극놀이 때 너무 웃겼다.
(뒤에가 티(*네임펜으로 써서 뒷면까지 번져)가나서 이것밖에 모썼음)

4년 최원규:
계곡에서 놀았다.
수영복은 있었다. 하지만 물안경은 없었다.
계곡에서 노니까 좋았다. 왜냐면 수영할 기회고 없었는데 계곡이니 수영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 사실 수영은 배우지 않아(*배우지 않고? ) 지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고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어떤 곳엔 말벌 시체가 있어 서 보니 말벌집이 있다. 하지만 거미 있었다.

4년 최형찬:
민주지산에 갔다. 산에 오르기 시작부터 돌이 많았다. 계속 가다보니 어두침춤한 숲이 나왔다.
나는 이 숲은 슬리피우드지역이라고 불렀다. 슬피피는 우리말로 자는 시간이고 우드는 숲이니까 말이다. 밤에는 자는 시간이니까 숲이 밤처럼 어두워져서이다. 슬리피우드에 들어가니 큰 바위와 모난 돌이 있었다.
산에 갔다 오면서 모난돌만 밟아서 발이 평평한 땅만 밟아도 아팠다.

6년 김해온:
오자마자 지호와 같은 친구들을 보아서 마음도 함께 들떴다. 내 친절한 메일을 무시해버린 소일환을 일주일 내내 우려먹는 것도 특이하게 재밌었다. 특히나 6학년이 12명이나 돼서 뭔지 모를 자신감이 팍팍 넘쳤다던가. 정말 신나게 논 것 같다. 너무 심하게 놀아 매일 피곤해죽을 지경이었지만 말이다. 물꼬는 여름인데도 시원하다. 그 대신 겨울에는 허벌나게 춥다. 산에 간것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다리가 뽀개지고 영혼이 내 몸 속에서 빠져나간 것만 같았다.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조금 아픈 것 같다.
그리고... 채식??이 있었는데, 나는 채식주의자분들이 점심식사를 준비해주신다는 말에 아마 난 풀 뜯어먹는 소가 되겠지,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콩으로 만든 ‘콩고기’, 밀로 만든 ‘밀까스’, 맛난 파전, 오이냉국... 메뉴는 이러하였지만 동물성기름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모두 식물(채소)만 들어간 자연식이었다.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밥을 먹고 강의(?)를 들었는데, 채식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순대, 족발, 삼겹살, 닭꼬치 등을 생각하자 바로 채식을 포기해버렸다. 오랜만에 장작놀이를 해서 좋기도 했다.
물꼬에서의 생활은 무척이나 재밌었다. 그러나 끝나고 나서야 더 재밌게 놀걸,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5년 류임수: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물꼬였다. 첫 번째, 진이, 재이 덕분에 목마 태우느라 좀 힘들었다. 또, 어린애들이랑 노니까 참 재미있었다. 또 오랜만에 몸으로 노는 것을 많이 한 것 같다.
둘째, 거의 맨날 물놀이를 갔다. 그래서 젖는 옷을 말리려고 길거리에서 많이 서있었던 기억이 난다. 셋째, 속틀(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은 완전 자유학교인 물꼬였다. 마지막, 유난히 샘들이 시달리지 않은 계자인 것 같았다. 어제 산에 갔는데, 김밥 100줄로도 못 채우는 물고 학생들의 배를 겨우 채울 정도로 힘든 등산. 말 그대로 등산이다.

2년 김규한:
나는 장순이와 딸랑이랑 노는 게 재밌다.
그리고 잠자리와 개구리, 민달팽이, 다슬기를 잡는 겄도 재밌다.
그리고 다 안 잊을 거다.

5년 이재창:
나는 물꼬에 와서 느낀점이 꽤 있다. 뭐냐 하면 왕따 놀림도 있었고 그리고 좋은 점도 많이 있었다. 도와줌과 예기(*얘기?)치료 그런 것도 있었다. 그리고 물꼬 사람의 마음 튼튼하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물꼬를 마음을 강하게 하고 즐거움이 있게 하는 것 같다. 또 마음의 길을 잡아주고 세상의 고비를 정복하거나 넘어가게 하는 그런 곳이 물꼬이다. 나는 물꼬를 이렇게 생각한다.
대동놀이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놀이가 있고 달리기 등 토끼사냥, 그리고 강강술래, 대동놀이, 우리 몸과 머리 또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좋은 것인 거 같다. 대동놀이는 마음을 즐겁게 한다.

6년 이재호:
내가 매년 물고에 계자로 오지만 열린교실이 제일 재미있다. 쌤들과 함께 즐기면서 재미있는 활동들을 하기 때문이다. 계자 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른다. 이번 계자 때에는 춤명상을 하면서 느낀점이 많았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을 산다. 서로 베풀면서 말이다.
이 물꼬라는 공간에서 나는 그런 것을 느꼈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 말고도 모르는 사람ㄷ르과 베풀고 나누는 생활을 여기 자유학교 물꼬에서 느겼다. 5박 6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이렇게 생활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재미있는 활동을 즐기면서 나는 많은 걸 느겼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이상하게 보여도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다니고 있는 푸른숲학교도 이런 걸 배우는 싶듯하다.
나는 6학년이다. 이제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이다. 나는 새끼일꾼이 되면 이런 걸 실천해보려고 한다.
물꼬가 우리 푸른숲학교와 많이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친근한 게 아닐까?

3년 류희수:
물고에서 참 많은 것을 베어간다. 열린교실, 보글보글, 장작놀이 참 재미있는 것을 해보았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3번 정도 오니까 익숙해지고 정들어갔다. 그리고 친구들과 협동심도 생기고 친구들도 사귀었다.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이다. 끝.

1년 김혜랑:
물꼬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계곡에서의 물놀이와 장작놀이다. 그 다음으로 물놀이할 때는 물싸움이 재일 재밌었고, 장작놀이할 때는, 노래 부를 대가 제일 재미있었다. 또 대동놀이, 토끼와 거북이 놀이에서는 달리기를 해서 이기는 쪽, 지는 쪽을 가려내고 토끼와 거북에서는 토끼가 걸어가다가 거북이하고 ‘툭’ 부딧혀서 토끼가 ‘야! 너 뭐야!’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

6년 이현주:
나는 어제 산에 갔었다. 근데 맨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중간쯤에서 힘들었다. 그런데 중간쯤에 진짜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갔다. 그리고 1코스에서 사탕스카치캔디를 먹었다. 기운이 났다. 그래서 이젠 3코스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1코스에서는 도룡뇽을 봤고 2코스와 3코스에서는 다람쥐를 보았다. 그래서 꼭대기에서 잠자리를 보았다. 그래서 진짜 산에 갈 때 재밌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대동놀이도 했는데 그때 강강술래 등... 했다. 감자도 먹고 감자를 얼굴에 묻히는 놀이를 할 때 진짜 짱 재밌었다. 다음 겨울 계자 때 또 오고 싶다. 이 학교는 우리 학교보다 밥이 맛있고 우리 학교는 조명이 없는데 여긴 있다. 그래서 여기 학교가 우리 학교보다 좋은 것 같았다.

일곱 살 정진이:
보글보글할 때 (만두)/(*그림: 둘러앉아 만두를 넣고 튀기는 아이들)
(김치)/(*김치를 주재료로 보글보글방을 하는 장면, 진이가 당근을 들고 있다.)

1년 정재이: (*그림: ‘토끼와 거북이’ 공연할 때 토끼와 거북이의 다툼 장면과 둘의 달리기시합 소식이 멀리 퍼져나가는 장면)

4년 김규범:
1. 산에 가고,
2. 계곡 가고,
3. 다 재미있었다.
4. 그리고,
5.(산에 갔을 때...)
6. 1240m인 산 정상
7. 까지갔다 내래렷왔다.
8. 처음에는 가기
9. 싫었는데...
10. 그레도 재미있었다.
11. (계곡편)
12. (계곡도 재미있었다.)

중1 석경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물꼬를 왔습니다. 아는 아이들도 만나서 나를 기억해준 것에 무척 기뻐하며 첫날은 물놀이와 함께 즐겁게 놀았다. 6일이라는 시간은 정말로 긴 시간인데 물꼬에서는 아무리 시간을 아낄려고 해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번 계자가 서로간의 트러블도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제일 즐거운 계자였다. 이번계자는 새끼일꾼노릇을 잘해서 언니들한테도 칭찬 받아서 좋았고, 애들도 나를 잘 따라줘서 나름 행복했다. 일환이랑 조금 사이가 나빠진 것 때문에 속상했지만 이제는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이 아이들을 다시 못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너무 짜증나게 굴어서 용서가 안되는 아이들도 이제는 너무 보고 싶을 것이다. 특히 날 정말 잘 따라줄 6학년들에게 고맙다. 이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에 눈물이 고이고, 쌤들도 정말정말 보고 싶을 것이다.
‘얘들아!! 진짜로 너무 보고 싶을 거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얘들아~’
아, 산 올라갈 때 ‘아, 재밌겠다~’ 하면서 올라갔는데 그런 맘으로 올라가니, 정말 힘들지 않았다. 안개가 너무 많아, 경치를 못봐서 아쉬웠지만 현우가 ‘구름을 담아가고 싶었다’라고 말해서 나도 마음을 고쳤다. 애들 이름을 쓸 순 없지만 그래도 큰도움을 준 동영이, 중근이, 일환이, 준수, 지호, 해온, 그 외에 아이들 너무 다~ 고맙다.
쌤들도여~

6년 어준수: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노래 ‘여행을 떠나요’ 가운데서)
난 처음올 때는 제발 내가 아는 친구가 오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기차를 탔다. 그러나 기체에서 만난 애들은 처음 보는 애들이었다. 그래도 물꼬가 과연 뭘까 하면서 생각하니 벌써 도착했다. 가보니 애들이 한 40명쯤은 돼 보였다.
이름을 체크하고 가는데 난 가족이 그리웠다. 그러나 차츰 잊혀졌다.
가서는 주의사항과 지켜야할 것을 배우고 점심을 먹었다.
다 먹고나선 축구를 했다. 그러나 나는 혜랑이가 발로 밟는 바람에 그만 내 엄지발가락을 밟아서 치가 났다. 난 그것 때문에 4일이나 고생했다.
다음날 우린 오목 두는 소리와 함께 기상했다.
씻고 책보다가 고래방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3가지를 하고 식사를 했다. 그리고 열린교실! 자기가 부서를 정해서 하는 거다. 난 부채부를 한 다음 뚝딱뚝딱을 했다.
그리고 제1차 보글보글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참 맛있었다. 주제는 김치였다. 난 피자를 할려고 했는데 꽉 차서 그만 떡볶이를 한 것이다. 그래도 보람있었다.
다음날,
때건지기 때 모르는 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준비해주시고 채식과 함께 지구온난화에 대한 설명을 하셨다.
난 그때 자서 무슨 예기를 했는지 몰랐다.
그리고 열린교실2를 하는데 애들이 물놀이를 가자고 해서 결국 물놀이를 갔다. 그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손풀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그리는 것이다.
우린 의자를 그렸는데 난 마지막 게 제일 잘 그렸다.
다음날 우리는 제2차 보글보글을 했다.
주제는 만두다. 김치와 제료를 섞고 만두를 만드는 것이다. 애들과 같이 만들어 재미있었다.
다음날
우린 바쁘게 준비를 했다. 바로 산으로 가기 위해서다. 오르고 내리고 쉽고 험하고 아! 그리고 옥샘이 퀴즈를 내셨다.
“산엔 왜 간 걸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산은 일종의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험난한 길도 있고 쉬운 길도 있다. 그리고 꿈을 이룬 것은 정상에 간 거다.” 그리고 감자놀이와 캠프파이어를 했다. 재미있었다.
다음 겨울계자 때도 또 올 것이다.

5년 최현서:
나는 보글보글시간이 좋다. 왜냐하면 다 같이 만들어 재밌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 다 같이 먹으니까 더 꿀맜이??재밌었다. 물꼬를 왔을 땐 재미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재밌었다. 그리고 계곡놀이도 처음엔 무섭고 재미없었고 연정이 누나가 나를 제일 많이 빠뜨렸는데 이제는 신나고 재밌고 이제는 내가 연정이 누나를 빠뜨린다.
그리고 보글보글 시간에 배운 거를 엄마해개 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처음에는 친구가 별로 없었는데 많이 생기고 연극놀이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재부터 내가 할 거다.
우리학교는 뱀도 많고 화장실도 께긋하고 생물이 많이 사느데 자유학교는 화장실이 더럽고 생물이 많이 살고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6년 양지호:
나는 “해따러 가자”가 제일 인상 깊다. 그렇게 높은 산은 처음 가봤다. 산을 가봤자 동네 뒷산인 “거머리산”에 갔었는데, 그 산은 매우 낮은 데다가 공원으로 개발도 되있어서 올라가는 길도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머리산”에 비해 민주지산은 올라가는 길도 매우 험하고 높은 데다가 가파르고 길에 돌이 많기 때문이다. 민주지산에 올라갈 때에 매우 힘들어서 걷고 있는데도 숨이 찼다. 하지만 내 옆에 친구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산 정상에 올라가자 나는 너무 신기했다. 첫 번째는 구름 속은 온 세상이 하얗게 보여서 아무것도 안보일 줄 알았는데 구름 속에 들어가 있으니까 마치 안개 같아서 신기했고 두 번째는 잠자리가 매우 많았다는 것이었다. 손을 뻗어서 가만이 서 있으면 잠자리가 날아와서 내 몸과 팔에 붙어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에서 내려올 때에는 정말 스릴 만점이라 재미있었지만 엄지발가락이 아파서 좀 힘들었다. 내려올 때 계곡을 들렀는데 계곡에 있던 긴 이파리로 나뭇잎배를 만들어 띄어 보냈을 땐 정말 상쾌했다. 그리고는 열심히 산을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물꼬까지 걸어가서 물꼬에 도착했을 땐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림: 나뭇잎배)

4년 정지은: 물꼬에서의 재밌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쓰는 글
처음 내가 물꼬를 왔을 때 친구 사귀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착하고 예쁜 친구, 동생, 언니들 덕에 나는 힘들고 바쁜 일상생활을 벗어나 이렇게 물꼬에 와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좋게 되었고, 친구들과 언니들과 놀면서 ‘정’이란 것으로 오늘 같이 집으로 돌아갈 날이 너무 아쉽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물꼬 캠프로 인해 친구, 언니 사이의 정을 오늘날 확실히 깨달을 수 있어 좋았다. 또, 예쁘고 귀여운 어린 동생들을 돌봐주고, 놀아주고, 먹여주고, 할 때 힘이 좀 들었다. 동생들이 말을 안 듣고 속을 때울 대도 부모님이 나를 키우실 때의 마음을 또 한번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물꼬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어 실천하려는 내 모습을 보고 내가 일주일 만에 참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 기쁘기도 하고 내가 대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무날, 즉, 목요일날 산에 갔을 때 역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목적지는 민주지산 정상이었다. 가면서 옥쎔??산에 간 이유를 좀 생각하다, 답이 나왔다. 아무래도 옥셈은 나의 족집게인 것 같다. 친구에게 좀처럼 다가가지 못하는 날 위해 ‘협동심’을 기르게 해주려고 하신 게 아닐까? 한다. 민주지산 올라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고도 험해서 언니와 친구들이 날 잡아주고 도와주어서 서로가 도우며 산을 오르락내리락하였다.
또 물꼬에서 하는 춤명상과 흥겨운 노래가 마음을 깨끗하고 가볍게 해준다. 내 일주일 간 물꼬에서 알게 된, 정과, 부모님의 고생, 협동심 등을 깨닫게 해준 물꼬가 너무 고맙고, 또 다음에 물꼬에 오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물꼬에서 깨달음과 행복을 얻어서 감동받았으면 좋겠다.
- 2010.7.30.물꼬를 사랑하는 내가 -

6년 소일환: 물꼬를 마치고!!
나는 여기 와서 친구들도 사귀고, 이번엔 친구 2명을 더 데리고 와서 더 특별한 물꼬 생활이 된 것 같다.
잘생긴 기람이형, 웅장한 경록이형, 모둔지잘하는 도언쌤, 맘씨 착한 인형이 누나, 아주 쬐끔 열심히 하는 연규누나, 많이 열심히 하는 희중쌤, 근육 많은 찬일쌤 등등 쌤들을 더 보아서 좋았고 그중 도언쌤이 마음에 가장 와닿았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잘못한 게 석경이누나한테 상처를 준 것인데 계속 사과를 할려고 해도 기회가 안 되서 못했는데 어제 한데모임이 끝나고 사과를 하여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참 산에 올라갈 때는 많이 지치고 숨이 찼는데 올라가다 보니 내가 흘린 땀이 보람이 되었고 정상에 올라가니 잠자리가 나를 반겨주어 좋았고 올라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 중 나에게 가장 힘이 된 것은 내가 짐을 들고 가서 옥쌤이 나에게 칭찬을 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된 것 같고 그 덕분에 꿋꿋이 산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6년 김동영:
나는 일요일날 친구 2명과 이곳 ‘물꼬’에 오게 되었다. 그 2명 중 1명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는데 맨처음에는 다른 캠프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5박 6일의 시간 동안 지내보니 많은 느낀점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중 2개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 바로 ‘해 따러 가자’와 ‘보글보글’이 기억이 남았다. 보글보글은 2번 다 잘못한 것 같아 안좋은 추억이었다. 특히 피자는 오븐에 넣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프라이팬에 하다가 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해따러가자는 그렇게 높은 산과 험한 산은 올라본 적이 처음이었고 정상에 올라가니 잠자리가 많았다. 그리고 김밥을 무척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잘 기억하는 것 같다. 이외에도 많은 기억들이 남는 게 있는데, 바로 화장실과 김도언쌤이다. 화장실은 푸세식이어서 처음에는 냄새가 많이 안 났으나 나중에 암모니아(?) 냄새가 나서 잘못간 기억이 있다. 그리고 김도언쌤은 여자인데 뭔가 형 같은 느낌(*세아샘을 말하는 게 아닐까?)이 많이 들어서 쌤들 중에 기억이 남는다. 여기서 아쉬운 게 있다면 게임을 못하는 것과 과자를 못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친구들은 모두 칸쵸를 먹고 싶어 했다. 마지막으로 물꼬에서의 느낌은 물꼬는 자연 그대로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4년 전다경:
첫날: 그때 처음 왔을 때 모인 곳이 어색했는데, 나중에 정확히 알아서 모일 수 있었다. 물꼬에 올려고 버스에 탈을 때 바뀐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착했을 때 옥샘하고 다른 샘과 같이 계셨다. 그래서 너무 기뻐서 가방 끌고 옥샘한테 달려갔다. 원규도 기뻐서 달려갔다. 나경이도 달려갔지만 기뻐서 달려간 것은 아니다. 그리고 들어와 바뀐 것 없다고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모둠방으로 가 옥샘의 말씀을 듣고 여자방으로 가 가방을 내 자리에 넣어놓았다. 그리고 책방으로 가자 바뀐 게 많다고 이제야 알아챘다. 그러다 종을 치자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다 먹자 책방으로 다시 갔다. 그러다 화장실로 가서 화장실도 많이 바꿨다. 그렇게 하여 하루가 지나갔다.

6년 김미래:
처음에 물꼬에 왔었을 때 남자 아이들도 있고 여자 아이들도 있었는데 순간 조금 긴장이 되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는데 “과연 잘 친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차츰차츰 아이들로 긴장이 되었는지 슬쩍슬쩍 물어보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는데 또한 나는 물꼬에 한두 번 정도를 와봐서 알 수 있는데 화장실이 너무 바뀌어서 좋았는데 점점 싫어가면서 힘든 화장실이 되어 불편하기도 하였고 목욕탕도 전에 완전 더럽고 싫었는데 지금은 완전 많이 바뀌어서 처음에는 좋았다. 그런데 목욕탕이 어떻게 되었는지 곤충세계로 변신을 한 것처럼 곤충 세상이 되어버려서 우리는 목욕탕도 불편했다.
이번에 물꼬 밥도 맛있었고 기분도 좋고 옥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보글보글짱!
덧붙임: 우리가락을 하였을 때 처음에는 재미없을 줄 알고 안하고 쉴려고 하였는데 소리로 들어보니까 소리가 듣기도 좋고 그래서 우리가락을 하였다. 난 소고를 하였는데 치다보니까 힘들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였고 그랬었다. 보니까 다른 아이들도 모두 다 잘한 것 같았고 옥쌤이 제일 재밌어하는 표정이 보기 좋았다. 또한 열린교실이 있었는데 봉숭아랑, 단추랑, 종이랑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솔직히 다 하고 싶었는데 그런 걸 포기하면서까지 봉숭아랑을 하였는데 찍고 하면서도 꽤 시간도 걸리고 힘들었었는데 차고 재미있게 하여서 예쁜 손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또 보글보글도 있었는데 다른 종류들이 있었는데 다른 걸 포기하며까지 김치부침개를 하였는데 맛있었다. 만드는데 시간이 있었는데 맛있게 만들어져서 제일 맛있었다. 다른 종류도 벌어보았는데 그 중에서 김치수제비가 제일 맛있었다.

6년 김중근:
난 물꼬에 와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6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렸다. 빨리 집에 가기도 싶지만 금방 가는 것이 아쉽다. 친구들도 많이 친해졌는데 말이다. 근데 난 화장실이 기억에 제일 많이 남는다. 왜냐하면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기 때문이다. 또 감자가 맛있었는데 하나밖에 못 먹은 게 너무나 아쉽고 산은 무섭긴 했지만 아름다웠다. 다음 계자도 올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락 시간에는 예전부터 치고 싶었던 북을 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20분 만에 연주를 하게 된 내가 너무나도 신기했다.
우리학교는 자유롭지가 않은데 자유학교는 자유로워서 좋고 선생님들이 다 가족같이 친절해서 더 좋은 것 같다.

5년 이정인: 물꼬에서의 생활
요번 계자에서는 서운한 점이 무~지 많았던 거 같다. 특히나 친구들이 계속 피하는 것, 샘들 옆자리에 있던 날 밀쳐낸 것, 민정이가 계속 일부로 친 것, 미래언니가 나보고 어쩌... 이런 것 내 핸드크림을 말안하고 쓴 것 등등... 많았던 거 같다. 남자애들하고 좀 놀고 싶은데 수줍고 창피스러워서 아쉽던 게 제일 맘에 걸린다. 다음에 올 땐 용기를 키워야지, 그리고 더 강해져서 오겠다.
연극놀이 할 때 순서 정하고, 인물정하고 하는 건 좋았는데 막상 하다보니 긴장이 많이 되었다. 거북이역할을 잘하다 보니까 내가 자랑스러웠다. 조명장치가 멋있었다.
걱정되는 재창이가 무지 잘해줬다. 2모둠이 특히 잘했다.

4년 이동현:
난 나무날에 산에 올라 갔었다. 산에서는 두꺼비, 도룡뇽 등 많은 생물이 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게 신기했었다. 또 꼭대기에 잠자리가 진짜 많았다. 전설에 부자가 해를 따려다 굴러 떨어져서 잠자리로 다시 태어났다는 전설이 진짜 같았다. 그리고 해발 1271.7m의 높은 산은 한번도 가본 적 없었다. 그리고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아주 아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중1 남유진:
6학년 여름 처름 물꼬를 찾았다. 그때는 정말 ‘아이’로 와서 정말 놀다가만 왔다. 중1, 예비새끼일꾼으로 오니까 언니, 오빠, 쌤들을 도와야 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예비새끼일꾼으로 와서 물꼬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참 많다. 5박 6일동안 지내는 동안 꼭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힘든 일도 있었고 짜증나는 일도 있었지만 기분 좋은 일도 많았다. 예비새끼일꾼으로 새끼일꾼을 미리 경험해보아서 좋았다.
물꼬에서 집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것 같다.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물꼬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나는 보글보글할 때가 제일 좋았다. 그냥 때건지기 할 때는 정해진 것들 중에서 먹는데 보글보글을 하면 다른 데에서 만든 것들을 먹을 수 있다. 김치를 주제로 했을 때에는 충분하게 먹진 못했지만 만두를 주제로 했을 때는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다음에 새끼일꾼으로 올 때도 보글보글을 계속 좋아할 것 같다. ~~
물꼬는 우리학교와 다른 것 같다. 물꼬는 몸이 피곤하면 쉴 수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하루만 쉴려고 하면 써야하는 것도 많고, 정말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같은 예같이 물꼬는 정말 자유가 있는 것 같다. 그저 아무 이유 없이 자유학교가 아니다. 나는 정말 이런 자유학교가 우리나라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왜 우리를 공부라는, 시험이라는 우리 안에 가둬두는 것일까.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 안에 갇혀있는 원숭이들과 우리는 같아져야 해야만 할까? 나에게 자유라는 단어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 자유학교 물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3년 박여름: 산으로 가자!!
나무날에 산에 갔다. 처음에는 ‘우와 산으로 간다! 신나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출발해보니 장난 아니었다. 왜냐하면 걷고 뛰고... 그랬기 때문이다. 버스에서는 너무 편했다. 좋았다.
산에 올랐다. 처음엔 조금 오르막이었다. 좀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선생님과 손을 잡고 영차 영차 올랐다. 1지점에서는 커피맛 사탕을 받았다. 3개를 받았다.
오물 오물 냠냠. 상탕이 따른 때보다 더 맛있었다.
중턱. 좀 힘들었다. 이제 좀 진정한 오르막이었다.(2~3지점) 3지점에서 “유가”를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우유맛.
으악! 이제 완전 경사가 요 정도(*45도 삼각형을 그려놓음)다. 도언쌤, 찬일쌤이랑 같이 갔다. 와-우 정상이다. 잠자리 천지였다.
김밥을 먹었다. 2개. 초코파이도 2개 몽땅 다 먹었다. 맛있었다. 내려갈 때 진흙 때문에 넘어졌다. 흙이 다 묻었다.
천천히, 조심 조심 내려갔다. 힘들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아, 맞다. 춤명상도 했다. 노래에 맞추어 명상하는 게 좋진 않았지만 느려도 이렇게 예쁘다니 신기했다.

3년 임소윤: 산으로
산에 갔다. 좋은 공기도 마시고 다람쥐도 봤다. 그리고 1코스에선 전설도 들었다.
정상에 올라갔을 때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잠자리도 많아서 좋았다. 가만히 있어도 손에 잠자리가 붙는 게 신기했다.
산에 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잠자리도 많이 봐서 참 좋았다.

3년 권민정: 처음엔...
나는 처음엔 집에 가고 싶었다. 근데 막상 30일에는 달랐다. 집에 가고 싶었는데 헤어지기 싫었다. 계속 물꼬에 있고 싶었다. 그리고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제 편하다. (화장실, 샤워실 빼고 다~) 근데 나는 옥쌤 덕분에 편해졌다. 왜냐하면 옥쌤 잘 설명을 잘해주셔서입니다.
해 따러 가자...
나는 어제 해따러 가자 시간에는 처음에는 안 힘들었는데 계속 가다보니, 넘어지고 그랬다. 옥쌤이 우릴 부러먹은 게 같았다. ‘옥샘 나뻐’ 근데 바위에 박은 게 되게 아팠다. 근데 정상에 올라가보니 뿌듯했다.

2년 김나경:
첫날부터 계곡에 갔다. 너무 깊었다. 처음에는 엄청 낮다가 점점 깊어졌다.
그때 내 가슴까지 물이 올라와서 겁을 많이 먹었다. 너무 무서웠다. 그렇지만 재미있었다. 다음 날에는 보글보글을 했다. 나는 할 게 없어서, 수제비를 만들었다. 수제비 만들기는 어렸다. 밀가루반죽이 계속 손에 묻어서 만들기가 어려웠다. 느낌은 처음엔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와 보니까 재미있어서 또 오고 싶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오고 싶다.

5년 김우석:
이번 물꼬는 정말 보람 있었다.
친구도 더 사귀고 물꼬에 더욱 익숙해졌다. 비록 지루한 일도 많았지만 삶이란 게 그런 거니까 즐겁게 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장작놀이였다. 희수랑 실컷 까불고 놀았던 게 재밌었다. 이제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강술래놀이를 왜 즐겼는지 알 것 같다.
내가 조금 크면 물꼬에서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면서 새끼일꾼이 되고 싶다.

5년 양대림:
물꼬가 끝났다. 장순이와 건물과도 정들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그것의 두배로 재미있었다. 해 따러 가자는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니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것처럼 기뻤다. 겨울이 기대된다.
보글보글도 재미있었다. 내 꿈이 요리산데 보글보글이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보글보글1 김치 주재료: 우리는 김치떡볶이를 만들었다. 교환까지 해서 재미있었고 직접 해 더 재미있었다.
보글보글2 만두 만들기: 나는 아파서 못했지만 보긴 했다. 어느 쪽은 찐만두, 어느 쪽은 군만두를 만들어 한 개 거져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독재적인 성격이지만 우리 선생님은 격렬한 민주주위이어서 좋았다. 이 자유학교 물꼬는 거이 자유이다. 공부하는 것 1가지(*채식주의자들이 와서 한 강의를 말함) 빼고 다 재미있었다.
물꼬 파이팅!

5년 김현우:
일요일 아침에 9시에 일어나 기차를 타고 와서 물꼬에 도착하였다.
나는 물꼬에 2번 와봤었지만 변한 게 몇 개 있었다. 화장실이 변했다. 나는 쌤들을 먼저 보았는데 새로 온 쌤들도 있고 예전에 왔던 쌤들도 있었다. 새로 왔는 쌤 중에 내가 아는 사람과 닮은 샘들도 있었다. 나는 와서 지내는데 지장되는 게 있었다. 바로 귀이다. 귀 때문에 수영도 못갔다. 나는 수영 못갔겄도 아쉬었지만 책을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물꼬 와서 제일 좋은 점은 책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열린교실, 보글보글이다. 그런데 열린교실을 1번 밖에 않해서 아쉬었다. 보글보글은 저번에 했던 거랑 똑같았다. 나는 등산할 때는 내려올 때가 제일 싫다. 왜냐하면 신발을 잘못신거나 하면 발가락이 아프거나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라갈 때는 배가 아파서 힘들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나는 집에 가기가 싫을 만큼 쌤들과 누나, 형들과 친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집에 가고 싶었는데 계속 지내다보니 집에 가고 싶지가 않다.

4년 양기환:
어적깨 마지막 대독놀이 중에 장장놀일 불이 참 따듯였다. 절믄할아버지께서 감자를 주셨다. 거기 부터있는 석탄의로 쌤들 얼굴에 뭇였다. 그대 어떤 쌤들은 대문 박의로 나가는 샘도 있고 침을 뱄는 샘들도 있었다.
나는 포기를 안했다. 마지막에 들어와서 바로 슬어졌다.
(*그림에 붙은 설명글: 바다까(*계곡)에서 물고길 잠았다.)

열세 살 류옥하다: <악기(*특정 이름이 있었으나 이렇게 바꿈) 캠프와 물꼬 비교>
나는 이때까지 캠프를 하고, 소감을 쓰거나 할 때 물꼬만 보고 글을 썼었다. 즉 비교대상이 없었던 거다. 그런데 어제까지 악기 캠프를 다녀오면서 드디어 비교 대상을 찾아서 상대적으로 두 캠프를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비교할 것은 잠 시간과, 밥, 인원구조, 그리고 혼내거나 화내는 정도, 애들의 질, 샘들의 애들 제어력, 또 사각지대가 있는지 등이다. 아! 더해서 자유도도 있다.
먼저 거기는 전문 캠프라고 해도 자는 시간을 진짜 조금 준다. 많아야 7시간, 적으면 5시간이다. 그렇게 잠을 조금 자면 기운이 날지 모르겠다. 물꼬는 굉장히 많이 잔다.
밥 먹는 것도 물꼬는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악기 캠프에서는 더 달라고 해도 안주고 밥을 조금 준다. 솔직히 먹는 건 좀 자유스럽고, 실컷 먹어야 되는 건데 좀 심했다 싶다.
그리고 샘들이 다독이기보다 무조건 혼내거나 화낸다. 샘들이 욕을 쓰기도 한다. 그렇게 혼내도 잠잘 때나, 행동을 할 때 샘들이 없으니 항상 사각지대가 생긴다. 진짜 필요한 것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인데 말이다. 물꼬는 샘들이 24시간 같이 있다.
애들의 질도 물꼬에 오는 애들은 욕도 거의 안하고, 착한 애들도 많은데 거기는 애들이 그냥 인사처럼 욕하고, 막 질 낮게 논다. 똑같은 애들인데 물꼬가 훨씬 애들을 잘 다루는 것 같다.
또 샘들이 애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도 악기캠프의 단점이다. 애들이 샘 말을 안듣는다. 그러니 일이 안 된다.
애들의 자유도가 물꼬가 100이면 거긴 1이다. 악기 캠프에서는 복도에 못나가고, 막 줄도 세우고 뭐든지 무조건 하게 한다. 진짜 맘에 안 들었다. 울고픈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인원이다. 애들을 10명씩 모아두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친해도 친구는 깨지기 마련이다. 10명 밖에 사람이 없으니 계속 친구가 똑같고, 싸워도 더 사귈 친구가 없다. 왕따도 자주 생긴다. 그런데 적절하게 40명을 모아두면 친구랑 깨져도 새 친구가 있고, 애들이 많으니까 친구도 골라 사귈 수 있다. 이런 물꼬의 방식은 왕따도 적고, 더 행복하고, 기회가 많은 것 같다.
끝으로 아버지 말을 인용한다. 이건 나도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역시 물꼬보다 나은 곳이 없다!”
(2010.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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